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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얀 Dec 27. 2020

문장줍기 독자 이벤트 답변

Q&A 및 피드백에 대해 답해두었어요!

연말에 또 심심하고 해서 뉴스레터 이벤트를 했습니다. 41호에 공표하기로는 "당첨자 2분에게는 책 꾸러미를, 10분께는 커피 쿠폰을 드린다" 했는데 운이 좋게 41호 메일 발송 후 글담 출판사에서 책 협찬을 해주셨고, 22호에 소개드린 "작은 기쁨 채집 생활"을 5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상품을 조정해 1)책 꾸러미 3분, 2)작은 기쁨 채집생활 5분, 3)기프티콘 10분 총 18분을 선정했고, 이벤트 당첨자 분께는 제가 안내를 드릴 예정입니다.


49개의 피드백, 26개의 질문이 왔습니다. 가급적 아래 글에 모든 질문/피드백에 답해두었고, 글이 길어져 브런치를 빌어 남겨둡니다. 다시 한 번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힘이 났던 피드백

제가 힘을 받은 문장들도 소개해둡니다. 마감하기 싫을때마다 읽어야지..

"월요일 아침에 보면 레터가 서너개 와있는데 항상 제일 먼저 클릭해요 (찡끗)(구은* 님)"

"문장줍기의 컨텐츠는 진지하고 버릴것 없이 충만해요.(박ㅅ* 님)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 시간인데 그 시간을 저를 비롯한 1200명을 위해 사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조ㅅ* 님)

"생각을 한 번 더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소개해주시는 문장에 덧붙여 이야기해주는 부분이 가장 좋아요.(이ㅅ* 님)".

"문장줍기에서 주는 문장들은 저의 마음에 진심을 전해주기에 친구처럼 가족처럼 위안 받을 때가 많아요(김ㅇ* 님)"


[2]발행인에게 궁금한 것이 있나요?


Q.어떤 분이신가요? (정ㅎ*님), 본업이 무엇인가요?(김ㅇ*님), 출판사 업계에서 일하고 계신건가요?(이ㅎ* 님) 언론/출판업 종사자신가요(정ㅇ*님)? 발행인은 어떤 일을 하시는 분인지 궁금해요(김** 님), 몇 살인가요?(장**님)


A. 본캐에 관한 질문으로 이해하고 답하겠습니다.

서른 한 살 90년생 여성입니다. 학교를 한 해 빨리들어갔는데, 스물다섯 이후로 제 나이대로 살기로 했습니다. 기혼자가 된지 3년차, 2인 가구의 세대주이자 가장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제 본업은 출판업과 관련이 없습니다. 작가도 편집자도 아닙니다. 그저 읽고 쓰는데 진심인 사람이라 생각해주세요. 본업은 IT 분야인데요, 직장 경력은 총 5년, 이회사 저회사에서 IT 분야의 Product Manager(서비스 기획자)라 불리는 일을 해왔습니다. 이 분야의 명칭도 업무 범위도 명확하지 않아 설명하기 어렵지만, 개발자/디자이너와 함께 서비스가 어떻게 굴러가면 좋을지, 결과가 어떻게 나와야 좋을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일입니다. 10월부터는 일을 쉬면서 구직중입니다. 사실 이것땜에 생각도 많고 무기력하기도 했어요.

아,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판단할 땐 숫자가 편한 성향입니다. 그래서 뉴스레터를 운영하면서 각종 지표 - 오픈율, 클릭율, 구독자 수-에 집착합니다.

읽고쓰는 것 외 재밌는것은 요리, 산책, 집노래방, 리코더 불기(!!!)입니다. 리코더 불기는 지난주부터 진지하게 연습중입니다.

제 또다른 SNS는

Instagram: @whaleyeon. 잘 뒤져보시면 제 얼굴도 찾아볼 수 있지만 일상샷은 잘 없고, 가아끔 날것의 글이 올라갑니다. 내년부터 독서 인증 비율을 늘려보려 해요.

Brunch: https://brunch.co.kr/@whaleyeon 제 에세이는 여기 모여있습니다)


Q.책을 정말 많이 읽으시는것 같은데 보통 한달에 몇권단위로 책을 읽으시는것인지? 저 첨삭되는 문장들은 모두 즉흥적으로 생각나서 가지고 오는것인가요?(현ㅈ*님)

책은 얼마나 읽으시나요(김ㅇ* 님)

제가 보통 한달에 한두권, 많게는 10권을 읽는데 사실 깃털같은 에세이를 좋아해서 이렇게 읽을수 있어보입니다. 온라인 독서 인증모임을 하는데 거기서 자칭 깃털왕을 맡고 있어요. 사실 최근 유튜브를 저도 과하게 많이 보는지라.. 이번달은 대략 네 권 봤네요. 일도 안 하고 별 일정이 없어도 이정도밖에 안 봤다니.

