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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 Oct 24. 2020

‘나 때는’이라며 꼰대스럽게 무조건 반말로 하대한다.

너 때는 그랬구나. 그래서 어쩌라고?

 꼰대 라테(나 때는)라고 말하는 사람은 나이 물문하고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반말로 말한다. 반말은 나이 든 어른도 싫어하지만, 청소년이나 어린아이들도 싫어한다.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거리낌 없이 반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말을 한다는 건 상대를 무시하고 본인의 힘을 과시하고자 할 때 한다. 특히 나이가 어리면 무조건 반말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서 반말을 아주 자연스럽게 말한다. 본인이 나이 많으면 나이가 한 살이라도 어린 사람에게 무조건 반말을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반대로 나이 어린 사람도 반말로 대답해도 된다는 것과 뭐가 다른 걸까. 이렇게 나이로 권위를 내세우는 사람을 ‘꼰대’라고 한다.   

  

 꼰대란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로 최근에는 꼰대질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며, 어원에 대해서는 사투리인 ’ 꼰데기‘와 프랑스어 ’ 콩테(Comte)'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이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꼰대는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이자,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한다. 최근에는 기성세대 중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자신보다 지위가 낮거나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에서 파생된 ‘꼰대질’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과장: ‘어이~이봐(종업원을 부른다) 오늘은 이 식당에서 제일 비싼 거로 먹을 거니까 서비스 잘해줘야 되는 거 알지. 일단 제일 비싼 고기로 뭐가 있어. 추천해줘 봐. 

대리: ‘과장님 우리 목에 고급진 고기로 기름칠을 하는 겁니까, 우~와 최상급 소고기로 과장님 덕분에 저희 목이 호강하겠습니다'.

과장: ‘이 사람, 요즘은 시대가 참 좋아 직원들에게 최고급 고기도 먹이고, 오히려 회식하려면 회사가 직원 눈치가 보이니, 그리고 우리는 대패삼겹살만 먹어도 감사했는데, 요즘 사람들은 과장 빼고 감사를 모르는 거 같아.’ 어이, 여기‘ 근데 종업원은 왜 안 와'.

대리: '어이, 저기 여기 왜 상차림 안 하지 (과장하고 같이 반말로 말한다)'.   

 

 막무가내로 종업원을 하대하여 부르고 마치 왕이나 되는 것처럼 으스대는 모습은 가관이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큰소리로 본인의 인생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모두가 듣고 인정해 달라는 듯이 목소리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다. 같이 있는 사람들은 고개를 들 수가 없는데, 정작 본인은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다른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종업원은 나이가 적지 않은 20대인데 다짜고짜 반말과 빈정거림이 반반 섞여서 말한다. 어른답지 않는 언어 사용으로 종업원은 일하면서 얼마나 상처가 될지 생각은 하지 않는다.. 본인의 자식이면 그렇게 하겠냐고 물으면 자식 같아서 그렇게 한다는 개소리다. 자식한테는 그렇게 말하면 자식은 아예 말을 섞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꼰대 중에 개 꼰대이다.    


 같이 있는 주변 사람까지 무례한 사람으로 만드는 꼰대 말투는 좋지 않다. 음식점 종업원은 기분이 나빠서 호출 시에 대답도 없이 눈도 맞추지 않고 주문을 받는다. 그런 분위기를 애써 모른 체하는 건지 끝까지 반말로 주문을 한다. 주변 사람도 종업원에게 똑같은 대접을 받게 된다. 반면에 나이 어린 사람에게도 존칭어를 써서 이야기하는 어른을 보면 참 고맙다. 그런 어른은 어느 곳에서 있더라도 존경을 받게 된다. 경영컨설팅 회사를 운영하시는 김 대표님은 어린 직원에게도 존칭을 쓴다. 김 대표님의 대화를 보면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존칭에서 느껴지며 말투에서도 따뜻함을 느낀다. 직원은 대표님의 한 마디에 힘을 내고 일에 능률을 올린다.  

   

김 대표님: ‘하림 씨 오늘 프레젠테이션 준비 잘 되고 있는지요, 혹시 힘든 부분 있으면 이야기해줘요.(하림 씨는 대학을 막 졸업한 막내 사원이다)

하림: ‘ 대표님 제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혹시 도움 필요하면 말하겠습니다.’

김 대표님: ‘ 네 그렇게 해 주세요, 말하기 힘들면 이메일로 보내줘도 돼요, 그것도 힘들면 주변 선배한테 도움 요청하도록 하세요. 하림 씨 파이팅해줘요.'

하림: '네, 대표님 열심히 준비해서 메일 보내겠습니다.'

김 대표님: '수고하세요'     


 직장에서도 자식 같다고 말 막하는 꼰데스러운 상사가 있다. 이런 상사를 모티브로 한 ‘꼰대 인턴’ 드라마에 나오는 부장은 인턴은 사람 취급 안 하고,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직원을 구박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도 훔쳐서 본인의 아이디어로 만든다. 조금만 어렵고 골치 아픈 업무는 직원들에게 떠넘기기 일쑤이다. 툭하면 반말로 지시하고 좋지 않은 언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꼰대 유형을 7가지로 나눈다.     


