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멈추게 한 숨소리

살다보면 소소한 행복이 온다. 난 그런 행복이 좋다!

by 파워우먼

완연한 가을 날씨

달리는 차 앞 유리에

예쁘게 물 든 낙엽 한 잎이 떨어진다.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갱년기인가...


떨어지는 낙엽처럼

10년 전 나도 그렇게 되었다면..

과거 기억이 맘을 저리게 한다.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던 그 때.

모든 것을 앗아가는 허리케인 같은 바람에

살아갈 자신을 잃었다.


약을 최대한 준비하고

주변 정리 마무리

마지막으로

사랑스러운 세 아이의 얼굴을 보기로 했다.


볼 뽀뽀를 차례대로 한다.

마지막

셋째 아이 볼에 뽀뽀

보들보들 볼살의 감촉이

사랑스러웠다.


식탁으로 가서

아이들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을 멈춘다.

주변에 세 아이의 숨소리가

묘한 하모니를 만든다.


정신이 번쩍 든다.

부모만 있으면 세상 무섭지 않은 아이들

내가 세상에 없으면....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을 아이들...


나처럼 대접을 받지 않도록

튼튼하고 강한 우산으로 지켜줘야겠다.

부자는 아니지만

힘들고 지칠 때 투덜거림을 맘 껏 할 수 있게

지켜줘야겠다고 다짐 후

10년의 지금


여전히 삶은 힘들다.

하지만 무조건 열심히 산다.

그냥 열심히

이유 없이 열심히

난 그렇게 살아내고 있다.

열 심 히...

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