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박사의 메릴랜드 일기 41
지금 미국은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독감이 더 유행이다. 지난 11월 5일에 이틀간 열난 둘째, 7일 날 이틀간 열난 남편, 9일 날 이틀간 열난 큰딸 덕분에 나도 몸살이 나서 어전 케어에 다녀왔다. 어전 URGENT 말은 '긴급한'이라는 의미인데, 그냥 동네병원처럼 아플때 가장 먼저 가는 그런곳으로 나는 알고 있다. 진짜 급하면 ER을 간다고 한다. 응급실을 간다는 의미이다. 다행히 한국분 의사가 있어서, 아플때 편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느끼고 있다. 의사는 코비드 검사와 독감 검사를 해보라고 권했지만, 독감 검사만 하자고 했다(남편은 출근을 해야 해서 모두 검사함). 어찌 되었건, 병원을 다녀온 이후로 미국에 사는 이들은 bill을 초초하게 기다린다.
*결론적으로 우리 4인의 독감비용으로 237.94불이 들었고, 남편과 내가 디덕터블을 안냈다면 300불이 추가되었을 것이다.
한국 같으면 그 자리에서 모든 결제를 마치고, 집으로 가지만 미국에서는 그 자리에서 돈을 거의 지불하지 않는다. 의료보험 카드에 urgent care가 0이라고 적혀있어서 무료인 줄 알았다. 한 달에 남편을 뺀 4인이 880달러의 의료보험을 지불하니까, 이런 거는 무료구나 생각했다.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미국 보험에는 1년에 한 번씩 내는 deductible이란 것이 있다. 11월에 병원에 방문했다가. 다음에 1월에 또 병원을 방문하면, 캘린더 데이로 11월에도 디덕터블을 , 1월에도 디덕터블을 내야 한다. 이것을 내면 그다음부터는 코페이만 내면 된다. 참 복잡한 미국 보험, 그러나 꼭 알고 넘어가야 한다. 여기서 오래 살려면......
우리는 in network에서 인당 150불, family로 450불을 디덕터블로 한다. 이것은 매우 좋은 보험이나 이 정도 금액으로 책정되어 있고, 보통은 1500불, 6100불 이렇게 한 달 보험료가 적을수록 디덕터블은 엄청 올라간다. 크게 아프지 않으면 돈 다 내고 다닌다는 의미이다. out network는 다른 주에서 병원을 이용하는 경우인 걸로 알고 있다. 또한, 수술이나 입원을 하게 되면 bill이 여러 곳에서 나온다고 한다.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서 상상하기도 싫다. 어찌 되었던 11월의 독감으로 인하여 우리 가족 중 4명이 병원을 다녀왔는데, 이제부터 그 상세한 내역을 공유하고자 한다.
남편: 올해 1월에 디덕터블을 이미 냈기 때문에, 독감 검사와 피검사로 22.23달러 빌이 날아왔다. 이메일로 납부하라고 고지가 날아와서 냉큼 냈다. 검사 결과는 모두 독감은 A 형에 POSITIVE, 코비드는 negative로 왔다. 이것도 그 사이트에 가서 확인하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돈 내려 들어가 보니 거기 result가 있네.
둘째: 75.25불 (맨아래 그림)
큰딸:디덕터블로 102.49달러, 회원이 내야 하는 금액 코페이가 13.35달러 3.3달러 두 가지가 나왔다. 디덕터블이 한 번에 150불로 결제되는 것도 아닌가 보다. 총 119.14달러를 내야 한다. 보험사에 거 커버해준 비용은 120.15달 14.9달 14.9달 총 149.95달러라고 적혀있다.
나 : 나도 상반기에 디덕터블 150불을 지불한 적이 있어서, 이번 청구서에는 코페이만 내면 된다. 나는 21.32달러가 청구되었다. 나도 독감인것 같아서 검사를 했으나, 그냥 단순 몸살이였다. 아래의 내역에 보면 ketorolac 15MG이라고 있는데, 이것이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진통제 주사이다. 이걸 놔달라고 했는데, 안해줬다.
서류가 회사에 있어서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안 나는데, 총 220불대를 지불하게 되었다. 우리 보험사에서 내역을 알려주는 우편이 한번 날아오고, bill 관련하여 코드가 적힌 용지가 우편으로 날아온다. 아직 코드가 적힌 것이(남편만 이메일로 받음) 안 나와서 물어보니 오피스로 오면 신용카드로 바로 납부할 수 있고, 아니면 우편을 기다리라고 한다.
다만, 다행인 것은 비싼 백신을 모두 무료로 접종했다. 큰딸은 만 11세가 되어 4개의 접종을 했고, 나는 대상포진 1차, 2차 접종을 했고, 만 4세가 되는 막둥이도 4개 이상 백신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