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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박사 Mar 29. 2023

159 미국학교에서 오는 연락들


아이들 세 명이 각기 다른 학교를 다녀서 평소에도 이메일이 많이 오는데, 오늘은 특히 더 한날 같다. 이메일도 몇 개씩 오고, 전화도 오고 난리다.     


오전 8시 38분

일체스터 초등학교에서 필드데이를 하는데 자원봉사 가능한 분들은 사인업 해주세요. 이런 내용의 이메일이 왔다.      


오전 9시 40분

막둥이의 담임 paula 선생님께서 이메일을 주셨는데, 아이의 개인 사진을 봉투에 담아서 가방에 넣어 보냈단다. 마음에 들면 돈을 담아서 보내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왔다.      



오전 9시 51분

5학년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온 메일인데, 통역 담당하시는 분에게 전달되어서 날아왔다. 소풍 가는 비용이 39불인데, 내가. 35불만 체크에 써서 보냈다고 한다. 4불을 다시 보내주던지, 이것을 취소하고 다시 39불 체크를 써서 보내든지 선택해 달라고 한다. 그날 점심시간에 4불 체크를 학교에 가서 전달했다.      



오전 10시 17분

5학년 아이의 졸업식 일정이 6월 9일 오전이라고 공지를 해준다는 메일이다. 너무 어린 동생은 출입허가가 안되고 공간이 부족하니까 한 가정당 2명만 오시라는 안내메일이다.      


낮 12시경. 전화 옴

6학년에 재학 중인 큰 딸의 international 학생 전담 교사인데, 우리 세인이가 영어성적이 날로 좋아진다. 혼자서 에세이도 잘 쓰고, 한국에서 온 두 명의 친구들을 잘 돌봐줘서 선생님이 너무 고맙다고 전달해 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주셨다. 기타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냐고 해서 오케스트라 수업을 스패니쉬 수업은 변경하고 싶다고 전달했다. 7학년부터는 ESOL 수업을 안 들어도 되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한다.       



오후 1시 16분

하워드카운티 교육청에서 온 메일이다. 어제 테네시 주 내슈빌이란 곳에서 학생 3명과 교직원 3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는 이야기이다. 이 학교의 이전 학생이었던 총격범도 사망했다. 지난주에는 덴버지역에서 한 학생이 직원 두 명을 총으로 쏴 중상을 입혔다. 또한 요즘 우리 지역이 볼티모어와 워싱턴 지역에서 폭력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메일이 왔다. 한국에서는 아동 학대에 대한 듣기 힘든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런 총기와 관련된 알림이 자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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