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재의 독서 이야기
지난 주말에 경재는 아침에 영업 중인 이비인후과를 찾아본다. 최근 비염+감기가 계속 낫지 않아서다. 집 앞에 있는 병원이 영업 중인걸 확인한다. 아이들이 잘 놀고 있을 때 잠깐 병원에 다녀오겠다고 하고 나간다.
접수를 하고 보니 사람들이 많다. 앉아서 대기를 하며 티브이를 보기도 하고, 핸드폰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그의 이름이 불리고, 진료실에 들어갔다. 저번에 봤던 여성 의사 선생이다. 이번에도 친절하게 진찰을 하고, 자신도 비염과 천식이 있다면서 좋은 제품을 추천해 준다. 비염의 특징을 잘 안다고 약도 길게 2주 치를 처방해 준다. 진료를 마치고 나가는 그의 등 뒤에서도 두 번이나 ‘안녕히 가세요’를 외쳐주는 친절한 의사 선생님이시다.
약국에서 약을 사고는 백다방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서 집으로 향한다. 둘째는 아침부터 또 아빠를 괴롭힌다. 이번에는 도서관에 가자고 조른다. 왜 매번 언니랑만 가고 자신은 데려가지 않냐고 한다. 아빠는 딸에게 점심 먹고 가자고 설득한다. 성급한 성격의 둘째가 계속해서 조르니, 아빠는 얼른 점심 식사를 차린다. 다 같이 맛있게 먹고는 도서관으로 향한다.
아직 글을 읽을 줄 모르는 둘째에게는 도서관에서의 시간이 지루할 것으로 예상한 그다. 아마 그림책 조금만 보다가 집에 가자고 하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3시간이나 머물렀다. 둘째는 나름대로 책들을 많이 고르고 아빠에게 읽어달라 하기도 하고, 본인 스스로 보기도 한다. 그리고 영유아들의 쉼터 공간에서 편안하게 누워있기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래서 첫째와 아빠는 그동안 책을 꽤 읽었다.
셋 가족은 도서관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 둘째가 이제 피곤하다고 집에 가자고 해서 집으로 간다. 셋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얘기하며 다음 주에 또 오자고 한다.
경재는 셋 가족의 주말 보내는 새로운 문화가 생긴 것이 기분 좋다. 도서관은 아이들에게도 좋은 공간임을 알게 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