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웃는 말을 솔직함으로 포장하는 사람에게 반사요법 하자
응, 그 말 당신이 가져. 반사!
비웃는 말을 솔직함으로 포장하는 사람들에게 반사요법을 하면 어떨까. 당신을 깔보는 비웃는 말을 하고서 솔직하게 말했다고 하면 “저기요,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라고 되묻자. 그리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켜보자. 비웃는 말을 하는 사람이 계속 반복하게 만드는 건 상황을 그냥 지나치게 될 때이다. 비웃는 말을 그냥 넘기지 말아야 된다. 그러면 상대는 무례한 말을 솔직함으로 포장하기도 한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본인의 솔직함을 강조하는 사람에게 '저기요, 당신의 솔직함을 당신도 똑같이 당해 보세요’ 하고 반사요법을 실천하자.
영화배우 웬디 모건은 ‘나는 은혜를 베풀고 싶지 않다. 그건 내려다보고 말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무례한 말을 하는 사람은 내가 내려다보며 말한다고 생각하고 말하자. 만약 솔직함으로 포장한 무례한 사람과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정면돌파가 답이다. 무작정 상대를 피하고 내치기 전에 ‘상대를 좋게 생각하고 있다는 믿음’을 가식적으로라도 하자. 때로는 받아치기도 효과가 좋지만 이렇게 좋게 생각하고 있음을 느끼게 하면 무례하게 말한 상대가 의아해한다.
진영: '야! 너희 요새 신랑 멋있어졌더라. 너 그러다 딴 여자한테 남편 뺏긴다. 너 상태를 봐봐, 친구니까 이렇게 말해주는 거야. 네가 안타까워서.
진서: '진영아, 너희 남편 보니까 넌 걱정 안 해도 돼서 좋겠더라. 우리 남편 내가 봐도 멋진데 다른 여자들도 당근 멋지겠지.'
민영:영이가 너 생각해서 말하는 건데, 넌 그렇게 말하냐?'
진서: '생각해주는 말이 남편이 바람나면 좋다는 뜻으로 나는 들리니 내가 꼬인 건가.'
진영: '너 꼬여도 단단히 꼬여있네, 아무렴 내가 그런 뜻으로 말했겠냐'
비웃음이 가득한 무례한 말을 할 때 옆에서 꼭 맞장구치는 친구가 있다. 옛말에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라는 말이 있다. 옆에서 말리는 척을 하고 위로하는 척을 하지만 정말 그런 건지 생각하자. 정작 뒤에서 날카로운 아픔으로 다가오게 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무례하게 가시 돋친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똑같이 받아치면 당장은 시원하다. 하지만 뒤에 내 감정에 공허함만 남게 된다. 옆에서 무례한 말을 편 들어주는 사람은 바로 싸우기를 바라면서 흐뭇하게 지켜본다.
영국 정치인 겸 문인인 조지프 애디슨은 이렇게 말한다. '모욕에 대처하는 방법은 망각뿐이다. 타인의 기분을 나쁘게 하고 싶어 안달인 사람처럼 만남을 가질 때마다 무례한 말을 한다. 무례한 사람과 대화할 때 무작정 피하기 전에 더 과장된 제스처를 취하는 방법도 좋다. 쿨하게 받아주는 내가 마음이 바다다 생각하자. 모욕적인 말을 포커페이스 유지하며 말하는 사람 때문에 기영 씨는 화가 난다.
정미: ' 기영아 너희 딸 발레 소질 없는데 왜, 돈을 그렇게 쏟아붓니? 니 신랑 힘든가 보더라.'
기영: ' 언니 제 딸내미 소질이 있는지, 없는지 발레 선생님도 아닌데 왜 그렇게 말하세요.'
정미: ' 4년을 해도 별로인 거 같아서, 그리고 너희 신랑이 우리 신랑한테 돈 너무 많이 든다고 하소연하더래, 너 욕심 때문에 시키는 거라고 생각 안 드니.'
기영: '신랑이 하소연하는 거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예체능이 원래 돈 많이 드는 거 아시잖아요, 그래도 아이가 좋아해서 저도 힘들지만 시켜주는 거예요.'
솔직함의 뜻은 거짓이나 숨김이 없이 바르고 곧다는 뜻이다. 무례함은 태도나 말에 예의가 없는 것을 말한다(거만하다, 몰상식하다, 방자하다.)-국어사전. 이렇듯 솔직함은 그 사람에게 진심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진심도 없으면서 무례함을 솔직함으로 포장한다. 무례한 사람이 하는 행동을 이해하려고 하면 할수록 당신의 마음은 무례한 말을 들었던 상황을 계속 떠올리며 짜증이 나게 된다 비웃는 말에 집착하면 할수록 해결책이 없고 감정이 깊은 마음의 동굴로 들어가게 된다. 결국 상대가 원하는 대로 짜증이 나고, 짜증이 당신을 망치게 된다.
