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58.미국 캠핑일지 2022년

만박사의 메릴랜드 일기 58

by 만박사


한국과 다르게 미국에서는 캠핑하는 재미가 솔솔 하다. 사실 한국에서는 캠핑장비를 사놓아둘 곳도 없고, 바쁘게 살다 보니, 캠핑을 갈 엄두가 안 났다. 보통 금요일 오후에 가서 일요일에 집에 돌아와야 하는데, 한국 아이들은 토요일에도 학원을 가기 때문에 시간 내기가 더 힘들다.



작년에도 캠핑을 자주 갔지만, 올여름까지도 정말 자주 갔다. 큰애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가기 힘들어졌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듯하다. 중학교에 입학하고 처음 가는 캠핑이고, 올해는 마지막인 캠핑을 오늘 간다. 어제는 날씨가 안 좋았지만, 주말에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날씨가 아닌가 싶다.



해마다 4.1일이면 캠핑을 시작하기로 했다. 차에서 자기에 약간 추운 날씨이지만, 겨울 동안에 캠핑을 자주 못하니까 그냥 집을 나와야만 할 것 같다. 나만 그런가.. 모르겠다. 아래는 올해 우리 가족의 캠핑 일정을 정리해보았다(with 약간의 정보).



4.1일 그린벨트 국립공원


-집에서 가깝고(30분 이내), 1박에 20불로 저렴하다. 장작불을 때우고 싶을 때 주로 간다. 근처에 가까운 대형마트가 있어서 좋다. 이케아도 가깝다.


4.13일 Tuckahoe 주립공원


-캐빈에서 지냈고, 2층 침대에 2명, 2명 잘 수 있고, 퀸 사이즈 침대가 하나 더 있다. 여기서 두릅을 발견했다. 근처에 호수가 있다.



5.8일 그린벨트 국립공원


-집에서 가깝고(30분 이내), 1박에 20불로 저렴하다.



5.28일 McCoys Fetty campground


-여긴 최악의 캠핑장. 몇 시간 놀다가 그냥 집으로 왔다.



6.3일 MATHEWS ARM (쉐난도어 국립공원)


곰이 나온다고 하던데, 곰은 못 보고, 산 위에서 말을 타고 트레일을 하는 분들을 보았다. 샤워장이 없다. 다른 캠핑 사이트에는 샤워장이 있는데, 동전을 넣고 샤워를 해야 한다. 국립공원 패스가 있어서 무료로 들어갔지만, 그냥 들어갈 때는 25불 정도 입장료가 있다. 이 비용은 일주일간 유효하다.



7.8일 그린벨트 국립공원


-집에서 가깝고(30분 이내), 1박에 20불로 저렴하다.



7.20일 Rocky Gap 주립공원


-여기는 카지노도 있고, 골프장도 있고, 휴양지로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오는 주립공원이다. 호수 건너 반대편 쪽에 캠핑장이 있는데, site가 200개 이상 되는 엄청 큰 캠핑장이 있다. 캐빈과 텐트를 치는 site가 혼합되어 있다. 한국서 놀러 온 애가 잠시 호수에 다녀온다고 하더니 1시간 동안 돌아오지 않아서, 주립공원 순찰 직원들이 찾아주었다. 그 당시를 떠올리면 아찔하다. 차 타고 큰 도로에 나가면 맥도널드가 있고 love라는 트러커에게 유명한 주유소, 휴게소가 있는데, 더운 여름 날씨에 이곳을 자주 갔다. 호수에서 배를 빌려서 타는 재미가 아주 솔솔 하다.



8.8일 wells state park(MASSACHUSETTS 주)


여름휴가를 보통 8박으로 가는데, 호텔과 캠핑을 적절히 섞어서 간다. 숙소는 조금 불편하지만 먹는 것을 잘해 먹을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곳은 캐빈도 아니고 텐트를 치는 곳도 아니고 몽고식 게르 같은 모양을 한 type인데 YURT라고 한다. 7월에 같던 곳에 이 YURT가 딱 1개 있는데, 언젠가는 가봐야지 했는데 며칠 뒤에 꿈을 이루었다. ㅋㅋㅋㅋㅋㅋ




8.11 Burlingame state part(로드 아일랜드 주)


여기는 700 campsites가 있는, 내가 가본 캠핑장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안에 큰 호수가 있어서 그곳에서 물놀이를 했다. 아이들이 비치볼을 저 멀리 보내버리면, 미국 남자아이들이 카약을 타고 가서 갖다 주었던 기억이 있다. 말도 안 했는데, 그냥 도와주는 친절한 아이들... 난 이곳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을 꼽으라면, 미국 아이들이 한국말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는 것이었다. 급하게 화장실을 가려던 중 내가 잘못 들었나? 하고 다시 뒤를 돌아보게 했던 아이들. K 문화가 대단하긴 대단하구나.





12.16일 Martinak state park


오늘 가는 곳이라서 아직 정보가 없다. 내일 사진 많이 올리겠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57. 미국 초등생 Code 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