사실 저는 문장을 워낙 많이 보기 때문에 꼭 읽은 책(제가 반성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에서 가져오진 않고 구글링해서 찾는 경우도 절반정도 됩니다. 주제를 생각하고 묵혀두는 것도 있고 그 주에 꼭 하고 싶어 고민하는 것도 있습니다.


Q.발행인의 독서습관이 궁금합니다(김ㅎ*님)

위 질문과 이어지지만, 저는 일단 깃털같은 에세이를 정말 많이 보고, 이 에세이를 전부 사보면 그지가 되기 때문에 도서관도 자주 가고 리디셀렉트도 사용합니다. 제 내년 목표는 책 잘 사보는 사람이 되는거에요. 사실 올해 책꾸러미 이벤트도 책을 많이 사지 못한 사람의 부채감이 커서 시작한거였답니다.


Q.이때까지 읽었던 책이나 문장을 찾기 쉽게 색인하거나 정리하는 방법은요? 이런 문장들은 다 어떻게 매번 수집하시나요? 많이 읽고 많이 정리하는게 역시 답인가요?(서ㅎ*님)

아.. 저도 이걸 잘 못해서 제 머릿속을 찾아 헤맵니다. 일단 노션에 관련 페이지를 만들어두고(구겨넣고) 만들고 검색해두는데 좀더 좋은 방법이 있을듯합니다. 일단 많이 읽고 정리해둬야 할것 같습니다.  제 지상 최대의 과제는 디지털 미니멀리스트….  그래서 제가 문장줍기 23호에 "문장줍기는 편지를 건져 올리기 위해 ... 찾아 헤맨다"라고 써두었습니다.


Q.매주 어떤 주제를 정하고 그와 관련된 문장을 보내주시는 것 같아요. 죽음, 재능 이런 식으로요. 그럼 평소 문장을 저장해두시면서 뉴스레터 작성하실 때 주제를 정하고 그에 관련된 문장을 찾아서 작성하실 것 같은데요. 문장들을 저장하고 찾고 하는 데 사용하시는 툴이 따로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메모앱 같은거 쓰신다면 에버노트나 노션 이런걸로 활용하시는건가 궁금해요. 저도 좋은 문장들을 적어두긴 하지만, 이렇게 주제별로 찾아 쓰고 싶을 때 어떻게 찾아쓰는지를 잘 모르겠어서요.(주ㅅ*)

일단 계속 답하는 것처럼 노션을 쓰고 있고, 글감 자체를 잘 관리하려면 생산성 툴을 잘 다루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수경님의 단계가 묘사된 포스팅도 추천합니다.(저도 이렇게 하고 싶은데 잘 못합니다....)

제 글감은 지금 이상태입니다.... 정리가 너무 안 되서 저만 알아볼수 있어요... 여기서 발행된것도 아닌것도 있네요.

보통 관련 주제나 책 선정을 직접 읽은 토대로 하시나요? 아니면 추천받은 것을 모아서 하시나요?(강ㄷ*님)

수많은 책들 중에 어떻게 주제와 맞는 문장을 발췌하시는지 궁금합니다.(김ㅈ*님)

주제는 제가 전부 선정하고, 추천 주제를 받았던 적은 없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을 그동안 해왔습니다. 책 선정은 반드시 읽은 책과 일치하진 않기도 합니다. 꼭 다 읽지 않은 책에서도 가져오는 경우가 있고요. 나름 그럴 경우 "읽어보고싶습니다"라고 하는데 ... 더 많이 읽겠습니다.)

원래 추천 문장 받는 코너도 있는데 제가 잘 관리를 못해서 (+주제를 아직 엮지 못해서) 소개 못한 문장이 절반정도인데, 별도의 코너로 잘 키워보겠습니다.