비웃는 무례한 말에 당신은 맞고 말았는데 그 자리에서 반박을 못했다. 무례한 말에 맞고서 후에 화가 나면 일상생활도 일도 집중할 수가 없게 된다. 그렇게 일상생활을 살아갈 수 없게 되면 성장이 멈추고 무슨 일이든 재미가 없다. 비웃는 무례한 말을 들었을 때 그 순간에 '똑바로 말해보세요', ' 기분 나쁘니까 그만해주세요', 이렇게 말해버리자. 물론 목소리톤은 낮은 저음과 의미 없는 눈빛으로 무시하면 더 좋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당황해서 아무 말도 생각이 안 나고. 지나고 나서 후회를 하게 된다. '그때 이렇게 말했어야 되는데.' 후회하게 되면서 짜증이 더 나게 되고 그 장면을 떠올린다.
정면에서 반박하지 못한 짜증은 하루 종일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다. 그렇게 되면 우리 머릿속은 무례한 인간의 말에 점령당한다. 2020년 7월 29일 개그맨 남희석은 방송인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무려 2년 이상 고민하고 쓴 글이라고 했다. 내용은 이러하다.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을 쓰고 앉아 있다. 뭐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 그냥 자기 캐릭터 유지하려는 행위." 이런 글을 올려서 갑론을박으로 번졌다.. 뉴스엔 기사 중에서 박은해 기자
'무례한 언행을 예능 캐릭터로 받아들여야 하는가'와 '문제 삼아야 하는가'의 생각해봐야 된다. 사람들은 궁금한 내용을 속물 소리를 들을까 봐 질문을 하지 못한다. 그럴 때 방송인 김구라 씨처럼 망설이지 않고 질문하고 묻는 캐릭터가 속 시원하다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반면 너무 무례하다고 기분 나빠하는 사람들도 있다. 본인의 속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분명 속 시원하게 물어보는 캐릭터가 좋아 보인다. 하지만 그런 캐릭터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분명 주변 사람은 상처를 받는다.
외교부 직원: '방문하시는 절차에 신분증 제출하셔야 됩니다.'
펭수: ' 신분증 안 가지고 왔는데, 그냥 넘어갑시다.'(방문 절차부터 허를 찌른다.)
장관님: ' 아니 이분은 누구신가?'
펭수: ' 안녕하세요.(펜으로 알고 인사한다.). 저기 혹시.. 여기 대빵(?) 어딨어요?
장관님: ' 아.. 대빵이요 ㅎㅎㅎ, 네. 만나서 협상(?)하세요.
'펭수'라는 캐릭터가 외교부 장관을 만나는 장면이다. 높은 분을 만나도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직언을 해도 밉지 않은 캐릭터이다. 귀엽게 직언을 하면 직언을 받는 사람도 기분이 순간 좋아져서 직언인걸 잊는다. 이렇듯 비웃는 무례하게 말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 펭 수처럼 유머로써 받아줄 수 있으면 좋다. 무례한 말을 솔직함으로 포장할 때 상대가 침묵하게 되면 그건 최악의 상황이 예견된다. 무시하는 무례한 말을 하면 마치 급소를 맞은 것과 같은 마음의 상처이다.. 비웃는 말을 솔직함으로 포장하는 사람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면, 생각을 잠시 멈추고 눈을 감는 방법이 좋다.
윈스턴 처칠은 이렇게 말했다. “남에게 무례한 짓을 하지 말고, 남이 나에게 무례한 짓을 하는 것도 허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예절 바르고, 많은 사람에게 붙임성 있게 지내고, 몇 사람과는 친밀하게 지내고, 한 사람에게는 벗이 되어야 하고, 아무에게도 적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위에 있으면서 교만하지 않으면 아무리 지위가 높아져도 위태하지 않습니다. 예절과 법도를 삼가여서 지키면 아무리 재물이 가득해도 넘치지 않습니다. 냉정한 눈으로 사람을 보고, 냉정한 귀로 말을 듣고, 냉정한 마음으로 도리를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비웃는 말을 솔직함으로 포장하는 사람들에게 똑 같이 반사하자. 특히 비웃는 무례한 말을 솔직함으로 포장하는 사람은 가식 쟁이다. 비웃는 말에 곧바로 반응하지 말고, 먼저 무례한 사람의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자. 말이 끝나면 한번 긴 한숨을 들이쉬고 무례한 사람의 말을 생각하자. 했던 말과 하고자 한 말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어떻게 반사요법을 써야 될까 생각이 정리되면 말을 최대한 간단하게 하자. 하지만 상대에게 우호적인 표현으로 허를 찌르는 언어를 사용해서 상대의 무례함을 인식시키자. 무례함을 무례함으로 반사하면 똑같은 무례한 사람이 되는 거다. 하수를 보는 마음으로 부드럽지만 은근한 솔직함으로 반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