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가 채 안된 우리 큰딸ㅡ한국나이로 중학교 갓 입학ㅡ에게 장학금 5000불이 생겼다. 지난 3월 초 신문지상의 광고를 보고 pdf로 된 책을 읽고 자신의 마일스톤에 관련된 글을 잘 쓰면 상금을 받는단다. 그래? 한번 해볼까? 이렇게 시작된 일이 너무 감격스러운 결과로 마무리되었다.
아래의 사이트에 공고가 떴는데 1등은 5000불 쓰여 있지만, 감히 상상도 못 했다. 그냥 너네 둘이 6등, 7등 하면 500불씩 타서 정말 좋겠다. 이러면서 남들 다 놀러 가는 봄방학 기간에 우리는 책을 읽었다. 한글을 점점 안 읽으니까 문법도 잊혀 가는듯했다. 사실 나는 한국신문들을 모아 와서 방학 때는 하루에 한두 시간 글을 읽으면서 문법도 알려주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아 보기로 했었다.
미국에서 영어만 잘하면 되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을 듯한데, 이중언어를 완벽히 소화해 내면 누구보다도 더 높은 직종으로 뻗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의 꿈을 위해서, 자신이만들어낼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치를 뽑아내려면 남들보다 더 힘들고 혹독한 학창 시절을 보내야 한다고 계속 말해주고 있다. 그런 일환으로, 매주 금요일 3시간씩 한글학교에 가서 봉사를 하고,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하여 부채춤과, 장구춤 연습을 토요일마다 게을리하지 않고 지낸다. 사실 남들 다 하는 스포츠나 캠프 같은 것은 보내기도 싫고, 그냥 놀러 갔다 오는 것 같아서 싫다.
시상식 일주일 전에, 참석하는 학생에게는 모두 200불씩 격려상을 지급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세인 세령이 둘이 가면 400불을 받는구나 하면서 우리 셋 이만 빨리 다녀오기로 했다. 막둥이는 한국무용 연습이 있고, 친구 생일파티에 초대를 받아서 갈 수 없었다. 당일에 행사장에 도착하고, 왔다고 출석 체크를 했는데, 이따 이름이 불리면 앞 무대로 나오라는 말씀만 해주시고, 몇 등인지는 우리들도 몰라요 이렇게 답해주셨다.
뭐 타기는 하나 보네, 7등 안에 들은 건가?? 드디어 호명의 시간이 되었다. 4등부터 7등까지는 500불이라서 한 번에 이름이 불렸다. 앗... 너 3등인가?????? 또 다른 학생의 이름이 불렸다. 아! 2등 했나 봐.... 이러면서 초초히 기다렸는데, 또 다른 학생의 이름이 불렸다. 순간.... 앗... 설마 1등???
너무 신기해서 일단 동영상을 찍었다. 옆에서 둘째가 동영상촬영하면서 사진 찍으려면 이 버튼을 눌러야 해 엄마...... 알려줘서 사진도 팍팍팍 찍었다.
집에 돌아왔는데, 다들 이 돈으로 생각하고 있는 내용들이 달랐다.
아빠--세금보고하려면 몇 % 세금을 내야 하나?
엄마-- 집 클로징할 때 빌려주면 안 되나?
수상자---엄마. 10% 이상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
수상자의 동생---삐져있다가 언니가. 9월에 아이폰 사준다는 말에 풀림.
이 일을 기점으로 자연스럽게 엄마, 아빠가 지금까지 받아온 장학급, 연구비에 대한 스토리로 자연히 흘렀다. 라떼는 말이야....
이것도 잘 그려서 제출했는데 좋은결과가 있기를
8년전 세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