Q.문장들을 어떻게 수집하시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뉴스레터에 수록하는 기준이요!(김ㅌ*)

이 많은 문장을 줍기 위해 노력하시는 루틴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물*님)

루틴 자체는 온라인 독서모임을 들고 싶네요. 제가 아는 분들이랑 온라인 북클럽하는데, 참여일수*1000원 내고 인증 못하면 돈을 깎는 것입니다. 그래도 이 모임덕에 꾸준히 읽었습니다. 저도 꾸준히 읽었고, 다른 분들의 인증도 열심히 보았거든요. 좋은 책은 여기서 인증한 문장들을 모아두기도 합니다. 노션에 구겨 넣어둬요. 그러면서 다양한 문장들을 줍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1)평소에: 책을 읽고 밑줄 그은 문장을 노션에 구겨넣는다. 독서 인증 모임에 참여한다. 독서 인증모임에 나오는 스샷을 본다. 좋은 구절은 스샷을 찍는다. 노션에 구겨넣는다.

2)문장줍기 주제를 고르는 방법

A.나에게 가장 중요한 주제를 떠올린다.(ex. 40호 마감하는 용기)

혹은 소개하고 싶은 글을 발견한다.(ex. 38호 어른이 된다는 것의 김상천님 글.)

B.노션 스샷/리디북스 밑줄/리디셀렉트아티클/브런치 등을 뒤져봅니다. 일단 문장 소스는 1)읽은 책 2)밑줄 목록 3)스크린샷입니다. 가끔 리디셀렉트 아티클이나 브런치도 뒤져봅니다.

C.SNS 글은 한번 인용 허락을 받아야 해서 몇 호 정도 늦게 출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D.문장들을 작성한다.


Q.책 말고 폴인이나 브런치도 많이 보시고 다른 레터들도 읽으시는 것 같은데 추천해주시만한 서비스/채널 등이 있을까요?(구ㅇ* 님)

우선 저는 리디셀렉트 아티클을 자주 읽고 인용하고요(안녕하세요 8년차 리디고객이에요 리디포인트 좋아요) 제가 뉴스레터 광인이라 다른 레터는 제가 엄청 읽는데 요 포스팅을 한번 참고해주세요->https://brunch.co.kr/@whaleyeon/48

에세이 관련 뉴스레터 중 요즘 자주 열어보고 추천할 것은 xyzorba, 여름의 솜사탕, 에그브렉, 책장위고양이(시즌제, 텀블벅), 조안나작가님의 책 레터, 문장줍기 34호에도 소개한 김안나+차우진 님의 숨참 레터입니다.

여담인데 저는 오히려 여기 만약 소개된 책이 있으면 좀 나중에 소개하거나 안 겹치려고 노력하긴 합니다. 주제의식과 추천하는 것도 고유의 영역이기 때문에 베끼는 느낌이 날까봐 고민이 되어요.


Q.제가 하고싶은 프로젝트기도 해서 역시 먼저 하는 사람이 임자인가 싶은 생각도 들어요(ㅁ님)

저는 다른분들이 고른 고유한 문장과 주제의식을 보는 걸 좋아합니다. 영감노트 계정 운영자인 숭님도 영감노트 계정 만들기를 독려하셨죠! 혹 시도해보시면 저한테도 알려주세요. 1호 구독자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문장줍기라는 표현은 생각의 기쁨 유병욱작가님거... 만인의 해시태그...


Q.매주 문장을 발굴하시나요? 평소 기록해둔 문장에서 발췌하시나요?(권ㅇ*님)

평소 책을 읽으며 문장을 마구잡이로 노션에 구겨놨다가, 부족하면 보충해서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컨데 기록의 쓸모를 읽고 “기록”에 대한 뉴스레터를 만들어둬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문장은 제가 일주일동안 가장 많이 한 생각에서 가져올 경우가 있습니다.


Q.책 고르실 때의 어떤 나만의 기준 같은게 있으신가요? 누군가의 작업물을 좋아한다고 말하는게 점점 더 조심스러워지고 가끔 후회도 될 때가 있는데 그런 일종의 자괴감? 같은 걸 느끼신 적이 있으신지요. 또 이제까지 읽었던 책이나 문장들을 찾기 쉽고 색인하거나 정리하는 방법이 있으실까요? 테마별로 주제에 맞게 큐레이션을 추리시는 것 같아요(손ㅇ*님)

우선 제 뉴스레터 비중을 보면 꼭 책에서만 소개하지 않고 칼럼, 유튜브, 기사 등 다양한 곳에서 문장을 가져오죠. 일단 독서노트를 대충 쌓아두고, 소재노트도 쌓아둔뒤 미친듯이 뒤진답니다. 그래서 따로 체계화된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 제 메모장과 노션이 엉망이라, 체계화하고싶긴 하네요.

