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IT/Data에 관한 일곱권의 책
연구실 동기가 연구실에 사 놓은 책을 빌려보았다. 지방의 에이전시에서 시작해서 구글의 인터랙션 디자이너가 된 저자가 저술한 도서형 포트폴리오. 그가 개발한 많은 기술이 인상적이었지만, 디발자가 아닌 나로서는 그의 두 가지 Attitude가 기억에 남는다.
웹사이트의 디자인과 모션의 디테일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어느 것이 직관적인지 고민하자. 그는 특정 기술이 아닌 나만의 내공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크게 보고 눈 앞의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그의 책은 말로 언급하는 것보다 책을 보는게 나은데, 데스크 프로젝트나 Firstbone 재직 시절 진행했던 퍼스트본 워크샵 등이 창의적인 프로젝트라고 기억에 남는다.
IoT 시대를 야금야금 선도하려는 하는 샤오미에 대한 이야기다. 빠르게 움직이며, 제품성애자들인 그들이 무섭다고 생각한다. 이 브랜드에서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본질과, 그걸 사용하는 사용자가 느끼는 참여감. 그들의 가치를 키워드로 삼는다면, 집중과 극치, 입소문과 신속함이다.
작년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참여하지 못했던 “모두의 연구소”의 Growth hacking 랩에서 다뤘다는 책이라 복습하는 의미로 읽어봤다. 그로스 해킹에 대한 개념이 좋지만 뒤에 참고할 점은 국내 사례들이다. 이건 그로스해킹과 린 분석, 그리고 아카데미X에서 제공하는 강의를 찬찬히 살펴볼 일이다. 더 좋은 건 실제로 그로스해킹을 하고 싶은 대상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가볍게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트렌드 도서이다. 점차 사람들의 취향은 달라져서, 사람들은 취향을 탐하는 시대를 살아간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내가 브런치나 SNS에 탐닉하는 것은, 나의 취향을 공유하고 남의 취향을 엿보는 재미 때문일게다. 그리고 내가 브런치를 시작하게 한 구절은 다음과 같다.
일상의 기록, 취향의 기록이 의외로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사소해보이는 일상의 취미도 잘 쌓고 잘 연결하면 상상 이상의 가치를 갖게 된다.
이 책은 모바일 트렌드에 대해 연구하는 통신사 및 서비스 담당자들이 매해 내는 트렌드 도서이다. 책에서 주로 다룬 것은 온디맨드의 생활화이므로, VR&AR, 모바일 페이, 인터넷 뱅크 등등의 모든 내용이 이 키워드로 수렴한다.
하지만인지 그러나인지 모르겠으나, UX의 차원에서는 점차 앱이 사라진다는 글도 있다. 인공지능이나 사용자의 맥락에 따라 채팅창이나 카드로 확인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과 윗 내용은 어떻게 연결될까.
책의 저자는 경영 컨설팅 회사의 , 이 책은 데이터를 "다루어" 사람을 설득하는 과정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데이터와 감각이 합쳐지면 설득이 이뤄진다는 것(모든 책에서 그렇다. 결국 데이터를 다루는 건 사람이므로, 감각의 영역이 필요하다고) 논리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분석의 가장 큰 효과는 의사 결정 프로세스가 최적화된다는 것이다.
실패가 두려워 작게 시작하는 것과, 표적을 정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작게 시작하는 것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르다.
데이터 실행 시, KPI 등 조직의 생리를 바꿀 수 있어야.
도착점(최종적으로 해결하는경영 과제) 목표(효율적으로 도착점에 도착하기 위해 다가가는 마일스톤)
이 책은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데이터 분석을 하기 위해 필요한 프로세스와, 기초적인 개념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런 입문 서적을 집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전문성이 필요할 것이다.
저자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공공기관의 데이터를 다뤄온 일본 컨설턴트이며,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깊게 관여했던 경험이 많다. 인상깊었던 것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저자가 동일본지진을 겪은 뒤 국가를 구하기 위해 귀국했다고 결심했다는 저자 후기였다. 2월달에 읽은 책에서도 기술하겠지만 일본의 지식인들, 그리고 시민들에게 있어 동일본지진은 삶의 태도를 바꾸게 된 사건인가 라는 생각이 있다.
여담으로 역자가 내가 기억하기로는 이쪽 분야에 대한 지식이 깊은 사람이다. 그런지라 개념을 상당히 쉽고 정확하게 서술하지만 문장적인 부분에서 고개를 몇 번 갸웃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