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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래 Jul 14. 2022

7월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며 생각한 건데

내 정원에 붉은 꽃피는 나무 한 그루

심지 않은 이에게

7월은 얼마나 슬픈가


염천과 장마를 품은

환삼덩굴 같은 7월은    

흩어지고 찢어져 공허한데

앞에서 오는 계절을 또 어찌 맞을까


지금부터라도 허공을 메울 꽃 한 송이를 위해  

당신과 내가 부지런히 노 저어 가야 할  

7월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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