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도 포함한 솔직 후기와 함께 상세히 소개합니다. (디시 더쿠 포함)
오사카 여행 때 위치 잘못 잡으면 다리 아프고 짜증만 난다는 거 잘 아시죠? 난바역 근처 히요리 호텔 오사카 난바 스테이션에서 머물렀는데, 역에서 너무 가깝고 디테일한 서비스도 좋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100% 완벽한 호텔은 아니기에, 단점까지 포함한 제가 직접 경험한 후기를 지금부터 솔직하게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예약할 당시 1박에 약 15~18만원 선에 예약 가능했습니다. 예약 시점별로 사이트마다 가격 차이가 많이나서 비교 후 예약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추가로, 할인코드를 사용하면 조금 더 절약할 수도 있으니 함께 확인해보세요.
객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은은한 나무 향과 함께 깔끔한 다다미 스타일 바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구조인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요. 현관에는 슬리퍼도 준비되어 있었어요.
방 크기는 일본 호텔치곤 꽤 넓었는데요. 2인 기준으로 꽤 넉넉합니다. 일본 호텔들 워낙 좁다고해서 방 크기는 기대도 안했는데, 협소하단 느낌은 없었네요. 침대는 시몬스(Simmons) 매트리스라 그런지 적당히 탄탄하면서도 푹신했고, 덮는 이불도 포근했습니다.
일반적인 유닛배스와 달리 화장실과 욕실이 분리되어 있었고, 수전 옆 버튼을 돌리면 안개분사처럼 미스트가 나오는 기능까지 있었는데, 독특하고 좋았습니다.
tip. 호텔 예약 시 할인코드를 사용해보세요. 할인코드 1박당 아끼는 적지 않아요.
(아고다) 호텔 및 항공권 적용 가능한 할인코드 확인
(트립닷컴) 호텔 & 항공권 적용 가능 코드 확인
어메니티는 체크인 시 로비에서 필요한 걸 자유롭게 가져가는 시스템이라 칫솔, 면도기, 바디타월 등은 제가 직접 챙겨왔는데, 객실 내에도 기본적으로 폴라(POLA) 브랜드의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가 다 구비되어 있었어요.
그 외에 객실에 파자마도 예쁘고 편한 디자인으로 두 벌 있었고, 고데기, 냉장고, 전기 포트, 드라이기, 공기청정기 겸 가습기까지 작은 공간에 있을 건 다 있었습니다.
다만 미니 냉장고의 냉각 성능이 약해 음료를 충분히 차갑게 하지 못하는 점은 조금 아쉬웠어요. 밤에 시원한 맥주 한 캔 마시고 싶었는데 냉장고에 넣어둔 맥주가 미지근해서 살짝 당황했네요.
특별히 장점으로 꼽을 부분도 물론 있었습니다. 우선 객실 내 발 마사지기가 있어서 놀랐는데, 일본 여행은 많이 걷다 보니 밤에 돌아와서 다리가 피곤할 때 이 기계를 유용하게 썼습니다. 그리고 작은 선풍기 같은 게 있길래 봤더니 신발 건조기였어요. 비 오는 날 운동화가 젖으면 말릴 수 있도록 준비된 건조기였는데, 마침 저는 맑은 날씨라 사용하진 않았지만 이런 세심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조식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지만, 워낙 후기가 좋아서 둘째 날 아침에 현장 결제하고 이용해 보았어요. 1인당 약 2,420엔 정도였는데 한화로 2만 원 초중반대라 호텔 조식치고는 합리적인 편이었습니다. 조식은 2층 레스토랑 '라 비요리(La Biyori)'에서 뷔페식으로 제공되었는데, 결과적으로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만족했습니다.
미소된장국, 생선구이, 낫토, 오사카 지역 특색 요리 등 일본식 메뉴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특이하게 채식주의자 분들도 드실 수 있게 채소 위주의 샐러드바나 과일, 빵 종류도 고루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더군요. 매일 아침 메뉴 구성이 조금씩 바뀌어서 질리지 않았고, 음식 맛이나 신선도가 호텔 주변 음식점 못지않게 훌륭했습니다.
다만 음식 이름표나 안내가 일본어 위주라 처음 보는 일본식 반찬은 어떻게 먹는지 설명이 없어 약간 헷갈렸다는 점은 있었어요. 예를 들어 낫토나 날계란이 있었는데 외국인 투숙객들은 어떻게 먹는 건지 모르고 지나치는 모습도 보였거든요.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위치였어요. 이름 그대로 난카이 난바역 바로 앞에 위치해 이동이 정말 편리했습니다. 간사이공항에서 난카이 라인을 타고 한 번에 난바역에 도착하니, 개찰구를 나와 지상으로 올라와서 도보 3~5분 만에 호텔에 도착했어요. 역과 호텔 사이 거리가 200m 남짓입니다.
오사카 시내 여행할 때도 난바역이 여러 노선의 환승역이라 교토나 나라 같은 근교로 가기에도 환승이 편했고, 우메다 방면 지하철을 타는 미도스지선 난바역도 도보 5분 거리라 이동 스트레스가 전혀 없었어요.
호텔 주변으로도 호텔 입구 기준 길 건너편에 세븐일레븐 편의점도 있었고, 모퉁이를 돌자마자 맥도날드, 버거킹 같은 패스트푸드점도 바로 보여서 늦은 시간 간단히 뭐 사먹기도 좋았습니다.
거기에 호텔에서 도톤보리까지는 걸어서 10분 남짓이라 산책 삼아 충분히 갈 만한 거리였어요. 이 정도로 주변 관광지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니 굳이 교통비를 쓸 필요가 없더라고요. 안그래도 일본 교통비가 정말 비싼데, 교통비면에서도 크게 절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총평을 하자면, 역앞 최고의 입지와 세심한 서비스가 돋보이는 호텔로 정리하고 싶습니다. 특히 위치 덕분에 시간과 교통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객실이 엄청 넓은건 또 아니지만, 일본 도심 호텔들이 대체로 그렇기에 크게 불편함은 없었고 오히려 아기자기하게 알찬 공간 활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직원들의 친절하고 전문적인 대응, 깨끗한 시설 관리, 훌륭한 조식까지 고려하면 가격 대비 가성비도 충분히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다음에도 오사카 난바 지역을 방문한다면 망설임 없이 다시 찾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운 호텔이었어요.
오사카 호텔 추천이 필요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