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야도 노노 난바 내추럴 핫 스프링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디시 더쿠)
오사카 숙소, 솔직히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셨다면 잘못 생각하신 거예요. 난바역 바로 앞에서 료칸처럼 신발 벗고 들어가고, 시내 한복판에 제대로 된 온천탕까지 있는 호텔 보셨나요? 제가 이번에 묵고 온 온야도 노노 난바 내추럴 핫 스프링, 진짜 어떤지 자세히 한번 풀어볼게요!
※ 아고다/트립닷컴 예약 시 할인코드를 사용해보세요. 1박당 아끼는 금액이 적지 않았습니다.
객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은은한 나무 향과 함께 다다미 바닥이 펼쳐져 일본 전통 료칸에 온 듯한 느낌인데요. 저희가 예약한 트윈룸은 싱글침대 2개가 있는 구조입니다. 침대 사이즈가 엄청 작은게 아니라 3인, 4인도 충분해보였습니다. 방 크기는 일본 호텔치고 꽤 여유로운 편이어서, 답답한 느낌도 없었고요.
객실에 미니 냉장고나 전기포트, 컵 등 간단한 비품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옷이나 물건 수납을 위한 옷걸이와 선반이 잘 갖춰져 있었지만, 아주 대형 캐리어를 펼쳐놓으면 동선이 조금 좁아질 수 있어 짐은 그때그때 정리하며 사용했습니다.
객실 옷장 안에는 잠옷 세트도 있었습니다. 대욕장 갈 때 잠옷 입고가도 되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객실에 있는 바구니에 수건과 세면도구를 담아 대욕장에 가라는 안내문이 한글로 적혀 있습니다.
TIP. 아고다 혹은 트립닷컴에서 예약하는 경우, 할인코드를 이용하면 할인받고 예약할 수 있습니다.
한쪽에는 작은 창문이 있었는데 도시 한복판이라 전망은 특별할 것 없는 빌딩뷰였습니다. 사실 최고층 객실이라도 탁 트인 전망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하니, 굳이 뷰 때문에 고층 옵션을 추가할 필요는 없어 보였어요. 객실 내 방음은 무척 잘 되어 복도나 옆 객실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고, 호텔 주변도 밤에는 한산해서 매우 조용했습니다.
욕실은 아담한 유닛 욕실이었습니다. 체격이 큰 분이라면 욕실이 조금 비좁게 느껴질 수 있고, 저도 대부분 대욕장을 이용하느라 오전에 나갈때 빼곤 객실에선 거의 샤워를 하지 않았습니다.
어메니티는 기본적으로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비누, 칫솔세트, 면도기, 빗, 드라이기 등이 모두 준비되어 있었는데, 1층 로비에 셀프 어메니티 스테이션이 있어서 칫솔, 면도기부터 티백, 커피까지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었고, 객실에는 수건도 인원수 대비 넉넉하게 비치되어 있습니다.
예약 시기, 사이트별로 가격 차이가 많이 납니다. 꼭 비교 해보세요!!
2층의 천연 온천 대욕장은 꼭 이용해보셔야 합니다. 투숙객은 체크인 후부터 체크아웃 전까지 시간 제한 없이 대욕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실내 온탕과 냉탕, 노천탕, 습식 사우나까지 갖춰져 있어 하루 종일 관광하고 돌아와 피로를 풀기에 딱입니다.
참고로 생각보다 샤워부스가 많지 않아 사람이 동시에 몰리면 탕 안에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있는데요. 새벽 시간대에는 많이 한산하니 좀 일찍 가시거나, 차라리 늦게 가시는걸 추천해요.
내부는 청소 상태가 훌륭했고, 곳곳에 탈수기와 냉수기, 일회용 빗과 면봉 같은 비품도 갖춰져 있었어요. 무엇보다 다다미 복도를 따라 유카타 겸 잠옷 차림으로 편하게 왔다 갔다 할 수 있어 객실-온천 이동이 편리했습니다.
온천을 딱 즐기고 나오면 작은 무료 간식 서비스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입구 쪽에 큼직한 냉장고와 냉동고가 놓여 있었는데, 그 안에 요구르트와 아이스크림이 종류별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투숙객은 누구나 무료로 무제한 가져갈 수 있어서, 온천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2층에 내려가 맘껏 먹을 수 있습니다.)
이 호텔의 또 다른 포인트는 매일 밤 제공되는 무료 야식 라멘(요나키 소바) 입니다. 매일 21:30 ~ 23:00 사이에 1층 식당에서 간장 베이스 국수를 1인 1그릇씩 무료로 먹을 수 있는데요. 양은 부담 없을 정도로 적당했고 맛도 꽤 좋습니다. 밤에 야식 땡길 때 먹기에 좋습니다.
예약 전 TIP: 네이버에 쿠폰의달인을 검색해보세요! 아고다 5% 할인코드, 트립닷컴 6% 할인코드 등 할인코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숙박 첫날은 아침 식사를 신청하지 않았고, 둘째 날만 호텔 조식 뷔페를 이용했습니다. 1층 식당에서 07:00~10:00 사이에 운영되는데, 일본식과 양식 메뉴가 고루 갖춰져 있습니다.
생선 구이, 계란말이, 닭튀김, 각종 야채 절임 등 일식 반찬류가 가장 많았고 빵과 스크램블에그, 소시지, 샐러드 같은 양식 메뉴들도 많았습니다. 오사카 지역 특색을 살려 타코야끼나 우동도 조금씩 있어서 재미있었네요.
참고로, 아침 8시쯤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일찍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매일 메뉴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지만, 메인메뉴 급 요리들이 많다보니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법 합니다. (다만 매일 먹기엔 가격이 문제..)
조식 가격은 1인당 2,500엔(약 2만3천 원)으로 현장에서 내면 되는데, 종류나 퀄리티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성비였습니다. (예약할 때 신청도 가능합니다.)
인기가 많은만큼 가격대가 저렴하진 않습니다. 저희는 7월 성수기에 2박을 약 55만 원대에 예약했는데, 보통 비수기라도 1박 20만 원 이상은 예상하는 게 좋겠습니다. 돈이 아깝지 않았는데요. 오사카 시내 중심에 위치하면서도 웬만한 대형 체인 호텔보다 위치나 시설, 서비스면에서 부족함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예약은 아고다와 트립닷컴 등 여러 예약 사이트에서 가능한데, 저는 트립닷컴에서 할인코드를 적용해서 거의 5만원 가까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아고다 VIP 회원이라면 아고다에서 예약하면 포인트 적립이나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이 있을 수도 있으니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성수기 주말은 가격이 꽤 오르지만, 미리 예약하거나 평일을 노리면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예약할 수 있을듯 하네요. 사용한 할인코드들도 함께 공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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