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by 벽우 김영래

안락의자에 앉아

따뜻한 커피 잔의 온기만 만지작거리는

이기적인 체온과

고정된 시선과

꿈쩍않는 몸짓과 느릿한 발걸음


세상에 외면당한 채

태연히 누워있는 책상 위 접힌 신문,

아스팔트 위 뭉개 진

고양이 죽엄을 무심히 바라보는 시선,

촛불이 튕겨낸 불꽃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저가는 광장의 메아리,

시체처럼 일상을 일상으로만

느끼는 바위 같은 마음.


내 일상은

늘 상처받지 않는 백지처럼

이래도 될까 싶게

교묘하게 태연하다


KakaoTalk_20220709_103433078.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