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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제주도를 여행할 때는 호텔보다는 펜션에 묵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리도 가능하고, 어린아이들이 있어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을 선호하기 때문이죠. 제주도 동부권 함덕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제주 도유 펜션은 그런 점에 있어 가족들이 많이 찾아오는 숙소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저희가 제주도유 펜션을 선택했던 이유는,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어 숙박뿐 아니라 추억 또한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관의 모습을 보면, 어떤 부분은 갈색 타일이 붙어 있는데 어떤 부분은 노란색으로 페인트만 칠해져 있습니다. 주인아저씨에게 여쭤보니 수년간 도자기를 직접 구워 타일을 붙여왔다고 하시더군요. 숙박하시는 분들이 이름이나 그림, 글, 추억 등을 방명록처럼 남겨주시면, 준비된 도판에 직접 도자기로 구워 펜션에 장식을 해 주고 있답니다.
우리는 저녁 시간대에 도착했는데, 연락처로 전화를 거니 식사를 하시다 말고 나와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한자로 적혀있는 제주 도유(陶遊) 펜션은 제주도 최초이자 유일한 도자기 체험 숙소라고 합니다. 어쩐지 복도부터 시작해 곳곳에 도자기가 꾸며져 있어 심상치 않다고 느꼈답니다.
우리는 올스테이 어플을 통해 10평짜리 커플룸을 예약했습니다. 1층 객실에서도 바다가 전망으로 보였지만,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일 것 같은 2층 객실은 아쉽게도 예약이 꽉 차 있었습니다. 주말임에도 가성비 좋고, 넓은 방에 많은 인기가 있는 듯했습니다.
제주도유 펜션은 우리가 예약한 커플룸 외에도, 15평 갤러리 룸과 15평 커플룸, 15평 패밀리룸 복층, 15평 패밀리룸 방+거실 이렇게 5개의 룸이 있습니다. 가격대는 주말에도 1박에 4~6만 원대로 가격도 저렴하답니다. 가족분들이 함께 여행을 할 때는 주말을 노려 여행을 많이 오는데, 웬만한 숙소는 주말 1박이 10만 원 대를 그냥 넘어가기 일쑤. 하지만 도유 펜션은 가격 부분에서 부담을 많이 줄여 줄 수 있는 곳이었답니다.
1층 복도를 지나 드디어 저희 숙소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101호 표시도 도자기로 꾸며놓았더라고요. 펜션이다 보니 손님이 도착하기 전 춥지 않도록 미리 보일러를 틀어주시는 센스에 감동이었답니다. 바람이 많이 불던 날이었기 때문에 바로 들어가 발을 녹일 수 있었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원룸형의 방 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문 오른쪽에는 짐과 옷을 걸어 둘 수 있는 옷장이 있고, 왼쪽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문을 하나 더 열고 들어가야 방이 있어 조금 더 안락하고 따뜻하며, 안전한 느낌을 주었답니다. 보통 원룸형 구조의 숙소라고 하면 문을 열면 바로 침실이 있어 너무 개방되어 있는 느낌이 드는데, 여기는 분리형 원룸이라 보호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화장실과 침실이 구분되어 있어 혹여나 습하거나 냄새가 올라오는 것 또한 방지할 수 있었죠. 그렇다고 냄새가 나거나 찝찝함이 느껴지지는 않았답니다.
화장실은 원룸형 구조에 비해 넓은 편이었고, 곳곳에 도자기 펜션만의 느낌을 주기 위한 장식품들도 있었습니다. 샤워실은 따로 없고 세면대에 샤워기가 붙어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화장실에 냄새가 나는 걸 싫어하는데, 화장실 안에 창문이 있어 환기하기도 좋고 쾌적했답니다. 답답한 느낌을 덜 수 있었죠.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면 부엌과 침대, 텔레비전과 베란다가 한눈에 보입니다. 2명이서 묵기에 넉넉한 크기이지만, 베란다 문을 활짝 열고 경치를 보고 있노라면 방이 더 넓어 보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밤에는 창 밖의 풍경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다음날 아침 문을 열고 보니 저 멀리 훤하게 바다까지 보였답니다.
제주도유 펜션은 취사는 가능하지만, 육류나 해산물을 직접 구워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혹시 모를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하시더라고요. 대신 별도로 희망하는 분들에게는 바비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바비큐 요금은 4인 기준 1만 원으로, 풍로와 숯, 석쇠, 야외용 테이블이 제공됩니다.
바비큐는 정원에서 4인용 야외 테이블을 이용 가능하고, 당일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객실이 많지는 않으니 미리 말씀만 드리면 웬만하여서 다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바비큐는 밤 10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한데, 늦게 숙소에 도착해 저녁을 먹지 못하신 분들은 숙소에 오는 길에 재료를 준비해서 바비큐를 먹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도 밤늦게 숙소에 도착했는데, 미쳐 재료를 사 오지 못해서 조천읍으로 내려가 저녁을 먹었습니다. 제주도유 펜션 뒷길로 5분 정도만 걸어내려가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보이고, 거기서 5분 더 걸어가면 조천 읍내가 나와서 식당들이 꽤 있었습니다. 제주도유 펜션은 택시를 이용하거나 버스를 이용해 공항에서 40분 내외로 올 수 있는 거리인데요. 우리 같은 뚜벅이 여행자들도 찾아오기 편한 위치였답니다.
비록 육류나 해산물을 구워 먹을 수는 없지만, 그 외에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도록 시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반찬을 싸서 왔는데, 냉장고에 넣어두고 꺼내 먹었답니다.
