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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무겁다 느껴질 때

어디까지 견뎌야 하는가

by 허씨씨s
인간이 자기 자신을 짊어지는 것은 항상 무겁다. 인간은 자신의 어깨에 너무 많은 낯선 짐을 끌고 가기 때문이다. 인간은 낙타처럼 무릎을 꿇고 자기 등에 잔뜩 짐을 싣는다.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대들, 보다 강하고 오만한 자들이여, 한 가지 부탁을 하겠다. 우리들 다른 자들에게 새로운 짐을 얹지 말고 우리 짐을 덜어다오. 그대들은 보다 강한 자들이니까! 하지만 그대들은 그 반대의 일을 즐겨한다. 그대들은 날고 싶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우리는 그대들의 짐도 떠맡아야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기어가야 하는 것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아침놀』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지만

짐이 무겁다 느껴질 때가 있다.


니체의 말처럼

내가 짊어야 할 짐은

항상 무거워야 하는 것일까.


내가 짐을 덜어내면

다른 누군가가

그 짐을 짊어지게 되는 걸까.


내가 감당해야 할 짐은

내가 견딜 수 있는 무게는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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