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영래 Jul 09. 2022

일상

안락의자에 앉아

따뜻한 커피 잔의 온기만 만지작거리는

이기적인 체온과 

고정된 시선과 

꿈쩍않는 몸짓과 느릿한 발걸음


세상에 외면당한         

태연히 누워있는 책상  접힌 신문,

아스팔트 위  뭉개 진

고양이 죽엄을 무심히 바라보는 시선,

촛불이 튕겨낸 불꽃이 걷잡을  없이

번저가는 광장의 메아리,

시체처럼 일상을 일상으로만

느끼는 바위 같은 마음.


 일상은 

 상처받지 않는 백지처럼

이래도 될까 싶게

교묘하게 태연하다



작가의 이전글 그리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