그리고 놀랬던 건, 이렇게 도자기 그릇과 컵이 비치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큰 접시부터 작은 종자까지 다 직접 구운 도자기였답니다. 도유 펜션의 콘셉트에 알맞게 세심한 부분까지 주인아저씨의 정성스러움이 느껴졌답니다. 흔한 유리 접시보다 이런 도자기 접시에 밥을 먹으니 더 맛있다는 느낌도 들었답니다.
싱크대 바로 맞은편에는 직접 제작을 한 듯한 나무 침대가 있었습니다. 깔끔하고 푹신한 이불에 누우니 피로를 싹 빼앗아 가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전체적으로 방이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는데, 거기에 침대도 한몫 한 듯 싶었답니다. 보통 펜션은 침구가 그리 깔끔하지 않은 느낌을 많이 갖는데, 여기는 침구가 뽀송하고 향기도 나서 더 푹 휴식할 수 있었습니다.
침대 옆으로는 작은 텔레비전과 선반, 에어컨이 놓여있었는데요. 선반에는 숙박 이용 수칙이 적혀있어 미리 설명을 해 주시긴 했지만 다시 한번 읽어보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객실 이용안내부터 요금 안내, 도자기 체험, 퇴실 안내까지 한꺼번에 적혀 있습니다. 저희는 요금 안내를 보고 올스테이로 더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그리고 제주도 여행하면서 인터넷이 잘 터지지 않는 곳들이 너무 많았는데, 제주도유 펜션은 와이파이도 잘 터지고 텔레비전도 잘 나왔답니다. 드라이기는 싱크대 서랍이나 tv 서랍 아래에 있고, 난방이나 온수에 대한 설명도 잘 적혀 있었습니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도 따로 적혀 있었고요.
베란다 밖에는 테이블이 하나 더 배치되어 있었는데요, 아침에 경치를 보면서 차를 한 잔 하기 딱 좋아 보였습니다. 베란다는 방보다는 조금 추웠는데, 햇살이 비출 때는 꽤 따뜻했습니다. 우리는 1층 방이었지만 멀리 바다가 보였는데, 2층 방은 더 전망이 아름다웠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 방에서 본 풍경입니다. 저 멀리 함덕해수욕장이 눈에 보인답니다. 저 뒷길로 내려가면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거기서 버스를 타고 10분만 달려가면 바로 함덕 해수욕장에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가는 길도 너무 한적해서 제주의 자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경치를 바라보며 도자기 컵에 차를 타 먹으면 하루가 너무 상쾌 해 진답니다.
제주도유 펜션은 앞서 말했듯 곳곳에 도자기의 흔적이 담겨 있는데, 알고 보니 도자기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도자기 체험을 진행하는데, 아기자기한 도자기 컵을 2개 정도 만들 수 있답니다. 초보자나 어린아이들도 쉽게 체험을 할 수 있고, 다 만들어진 도자기는 한 달 뒤에 택배로 집에 보내주기까지 한답니다. 추억을 만들기엔 너무 좋았습니다.
짜잔~ 이렇게 다양한 도자기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답니다. 2인 기준으로 1인당 컵 2개를 만들 수 있고 가격은 15,000원입니다. 택배비는 별도라고 하네요. 보면서 어린아이들이 체험학습 같은 방학 숙제로도 오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답니다. 숙박도 하고, 숙제도 해결하고, 다양한 체험도 하고, 추억도 남기고 가고 1석 4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숙소였죠.
주인아저씨께서 만들어주신 도자기는 가져가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주도유 펜션의 추억으로 남겨두기 위해 장식을 해둔다고 해요. 벽이 가득 채워지기 전에 또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답니다. 나중에 내 추억이 담긴 도자기를 찾아보는 재미도 꽤 쏠쏠할 것 같았답니다.
제주도유 펜션은 주인아저씨의 스토리가 담긴 공간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숙소에서 단순히 잠만 자는 것이 아니라, 바비큐도 구워 먹고 도자기로 추억의 흔적도 남기며 여행 온 기분을 낼 수 있기에 딱 좋았습니다. 거기다 주말에도 저렴한 가격대에 부담 없이 숙박을 할 수 있어서 가성비 좋은 펜션으로 추천해드리고 싶었답니다.
제주도유 펜션 최저가 예약하기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었던 제주도유 펜션은 숙박 가격 비교 어플 '올스테이'를 통해 예약했습니다. 숙박시설로 바로 예약을 하면 1박에 75,000원인 방이 거의 반값인 4만 원대에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3성급 펜션으로 올스테이 어플에 나온 호텔 정보에 지도부터 자세한 설명들이 적혀있으니 참고하여 예약하시길 추천합니다.
제주도유 펜션 총평
스토리가 있는 펜션인 제주도유 펜션은 주인아저씨의 정성이 느껴지는 숙소였습니다. 단순한 숙박만 해결하는 것이 아닌, 추억을 선물해 주는 공간이었습니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분들에게 추천하기 좋은 곳으로, 넓은 마당에서 뛰어 놀 수도 있고 바비큐를 구워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 진행하는 도자기 체험은 도시에서 쉽게 체험하지 못하는 도자기를 구워볼 수 있고, 방명록에 추억을 남겨두면 도자기로 구워 제주도유 펜션을 다시 찾았을 때 추억을 선물해 준답니다. 그리고 밖으로 보이는 환한 바다 전망과 숙소 곳곳의 도자기 소품들은 펜션을 더욱 완성도 있게 꾸며주었습니다. 저렴한 가격대에 가족들끼리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찾아오시길 추천합니다.
<제주도유 펜션 이용 TIP>
1. 취사를 할 수 없지만 바비큐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마트에서 미리 장을 보고 들어오시길 추천합니다.
2. 매일 아침 진행하는 도자기 체험에 참여해 추억을 만들어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아기자기한 컵 2개를 도자기로 구울 수 있습니다.
글/사진 - 객원기자 황고운 (susan1230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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