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6개월 정도 소금이라는 국악기를 배워본 적이 있다. 원래는 남자들이 하는 대금시간이었는데, 손가락이 안 닿아서 우리 딸은 소금으로 시작했다. 카이스트에 매주 한 번씩 서울대 국악과 학생이 와서 가르쳐줬다. 지인의 아들이라서 겸사겸사 우리도 한번 배워볼까? 해서 시작했다. 카이스트에 있는 명상과학 연구소 소장님과 함께 배웠다. 우리 딸이 진도가 잘 안 나가서 옆에서 어깨너머로 내가 배우게 된 것이다. 아이들은 처음에 소리를 내는 것조차도 시간이 꽤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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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가서 한국악기를 한 번쯤 불어볼 일이 있겠지 하면서 시작한 것이다. 내가 일하는 시설에 한국 노인분이 몇 분 계신다. 그분들에게 한번 불어드려야지 했는데, 오늘 잠깐 일이 있어서 갔다가 시도를 해봤다. 떴다 떴다 비행기, 아리랑, 오나라 이 세곡을 불렀다. 거의 2년 만에 불어 보는 것이라 잘 되지는 않았지만, 매우 좋아하셨다.
우리 딸이 요즘 한국무용을 시작했다. 뭔가 뿌듯한 것도 있지만, 눈에 안 보이는 비용이 꽤 많이 든다. 한 달에 한 번씩 내는 레슨비가 150불, 부채, 슈즈, 검무칼, 연습복치마등 125불, 한국에 주문 제작한 무용복은 370달러(480,000원 입금)가 들었다. 7월에 부모님께서 오시는 편에 무용복을 갖고 오시게 하려고, 미리 제작을 해버렸다. 아직 몇 개 더 사야 할 것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장구이다. 이건 장구 비용보다 배송비가 더 든다고 한다. 나중에 한국에 갈 일이 있을 때 내가 사 온다고 말씀드리고 선생님 장비를 빌려 쓰기로 했다.
이렇게 교회를 빌려서 이런 연습을 한다. 여기는 우리 교회이고, 다른 인도 사람들도 전통인도춤을 이곳에서 연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