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쓰는 시
등산
등산로에 진입하니
나무들과 풀들이 기다리며
반겨준다.
산을 올라가다 보니
초록 나뭇잎들과 회색 돌들이
형형색색 눈을 즐겁게 해 준다
벤치에 앉아 쉬니
선선한 바람과 시원한 물이
땀과 갈증을 없애준다.
정상에 올라서니
도시의 수많은 풍경들이
벅찬 감정으로 웃게 한다.
빈자리
식당 4인용 좌석에 앉는다
의자 하나가 외로이 홀로 있다
작년 만해도 외로운 의자 없었는데
다른 행복한 가족들을 본다
아빠와 엄마 아이들
우리도 작년엔 그랬는데
빈자리가 눈에 띌 때면
그리운 그때로 돌아가고 싶고
아쉬운 현재가 외롭게 서있다
그래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지
그래도 행복하게 웃어봐야지
빈자리 잊히도록
도서관에 빠져들다
국가시험 무거운 준비로
매일같이 가볍게 도서관을 간다
수많은 지식의 집합소
집중하여 공부하는 수험생
즐겁게 독서하는 독서가
멋지게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전문가
책 꽂는 소리를 내며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서
책 구경하며 발걸음 옮기는 애호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수많은 도서들
늘 오다 보니 이곳이 제집처럼 편하다
무거운 시험 좋은 결과를 떠나서
이곳에서의 시간들이 참 소중하다
결과 전에 과정에서 더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