아, 싣기 전 간단히 저자의 레퍼런스 체크를 하긴 합니다. 혹시 문제되는 부분은 없나,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질렀나 혹은 매체 자체가 물의를 빚은 내역이 없는가?등등입니다.

사실 작가 자체가 물의가 되었던 적은 없는데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과 함께 대담을 한 모 정신과 의사 분이 물의를 일으켰고, 결국 개정판에서 그 부분이 빠진걸로 압니다. 그 부분을 참 좋아했는데 논란을 보고 실망과 의구심이 컸던 기억이 나요.


[뉴스레터 운영 계획에 관해서]

Q.이 모든걸 혼자 하고 계시는 건가요?(정ㅎ* 님), 혼자 운영하시나요?

네, 혼자합니다. 같이 누군가와 하기엔 사이드프로젝트에서만은 혼자 오롯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싶었거든요. 다만 이러다보니 저도 퀄리티나 발행 주기를 더 높이지 못하는건 아쉽습니다.

그래서 여러 방식으로 독자 참여를 제안해주셨는데 저도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볼까 합니다. 독자 문장 받기 코너는 항상 열어두었는데 주제를 정해서 하다보니 잘 못하게 된 게 있어서 형식을 바꿔보려 해요.


Q.사이드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할 수 있을까요?(김ㅅ*님)

현재 문장줍기에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엔 조심스럽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요청하거나 받는것도 결국 "협업"을 함께 하는 것인데, 워낙 마감형으로 혼자하다보니 어떻게 일을 나눌지 걱정입니다. 사실 저도 퀄리티가 아쉬운 점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 편집자가 되어주거나 혹은 반대로 제가 글을 편집하거나, SNS 계정을 운영하거나 등등의 일을 같이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을 무자르듯 나눌 수 없네요.

대신 만일 좋은 프로젝트를 만드실때 참여 제안을 주시면 팔로어가 될수도 있겠습니다. "문장줍기"라는 프로젝트를 위한 제 깜냥이 여기까지네요... 혹시 참여 코너를 만들 수 있다면 다시 편지에서도 알려드리겠습니다.


Q.유료 전환 예정이신가요?(오ㅈ*님) 어떻게 이 양질의 컨텐츠가 무료일까?(정ㅎ*님)

이 뉴스레터 자체는 유료전환 생각이 없습니다. 다른 분들의 문장을 직접 싣기 때문에 이걸로 돈을 벌면 저작권 침해죠. 전에 변호사님한테 물어봤는데 현재 뉴스레터 정도(일부 문장 인용+출처 정확히 밝힘)면 어느정도 참작되지만 그 이상의 재가공 등은 안된다 하십니다. 어떻게 이 컨텐츠가 무료일까, 와 맞닿아있다고도 볼 수 있네요. 그리고 제가 IT 회사에서 멤버십 재결제율을 주업무로 들여다본 적이 있는데, 문장줍기에서도 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제가 포기할듯 합니다.

다만 저도 동기 부여가 조금 필요한 사람이라 계속 이대로 하면 지칠것 같아서, 나중에 생각날때 커피라도 한잔씩 간접적으로 사주시는 후원계좌는 열지말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 글에 스스로 떳떳해질때 이 계좌를 열어볼까 합니다. 예감상 후원계좌 만들면 그 계좌 털어서 또 책꾸러미 선물살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Q.뉴스레터 작성 소요시간은?(오ㅈ*님)

주제를 제가 머릿속으로 깊게 생각한 적이 있으면 1시간만에도 쓰는데 최대 반나절 투자합니다. 예를들면 39편 채소는 힘빼고 써서 1시간, 41편 재능 편은 이미 주제에 맞는 문장 2개를 골라두었는데도 3시간이 걸리네요. 아무래도 노오오력도 재능이다라는 말을 피하고 싶어서 찾는 기간이 조금 많이 걸렸습니다.


Q.언제까지 하실 예정이신지요?(ㅁ님)

더 이상 메일을 보내고 싶지 않을때까지, 제가 지치지 않을때까지 할것 같아요.  다만 아직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보낼 생각은 없고, 정말 현생이 바쁠때는 휴재할듯해요. 실제로 제가 10월에 다시 정비하려고 3주정도 휴재했지요.


