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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페어팩스에서의 점심

만박사의 메릴랜드 일기 62

by 만박사


오늘은 버지니아주 Fairfax에 회의가 있어서 다녀왔다. 오전 9시, 같이 가는 분은 차 안에서 계속 일을 하시고 나는 29 도로를 타다가 495 도로를 타고 1시간 5분 정도 운전을 하고 달려갔다. 일을 마치고 인근의 sushion이란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페어팩스에 한국인이 많다고 하더니 이 큰 식당에 죄다 한국인들이었다. 왜 우리 마을에는(엘리콧 시티) 이런 곳이 없을까나..... 미국도 이렇게 큰 초밥뷔페가 있다니, 1년 반 만에 이런 곳에 오고 보니 순식간에 두 접시를 후딱 해 치웠다. 너무 배가 불러서 후식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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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가족들과 같이 오려고 벽에 붙여진 가격표를 보았다. 신기하게도 FEET로 요금을 나누었다. 12세 이하는 키즈로 포함되는데 5ft 이하면 반액이고, 3ft 이하면 free이다. 대만의 지하철 요금표가 키(115센티 미만 어린이 무료)로 구분되는 것을 보고 엄청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곳이 또 있구나.

5ft=152.4cm

4ft=121.92cm

3ft=91.4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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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길에 잠시 exit을 잘못 탔더니 한 참 돌아서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 주를 통과하는 포토맥 다리로 연결되었다. 출구를 잘못 타면 간혹 이렇게 먼 길을 돌아가게 되는 경우가 있다. 운전할 땐 역시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점심을 먹고 바로 출발했더니, 집에 가는 길에 뭔가 허전하다. 20여분 남겨두고 중간에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씩 했다. 운전하며 뜨거운 커피를 먹기 힘드니까., 얼음 들어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켜 먹었다.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스타벅스만의 특유의 아메리카노 맛이 있다고나 할까.. 커피에 대해 잘 모르는 1인이지만, 암튼 뭔가 특이한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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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에 목사님께서 카톡으로 가족 합창할 노래의 제목을 알려달라 하셨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라고 답글을 달았는데, 순서에 들어 있는 찬양이라고 하신다. 아이들이 케이크를 갖고 나오면서 이 노래를 부르면서 촛불을 켠다고 한다. 다른 곡이 생각이 안 나서 추천해주세요 했더니, 저 들 박에 한밤중에.. 어떠냐고 물으셔서 냉큼 대답은 했다. 악보를 찾아보니, 노엘 노엘... 이 유명한 노래의 한국 제목으로 저 들 박에 한밤중에로 사용하는 것이었다.

저녁을 먹고 다 치웠는데, 아무래도 노래 연습을 한 두 번은 해야 할 것 같았다. 악보를 인쇄하여 아이들에게 연습을 시켰는데, 안 했으면 어쩔. 너무 못한다. 매일매일 맹연습을 해야 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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