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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한글학교 장부정리

by 만박사

나는 한글학교 교사이면서, 회계를 담당하는 업무를 한다. 누가 돈을 줘서 하는 것은 아니고, 조금씩 도와드리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봄학기의 입출입을 오늘에서야 정리를 마쳤다.


입금-개강일 전에 미리 주시는 분도 있고, 개강하는 날에 거의 대부분 지불을 해주신다. 미국에서는 체크북을 갖고 다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별로 안 썼으나, 미국살이 2년 차 점점 이런 것도 익숙해진다. 이것은 지출의 기록이 남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카드를 사용하는 것 외에 지출 정리하기가 매우 편하다. 나는 이전 주소로 만들어진 체크북을 빨리 써버리려고 몇 개를 동시에 사용하다 보니 관리가 잘 되지는 않는다. 암튼 학부모님들이 체크와 현금으로 납부를 해주시면 잘 적어놨다가 은행에 가서 입금을 한다(수강생이 많지만, 체크로 받으면 상단 부분의 번호가 있는데, 거의 개인별 겹치는 경우가 없으므로 이 번호로 구분을 해둔다.). 데빗카드를 넣고 pin번호를 넣고, 입금장에 체크는 얼마 캐시는 얼마, 그래서 총합은 얼마... 이렇게 써서 텔러에게 전달한다. 또한 후원금이 종종 들어온다. 교회에서 2000불, 어떤 권사님은 손주가 셋이나 다닌다며 500불, 워싱턴한국교육원에서 1000불 이런 식으로 체크를 추가로 받는 경우도 있다.


출금-한글학교 통장으로 만들어진 데빗카드가 2개 있고, 개강 초반이나 후반은 각 반의 선생님들께서 약간을 지출을 만들어 주신다. 영수증을 잘 받아서 모아두었다가 사진을 찍어서 관리를 해야 한다. 영수증을 받으면 선생님들에게 체크를 발행해 드린다. 또한 급여를 지급할 경우에는 8명의 체크를 내가 발행하여 교장선생님께 전달한다. 이렇게 하여 카드로 사용한 내역, 체크로 사용한 내역을 쭉 정리해 보았다. 이번학기에 발행된 체크는 47장, 데빗카드로 사용한 내역은 17건이다. 영수증을 쭉 정리해 보니 2개가 부족하다.



두 금액을 합쳐보니 거의 만불에 육박한 금액이 나온다. 한 학기 운영비가 이 정도 든다고 말씀하셨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입금액에 준하여 지출금을 적절히 사용했다. 5월 statement는 목요일 아침에 은행에 가서 받기로 했다. 내가 signer로 등록은 되어 있지만 전산으로 뭔가를 확인할 수 있는 권한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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