Q.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은 정말 큰 재능+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발행하실때 꾸준함을 유지하는 비법?이랄까 나름의 마음가짐이 있다면 저도 꾸준함을 길러보고 싶어요 (김ㅅ*님)

사실 동기부여가 가장 필요하다 생각하는데요, 동기가 없거나 지칠때는 이렇게 이벤트도 하고 피드백도 되새기면서 스스로 찾는답니다. 즉 안 지치게 꾸준히 동기를 부여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갑자기 답하다보니 구독자분들 대상으로 뉴스레터 성과 공유회를 해보고 싶어지네요. 이전에 지인들하고 20분 세션은 해봤는데, 고민해보겠습니다


Q.사이드프로젝트를 하시게 된 계기, 하시면서 갖는 마음가짐과 결단이 궁금해요!(이ㅎ*님)

어, 이전에 설명했던 것처럼 코로나 1차 창궐했던 2월이 제 생일이었는데요, 그때 가족들도 못 만나고 지나다보니 무척 외로워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IT 분야라 자연스럽게 사이드 프로젝트 종사하시는 분들도 옆에서 보면서 자극받았던게 있고요. 뉴스레터는 원래 몇 번 보내본지라 익숙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 뉴스레터 운영기 에서 읽어주세요.

일단 마음가짐과 결단은 1) 마음은 "마감은 꼭 하자" 2)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에 대한 영업을 열과 성을 다해서 스스로 하자, 정도가 되겠습니다.


Q.책 고르는 나만의 기준은?

일단 제가 좋아하는 SNS/ 추천 리스트를 보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고를땐 제목>표지>지은이>뒷표지 순으로 보고 골라담습니다. 책 위시리스트는 주로 리디북스에 하트로 담아둡니다.


Q.좋은 문장을 많이 보면 볼수록 내 문장이 사라지고 좋은 것들을 모방하거나 따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해요. 좋은 문장들틈에서도 나의 문장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박ㅅ*님)

저같은 경우에도 문체가 왔다갔다하는 사람이라 고민중인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이나 내가 어떤 사람으로 느껴지길 바라나 생각하는것 같아요. 문장줍기에서는 간결하고 따뜻하고 다정하게 쓰려 노력합니다.

이외 브런치 포스팅은 감정선에 따라 글이 갈팡질팡하는데, 좀 여러 밈도 쓰고 재밌게 쓰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한번 무거운 감정은 브런치북에 털어놨더니 그 이후에 감정이 가벼워졌습니다.


Q.연말특집호로 겨울, 크리스마스, 동심 카테고리의 뉴스레터가 있으면 좋을것 같아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김ㅈ*님)

이제 곧 2020년도 끝나는데 올해의 문장~ 뽑아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이미 기획하고 계셨다면 저랑 통했다!의 기쁨으로 커버 완전 가능하니까요 편하게 해주세요 저는 매년 이런 걸 하고 살기 때문에 남들은 어떤 문장을 뽑을까 궁금해서요... ㅎㅎ(김**님)

독자님이 조언해주신 바를 보고 연말 특집으로 올해의 문장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독자님의 "올해의 문장"도 궁금해집니다. 앞으로는 마케터가 달력을 체크하듯 한번 도전해볼게요! 시즌별 문장도 고민해볼게요!


Q.일요일 오후부터 혹시 출근하는 기분이 드는 건 아니신지^^(김ㅅ*)

맞아요! 조금 일찍 써두는 주는 상관이 없는데 그게 아니면 일요일 7시부터 욕하면서 씁니다. 내가 왜 미리미리 마감을 안해서, 이런식으로 투덜거립니다. 사실 저는 혼잣말로 욕을 굉장히 많이 하는 사람이랍니다. 남편 말로는, 제가 이메일 보내기 전에 진짜 예민하다 하네요. 마감형인간이라.


단 한 권의 인생 책, 단 한 편의 인생 영화가 궁금해요!(배ㅅ*님)

인생책 목록이 궁금해요(정ㅇ*님)

고르기 어렵지만 제가 인상깊었던 걸 기준으로 추천하면

-영화: 이터널 선샤인. 제가 영화를 사실 보는걸 그닥 안 좋아하는데 여운이 큰 작품이에요. 몬탁이란 바닷가에 너무너무 가고싶었답니다. 재개봉할때도 가서 봤어요.

-책: 제 일에 관한 2대 바이블중 하나인 일하는마음… 계속 읽어도 좋아서요. 단 이번 선물 꾸러미는 이 책은 일부러 넣지 않았답니다.

