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윌 대표 Oct 22. 2021

너무 늦은 건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너무 늦은 거라던 박명수의 말이 떠올랐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너무 늦은 거라던 박명수의 말이 떠올랐다.

나이 30에 알았다. 너무 늦은 건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ADHD는 절대적으로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치료가 중요하다. 다는 아니지만 이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다면 고착화되어 평생 당뇨처럼 ADHD를 앓고 사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는 한숨을 쉬었다.  


“성인 ADHD가 약간이라도 더 잘 알려진 병이었다면 미리 알아채고 치료를 받았을 텐데.”  


그러자 선생님은 말했다.


“2013년이 돼서야 어른도 걸릴 수 있다고 학회에서 인증받은 병이에요. 10년도 안 됐으니까 몰랐던 게 어쩌면 더 당연한 거예요.”


엄밀히 말하자면 이전까지도 성인 ADHD 있었다. 다만 정신질환 진단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DSM) 이전 진단기준은 아동의 증상 유형에 맞췄기에 성인의 증상에 대해 과소평가되어 왔다. 2013, DSM-5 신간되면서 기준을 일부 수정, 성인 진단에 요구사항이 완화됐다.


아이들이 걸리는 ADHD 다들 알았다. 그러나 어른들이 걸리는 ADHD  몰랐다.


친구들에게 ADHD라고 놀림받은 적도 많았지만, 병이라고 생각해볼  없었다. 그저 정신이 산만하고,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으며, 한번 시작한 일을 끝내지 못하는 성격적인 특징이라고만 생각했다.


ADHD 아동 중 33-66%는 성인기에까지 ADHD 관련 증상이 지속되어, 교육, 취업, 대인관계 등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보고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너무 늦은 거라던 박명수의 말이 떠올랐다.


진짜 늦은건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