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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미국에서 한국어린이날

만박사의 메릴랜드일기

by 만박사

한글학교 수업이 있는 어린이날이다. 다음 주에 운동회를 기획하고 있기 때문에 공부하는 날은 오늘이 마지막이다. 만 4세 아이들이 이제는 기억, 니은. 디귿을 끝까지 기억해 내는 것이 신기했다.


어린이날특집 크래프트시간에는 어린이란 단어의 유래, 어린이날역사, 방정환이란 분이 누구인지 알려주고 노래를 익히며 불러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미국어린이날은 6월둘째주 일요일


오전에 목사님께서 전해주신 소식에 기분이 내려앉았다. 지난번 우리 반에 피넛알레르기로 병원까지 갔던 사건이 있었다. 나는 이런 경험을 처음 해봐서 이렇게까지 심각한 것인지 인지하지 못했다. 그 부모님은 대표이메일로 메일로 보냈는데 소식도 없고, 아무런 연락을 못 받았다는 것에 화가 나 있으셨다.


대표이메일을 관리하시던 분이 작년에 암으로 돌아가셔서 이메일 비번을 모르는 상황인데, 노트북 1개로만 자동로그인이 된다는 것이다. 자주 확인을 안 한 책임자의 불찰이다. 나는 담당교사로서 그 수업을 마치고 바로 한국에 갔다가 4월 10 일에 돌아왔다. 바로 전화를 드렸어야 하지만 고민만 하다가 전화를 못했다. 담담 교사로서의 불찰이다.


목사님께서 잘 마무리해 주셨고, 수업료 refund와 병원비 250불을 레임벌스해주는 것으로 해결되었다. 오늘 하루동안 한글학교 교사를 계속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미국에서는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한다. 예전에는 치즈알레르기, 계란알레르기, 바나나알레르기 등등 다양한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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