인생책의 정의가 애매한데, 구매해서 자주 들춰보는 책으로 정의한다면 2대 바이블의 나머지인 출근길의 주문/임경선 작가님/김민철 작가님 책이 있겠네요. 주로 문장줍기에서 야금야금 인용했답니다.


[3]앞으로 바라는 점&피드백

좋은 의견이 많아 여기 답변도 정리해둡니다!

이미지가 깔끔하게 동봉되면 취향인 문장의 책을 찾아 읽기 쉬울것 같아요(문ㅈ*님), 사진과 그림이 글과 함께 조화롭게 나오면 풍성할것 같아요~(정ㅎ*님)

이게 저의 부채인데요, 문장줍기는 레이아웃을 건들지 않기 때문에 발행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이미지 편집에 약한 사람이라, 문장줍기 레이아웃을 조금이라도 고치려면 휴재하고 꼬박 일주일을 고민해야 만들 수 있거든요(믿기 어려우실수 있지만 사실입니다) 다만 책 표지같은 경우 인스타그램의 읽은책 / 산책 인증을 병행해볼까 합니다.


발행인의 문장에 대해 서두에 표기해 테마를 알려주면 본문을 보기 좋을 것 같아요(박ㅅ*님)

제가 이 피드백을 보고 41호에 1)바로 제목/본문 텍스트에 "재능"이란 말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는데 어떠셨을지요. 이런저런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추천 플레이리스트가 있으면 좋겠어요(이ㄱ*님 )

제가 항상 주제에 맞는 곡을 고를 수 있는지 고민되는데, 제가 32호처럼 "더 추천하고싶은것"이 있을때 소개하겠습니다. 안그래도 소개하고 싶은 곡을 타이밍을 놓쳐서 소개하지 못했거든요.


한 주제로 깊이 가도 좋을것 같아요. 연재 비슷하게요!(강ㄷ*님)

사랑과 결혼(16-17호) 대한 주제에서 시도해봤습니다. 사치(26, 29호)에서 간헐적으로 시도해봤습니다. 문장이 4개 이상 넘어갈때 시도해볼게요!


다른 구독자들이 매 회차에 피드백한 내용을 함께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김ㅈ*님)

독자들도 문장을 추천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발행인이 다음 회차 주제를 미리 공지하고, 그와 관련한 '문장'과 '선택한 이유'를 제안하면 어떨까요?  '독자들의 문장줍기' 코너가 될려나.. ^^;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참여율이 높을 것 같아요. (이ㅎ*님)

가끔 구독자들에게 원하는 주제를 설문 받으셔서 그 주제로 보내주셔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김ㅅ* 님)

이 생각들이 너무 좋아서 세 번 밑줄쳤는데, 피드백 코너 쪽을 제가 안 키워서 키워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 많은 문장을 보고싶어요(김ㅅ*님), 문장 조금만 더 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권ㅇ*)

요 몇주간 마감 친다고 문장 3개면 바로 보낸경우들도 있어서 반성하고 갑니다. 좀더 해볼게요!


1. 뉴스레터 제목에 문장 줍기라는 메인 표시?도 추가해 주신다면, 메일 목록에서 더 눈에 띌 수 있을 거 같아요! 문장줍기에서 왔다는 표식이 추가된다면, 메일함에 쌓인 다른 뉴스레터들 속에서 문장줍기 뉴스레터를 더 빨리 찾아서 볼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추천 문장들을 박스 안에 넣는 방법으로 추천문장과 관련 생각을 시각적으로 구분해 놓았다고 느껴집니다. 이 부분에서 박스 안에 있는 추천 문장들에 볼드 처리를 추가해 본다면 추천문장이 더 눈에 띄며 그와 관련 생각들을 더 잘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김ㅈ*님)

>1번은 글자수때문에 선뜻 시도하지 못하고 있고요, 제목 글자수 때문에 주목도를 높이려면 때문에 줄이는게 좋다고 해서 고민해보겠습니다. 2.41호부터 조금씩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덧붙여서:

제 좌충우돌을 글로 조금씩 써두곤 있는데, 이전에 지인들과 발표했던 웨비나 자료가 있습니다. 피피티 모양따윈 신경 안 쓰고 만들어서 가독성이 좋진 않은데, 이걸 다듬어서 짧게 이벤트처럼 할까 해요. 1분기 사이에 한번 살포시 모집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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