 첫째, 자기 생각이나 말이 우선인 마이웨이형이다. 둘째, 말투에서 테러를 저지르는 테러형이다. 셋째, 일장연설형으로 자신이 말할 때 같은 말을 리플레이한다. 넷째, ‘갑자기 분위기 싸해진다’ 이를 줄여서 ‘갑뿐 싸 형이다. 꼰대 유형 중에 다섯 번째,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재주가 있는 프로 불편러형이다. 여섯째,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형이다. 일곱째, 자기애가 과하게 있는 자기 사랑형이다. 


 물론 연륜이 있는 선배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와 업무처리에서 능수능란한 관록은 후배들에게 좋은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접근하는 방법이 무례한 말투와 잔소리, 자기 자랑으로 계속 리플레이하면 괴롭다. 듣는 사람은 좋은 말인 줄 알지만 듣기가 거북해진다. 결국 배워야 될 것도 배우기 싫어지게 된다. 야유회를 가면 기찬 씨는 동갑내기 상사 동진 씨 때문에 불편하다. 마치 본인이 대단히 높은 선배인양 하대를 하면서 은근슬쩍 자존심을 스케래치한다.  

  

동진: ‘기찬 씨 부서 대표로 달리기에 신입이 가야 되는 거 알지? 나 신입 때는 엉덩이 붙이고 쉴 틈이 없었는데, 요즘은 세상 참 좋아'.

기찬: ‘과장님 저 달리기 못 하는데요. 다른 사람이 했으면 합니다'. 

동진: ‘신입사원이 안 하면 나이 많으신 부장님이 뛰셔야 되나? 사람이 왜 이래'.

기찬: ‘ 과장님, 제가 다리가 불편해서 달리기를 못 하는 겁니다. 불편한 다리로 달리기를 하다가 다치면 과장님이 무조건 뛰어야 된다고 말해도 되는지요'..

동진: ‘다리가 불편하면 뛰면 안 되지. 진작에 말하지'. 


 과장의 태도는 요즘 유행하는 라테(나 때)는 말이야’라는 일명 ‘꼰대질“이다. 유행어와 함께 널리 사용되는 말이 있다. 바로 합성어로 ‘꼰데 라테’라는 말이 있다. 꼰데 라테는 나이의 많고 적음 자체보다는 ‘태도’를 문제 삼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이 옳고 남의 생각은 잘못됐다고 여기는 사람들이다. 또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이 진리라 생각하고 강요하는 사람이다. 나이가 특권인 것처럼 권리만 내세우는 사람들과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할 줄 모르는 사람들을 꼰대라고 한다. 태도는 그 사람이 지닌 인식과 관념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 스스로 편협하고 고지식한 사람과 구태의연한 사람을 꼰대라고 한다. 


준수: ‘야, 경찬아 선배가 왔는데 굼벵이냐, 빨리 폭탄주 만들어. 저렇게 눈치 없으니 여자 친구가 없지. 여자 친구 사귀려면 눈치가 빨라야 생기지'.

경찬: ‘선배님 말이 너무 심하십니다. 왜 술자리에서 여자 친구 이야기로 갑니까'.

준수: ‘야, 내가 진심으로 말한 거 아닌데, 선배한테 눈에 쌍심지 키고, 아주 한방 치겠네'요새 후배들은 아주 선배 알기를 길에 있는 개똥으로 안다니까. 우리 때 눈 저러지 않았는데...

경찬: '제가 여자 친구 이야기는 듣기 싫어하는 거 선배님도 아시잖습니까'.  

  

 꼰대 라테는 누구에게든 수시로 반말, 본인의 행동을 강요를 한다. 동의 없는 반말에는 상대를 업신여기고 하대하려는 ‘못된 심리’가 내포되어 있다. 하대하는 사람은 인격적으로 미성숙한 인간이다. 인격적 성숙도를 파악하는 방법에는 상대를 대할 때 겸손함과 존중해 주는 마음이다. 상대가 나이, 직업, 학력 등을 따지지 않고 존중해주는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참 어른의 모습이다. 말끝마다 지시어를 사용하고, 힘든 사람을 위로하는데 ‘내가 힘든 거에 비하면 햇병아리 수준이야’ 이런 위로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때론 ‘나이가 어리면 무조건 상명하복 해야지’ 이건 무슨 논리인지 답답한 말을 한다.     


 꼰대처럼 ‘나 때는 말이지’라고 말하면서  무조건 반말로 말할 때 듣고 있는 사람은 벌을 받는 기분이다. 본인은 가깝다고 생각해서 친근함이라 생각하고 반말로 가르쳐 주고 싶다. 하지만 듣는 상대는 불편하다 못해 짜증이 난다. 편하게 지내고 싶어서 반말로 하고 싶을 때는 상대에게 동의를 구해야 한다. 만약 동의를 구하지 않고 상대가 계속 반말로 하면 상대를 당신이 조금씩 멀리 하면 된다. 때론 솔직하게 면전에서 이렇게 표현을 하자. ’ 저는 반말 안 좋아합니다. 반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그렇게 내 말을 무시하고 계속 반말을 하는 것을 멈춰 줬으면 좋겠네요 ‘  반말을 하고 싶거든 당신 가족한테 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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