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부터 부대시설까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디시 더쿠 추천 후기 포함)
후쿠오카 숙소는 역시 하카타역 근처가 진리죠? 저도 하카타 근처 호텔 중에서 입지 좋고 시설도 괜찮은 데를 엄청 찾아봤는데, 그러다 '하카타 블라썸 프리미어'가 눈에 딱 들어오더라고요.
사진상으로는 시설도 꽤 깔끔해보였고, 후기도 좋은 편이라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예약했는데요. 직접 머물면서 느꼈던 진짜 솔직한 후기를 알려드릴 테니, 숙소 선택에 도움 되시면 좋겠습니다!
TIP. 아고다 혹은 트립닷컴에서 예약하는 경우, 할인코드를 이용하면 할인받고 예약할 수 있습니다.
객실 크기에 놀랐는데, 다른 호텔들에 비해 정말 여유롭게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전체적으로 인테리어는 어두운 톤에 차분하고 깔끔한 느낌이고, 낡은 분위기가 전혀 없었다. 침대는 싱글 사이즈 2개였는데 침대가 살짝 작은 느낌이 있었지만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였음.
창쪽으로 다다미 공간이 있는데, 통로가 좁아도 저기에 짐 올려두고 사용하면 딱히 비좁지도 않았음. 룸 안에서 음식 같은거 먹기에도 편하고, 여러모로 참 편했다.
머리맡에는 독서등과 콘센트(일본 110V 콘센트+USB 포트)가 있는데, USB 포트는 한 개뿐이니 여러 기기를 충전하려면 멀티 어댑터를 챙기는 게 좋을듯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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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는 탁 트인 도심 전망과 멀리 후쿠오카의 산들까지 보여 전망은 빌딩뷰 치고 나쁘지 않았다. 룸 컨디션은 흠잡을 곳 없이 깨끗했음. TV도 벽에 걸려 있었지만, 여행 내내 볼 일은 없었다.
욕실은 가운데 세면대를 중심으로 샤워부스+욕조 공간과 화장실이 좌우로 나뉜 구조였다. 세면대 아래 서랍을 열어보니 칫솔, 치약, 면도기, 빗, 샤워캡 등 어메니티가 종류별로 있다. 전체적으로 시설 자체가 깔끔했음.
원래 예약은 조식 불포함으로 했는데, 현장에서 성인 1인당 2,750엔을 지불하고 조식을 추가했다. (만 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7~12세 어린이는 1,760엔이라고 안내받았다)
조식은 2층 Nine Doors 라는 곳에서 먹을 수 있고, 오전 6시 30분부터 10시까지 제공된다. 첫날 아침 일찍 밖에 나가면서 보니 7시 즈음엔 식당이 한산했는데, 둘째 날 우리가 8시 반쯤 조식을 먹으러 가니 꽤 많은 투숙객들로 붐볐음.
메뉴 수만 놓고 보면 아주 다양한 편은 아니었지만 대신 핵심 메뉴들 위주로 신경 써서 맛있게 만든 느낌이었다. 일본식 카레와 명란젓, 연어구이 같은 반찬류가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아침부터 빵 같은건 잘 먹지도 않아서 메뉴가 많은것보다 이렇게 가정식으로 나오는게 더 좋았음.
사람마다 다양한 메뉴가 없는 점은 단점이 될 수도 있고, 맛은 무난한 수준이라 개인적으로는 맛있게 먹었지만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지는 않는 게 좋겠다.
중간 TIP
대욕장(온천 목욕탕)을 이용해보았다. 대욕장은 4층 피트니스센터와 같은 공간에 있으며, 투숙객 전용이라 룸 키를 엘리베이터 카드 리더기에 대고 4층에서 내린 후, 입구에서 다시 한 번 룸 키를 태그해야 문이 열린다.
참고로 여성 전용은 비밀번호까지 입력해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 체크인 할 때 알려준다. 대욕장은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이용객 수에 비해 충분했고 무엇보다 관리 상태가 뛰어났다. 작은 노천탕 느낌의 반노천 형태 욕탕과 고온의 사우나실도 갖춰져 있었는데, 상당히 신경을 쓴 모습이었음.
4층에는 대욕장 입구 옆으로 피트니스 센터도 있었다. 문을 카드키로 열고 들어가 보니 러닝머신 1대와 사이클 1대, 멀티웨이트 머신 1대 정도만 놓인 아담한 공간이다. 거울이 한쪽 벽을 가득 채워져 있어 얼핏 보면 넓어 보이지만 실제 기구는 3개뿐이라 그냥 구색만 갖춘 정도였음.
그 밖에 기타 편의 시설로는 세탁, 건조기가 있는 공간이 있고, 층마다 자판기가 있다는 점. 한밤중에 음료나 맥주가 급땡길 때 편의점까지 나가지 않고도 층에서 바로 뽑아 마실 수 있어 편리했다.
중간 TIP
이 호텔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위치였다. 실제로 지내보니 하카타역과 나카스 강 중간 지점이라 주변에 맛집이 많고 어디로든 이동하기 편한 최고의 입지였다.
한 블럭만 걸어나가면 캐널시티가 바로 앞에 있고, 이치란 라멘 등 후쿠오카 필수 코스라고 하는 곳들은 대부분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 호텔에서 하카타역까지는 도보 7~8분 거리다. 호텔에서 기온역 방향으로도 그리 먼 편은 아닌데, 한여름에는 걷기에 좀 더울 수도 있겠다 싶었음. 택시를 타도 기본요금(약 700엔) 정도 거리라 문제는 없다.
호텔 1층에 스타벅스랑 빵집도 있어서 아침에 간단히 커피를 사가기 좋았고, 길 건너편에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24시간 영업해서 밤에 편의점 가기도 정말 편함.
뭐 결론만 따지자면 기대했던 만큼 매우 만족스러웠다. 객실과 시설 컨디션이 뛰어났고, 도보 이동이 가능한 뛰어난 위치면 호텔로서의 역할은 사실 상 다했다. 이 외에도 주변에 식당과 편의시설이 많아 머무는 동안 매우 편리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역시 가격이다. 숙박비가 저렴한 편은 아니라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여행자라면 망설여질 수 있다. 또한 조식은 맛이 좋지만 종류 면에서는 평범한 편이라 현장결제나 유료로 추가하면서까지 꼭 먹어봐야 할 정도까진 아니었다.
그리고 부대시설로 있는 헬스장 (피트니스 센터)는 규모가 매우 작아 사실상 존재에 의의를 둘 수준이었고, 주차장의 경우 유료(1박 1,500엔)인데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추가 비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호텔의 뛰어난 장점들에 비하면 크지 않은 불편이었다. 개인적으로 후쿠오카의 3성급 비즈니스호텔들과 비교해봤을 때 3성급과 4성급의 차이를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 바로 이 호텔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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