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소설을 넘다

경재의 글쓰기 이야기

by 도파민경제

이제 날씨가 선선해졌다. 그 뜨겁던 여름이 지나갔다. 항상 속옷만 입고 자고, 이불은 절대 덮지 않던 경재가 이젠 이불도 덮어야 할 날씨가 되어 이불을 덮고 잔다. 오래간만에 덮는 이불은 아주 포근하고 따뜻했다.
날씨가 선선하니 이제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놀려고 한다.
주말 아침부터 아이들이 경재에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러 가자고 한다.
경재는 생각에 잠긴다. 나가기 귀찮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까지 무척 더웠기 때문에 나가면 땀 뻘뻘 고생이라는 몸의 감각이 아직 살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날이 시원해졌다는 이성의 생각이 찾아들자 아이들에게 알겠다고 한다.
그리고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챙겨서 나간다.
콘크리트 땅이 아닌 푹신푹신한 재질의 놀이터는 초보 인라인 스케이터에게 아주 좋은 땅이다. 콘크리트처럼 엄청 미끄럽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중심 잡기 연습하기에 좋다. 경재는 1시간가량 아이들의 손을 잡아끌며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게 해 주었다. 아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너무나도 즐겁게 탔다. 덕분에 둘째 예린이는 나중에 오후 늦게 낮잠을 자기도 했다.
오전에 아이들과 놀아준 뒤 오후에는 아이들이 엄마와 약속 때문에 밖에 나간 기회에 경재는 공부와 글쓰기를 병행한다. 단편 소설을 기획하고 적어왔는데 분량을 채웠다. 하지만 이야기는 아직 끝이 나지 않았다. 이제 중편 소설을 향해 가야 한다. 중편 소설은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 기대 중인 경재. 중편 소설까지 쓴다면 경재의 초보 소설 쓰기 레벨이 한 단계 업 되는 것이다.
매일 한 챕터씩 쓰다 보니 금방 단편이 만들어지고, 계속해서 아이디어가 있으면 중편으로 간다는 것을 알게 된 경재.
‘아침 글쓰기의 힘’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내일도 열심히 한 챕터씩 쓰면서 내용을 구상하여 한 걸음씩 나아가자고 다짐하며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경재의 모습이다. 경재는 무소음 키보드를 두드리는 과정과 그 작은 소리, 촉감을 무척이나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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