힘들 때 무의미한 문자 응원 보내지마.
인생에서 넘어지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다. 인생을 조금만 흔드는 넘어짐도 있고,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넘어짐도 있다. 그럴 때는 백 마디의 말보다는 말없이 손을 내미는 사람이 큰 힘이 된다. 위로의 말을 아예 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매번 말로만 하고 얼굴도 보여주지 않으면서 전화 통화로만 위로하는 사람이 있다. 힘들 때는 얼굴만 보고 있어도 위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너무 힘든데 전화통화, 문자로 ‘힘들지, 넌 이겨낼 거라고 믿어’이런 위로의 말들이 무슨 힘이 될까. 물론 문자도 안 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위로는 되기도 한다. 하지만 매번 똑같은 말투의 문장으로 하는 위로는 진심이 느껴질 리 없다. 차라리 불시에 가서 ‘힘들지, 아휴 이리 와 한 번 보자’하고 안아주는 사람이 좋다.
친구 1:(여행 가서 모두 식사 준비하는데 혼자 누워서 핸드폰 하는 친구를 봤다.)야!, 친구가 힘든 일 있어서 위로차 여행 왔으면 힘든 친구를 쉬게 하고 같이 준비하자. 쫌. 너 공주냐 다 식사 준비하는 거 안 보이냐?.
친구 2:‘뭐, 나 밥 안 먹어. 안 먹을 껀데 하라고 하는 건 억지 아니냐'.
친구 3:‘나도 안 먹거든, 그리고 난 지금 몸이 안 좋은데 같이 준비하는 게 빠르니까 도와주는 거야'. 힘든 친구 조금이라도 힘이 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친구 아니니.
친구 2:‘티 꼬우면 너도 안 하면 되지, 어디서 착한 척하면서 나를 시켜먹으려고 하냐'.
친구 1, 친구 3:‘와, 대박 어이없다 너 여행 오지 말지 왜 왔냐, 우리가 니 비위 맞춰야 되냐'.
친구 2:‘야, 같이 좋은 추억 만들고, 힘든 친구에게 힘나는 여행 만들자.
너무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그 맘을 알아주고 위로하는 행동에 힘이 난다. 잠깐 상대방이 어깨를 빌려주기만 해도 힘든 일 겪는 사람은 순간 눈물이 난다. 사람들은 힘든 일을 겪으면 내 사람과 네 사람이 아닌 사람을 뚜렷하게 알 수 있게 된다. 힘든 일을 겪으면 의외로 제일 친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마음을 제일 멀리 둔다. 그런 모습을 보고 힘든 사람은 더 큰 상처가 되며 인간에게 회의를 느끼게 된다. 힘든 사람은 모든 상황이 힘든 일로 한꺼번에 ‘훅’ 들어온다.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고 싶은데 사람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없어진다. 당신은 인생을 헛살았다는 한탄을 하며 괴로워하게 된다.
인생에서 모든 것이 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자. 물론 좋은 말을 하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좋은 말을 한다고 다 이루어진다고 맹신하지는 말자. 인생에서 당신 마음대로 안 될 수도 있다고 인정하면 편하다. 당신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은 또 다른 길을 안내하려고 그런 거라고 생각하자. 실제로 너무 바라던 일이 안돼서 실망했는데 바라던 일의 실패를 발판 삼아 더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본다.
넘어지고 깨지고 인생에서 도대체 내 인생이 ‘왜 이러냐고’라고 소리치고 싶은 순간이 있다. 미쳐버리게 답답하고 앞이 안 보이는 상황 모든 것이 당신한테만 불리하다 생각이 든다. 신은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되고 시련이 계속되게 되면 마음도 피폐해진다. 이렇게 진퇴양난(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운 처지) 인생으로 너무 힘든 상황이 왔을 때 공감해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힘이 난다.
아이:‘엄마, 다리가 너무 아파요, 몸도 아프고 학교에 가기 싫어요'.
엄마:‘응, 왜 다리가 아프니(몸을 마사지를 한다. 그런데 마사지하는 곳을 다 아파한다.) 잠깐만 왜 몸이 다 아프니'.
아이:‘(한참을 고개를 떨구고 있다가 하는 말) 친구들한테 맞았어요. 그래서 몸이 다 너무 아파요’.
엄마:‘(순간,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손이 너무 떨리면서 몸에 식은땀이 난다)어, 누가 널 때렸는데, 응 친구 누구'.
아이:‘(울음을 터트린다) 친구가 복도에서 치길래, 왜 치냐고 했더니 자기한테 왜 화를 내면서 이야기하냐고 쳤어요'.
엄마:‘(너무 맘이 아파온다. 고통이 심장을 짓눌리는 느낌이다.) 아니 왜, 그게 이유야 많이 아팠지. 엄마가 살살 마사지 해 줄게'.
이 상황에서 보통의 엄마들은 아이가 맞았다는 자체가 너무 화가 난다. 대부분 부모가 되면 내 아이가 맞는 것보다 약값을 물더라도 때리고 오라고 한다. 그런데 맞고 온 아이는 아프고 너무 상처를 받았는데 그 상황에 화를 낸다. ‘넌 바보처럼 맞고 있었어 너 바보니?’, ‘어떻게 했길래 걔가 너를 때리니', '넌 맞기만 했어, 너 맞기만 하면 다음에도 또 그럴 거야 ‘ 이렇게 말한다. 아이는 너무 힘든데 부모의 말을 듣다 보면 본인이 한없이 못난 사람이 되게 된다. 때리는 친구가 백번 잘못한 건데, 맞고 왔다는 자체로 못난이 취급이다. 그럼 아이는 당신에게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지 않고 세상에 본인의 편은 없다는 외로움을 느낀다.
아이가 힘든 일을 겪고 오면 당신이 너무 아파서 울음이 나오면 조용히 울어 버리자. 부모도 힘들고 슬프면 눈물이 난다는 것을 아이도 알아야 한다. 마음을 최대한 다스리고 아이에게 다가가 조용히 안아주자. 그리고 토닥토닥 두드려 주자. 마음을 치료하는 효과를 아이는 조금이라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아이에게 ‘OO야, 많이 아팠지’, ‘그 친구에게 맞을 때 슬펐겠다', ‘엄마가 미안해 너에게 힘이 되는 말이 지금 생각이 안 나네’. ‘엄마도 마음이 너무 아픈데, 우리 OO는 얼마나 아팠니’이렇게 말하자. 아이는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세상에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감사해하며 '이유를 묻지 않는 내편이 있구나’하고 힘을 내게 된다.
삶이 너무 힘이 들면 몸에 긴장을 하게 되고 몸에 힘이 들어간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노력이 허무하게 사라지는 상황이 오면 몸의 스트레스는 최고치로 온다. 그렇게 힘들 때에는 몸에 힘을 빼면서 상황을 의연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해 보자. 의연하게 해도 도저히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이 들게 되면 주변에 도움을 청하자. 사람들은 본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기꺼이 도움을 주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주변에서 도와주겠다고 하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인사하고 도움을 받자. 도움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 아닌데 무조건 도움을 달라고 강요하는 사람도 있다. 자주 도움을 달라고 하는 사람은 습관적으로 기대려는 사람은 피하거나 도움을 자제하자.
너무 힘들어서 도움을 청해야 되면 솔직하게 ‘죄송해요, 제가 혼자 해결하려고 했는데 도움을 청하게 되었어요’하자. 말만 들어도 그 사람의 어려움이 느껴져서 진심으로 도와주게 된다. 그런데 누가 봐도 도움이 필요한 듯해서 손을 내미는 사람에게 ‘제가 할게요’, ‘그렇게 까지는 안 도와줘도 되는데요’이렇게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손을 내미는 사람은 본인이 ‘오지랖’을 한 듯하여 기분이 나빠진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어서 도와주고 싶어 하는 것인데 그런 사람의 마음을 마냥 배척하는 사람이 있다. 본인이 언젠가는 갚아야 되는 빚으로 생각하고 도움을 받는 자체가 싫다고 한다. 깔끔한 성격이라 생각을 하겠지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여자 1:‘어제 말한 보고서 아직 다 안 끝난 거야, 퇴근 전까지 나한테 제출해줘'.
여자 2::‘아, 네 근데 그때까지 다 정리가 안 끝날 거 같아요. 그리고 자료가 너무 방대해요'.
여자 1:‘그래서 시간을 넉넉히 하루를 준 건데. 어제 뭐 한 거야. 그렇게 많은 분량도 아닌데'.
여자 2:‘ 자료 정리하다가 어젯밤 12시에 퇴근했어요. 오늘도 일찍 출근해서 계속하고 있어요
여자 1:‘그렇게 했는데, 왜 오늘 안 끝나지, OO 씨 일머리가 없는 거 아냐. 이해가 안 되네 아니면 다른 직원들한테 도움을 받던지'.
여자 2:‘(그렇게 일머리가 좋으면 그대가 하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아, 빨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직장인은 같이 근무하는 사람이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상대에게 상처를 받아서 너무 힘든 상황을 맞닥뜨리면. 상황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방향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일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들을 보면 좋지 않은 행동을 습관적으로 한다. 때로는 상대가 본인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것을 애써 모른 척 무시해버린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는 상대에게 풀기도 힘들다. 힘들어할 때 힘내라는 말보다 조용히 커피 한잔, 차 한잔을 두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 차 한잔에 힘들어하는 사람은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내 인생이 ‘왜 이러냐고’라고 미치기 일보직전, 말없이 손을 내미는 사람이 좋다.. 오프라 윈프리는 말한다.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 우리가 그것을 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조차도 말이다. 당신을 지배하는 것은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다. 두려움 자체가 당신을 지배하는 것이다' 인생에서 넘어졌을 때 처음 맞닥뜨리는 현실에 두려움이 크게 된다.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 힘든 일로 인해 넘어지는 경우가 있다. 넘어졌을 때 백 마디 말보다는 따뜻한 차 한잔과 말없이 손을 내미는 사람이 참 좋다. 주변에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따뜻한 차 한잔이나 힘나는 음식을 말없이 주고 오면 평생 잊지 못할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