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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시즌에 가족 여행으로 찾은 다낭. 이번 숙소는 '다낭 푸라마 리조트'였습니다. 후기를 작성하기에 앞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종합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웠고 돈 값 한다." 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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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는 다른 5성급 호텔 정도로 가격이 내려가기도 하는데요. 예약 사이트마다 가격이 달라집니다. 예약을 고민중이라면 여러 사이트에서 가격비교를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누구한테는 별로고, 누구한테는 다낭 인생 숙소라고도 하는만큼 호불호가 있는건 확실한데요. 글 내용이 조금 길어질 수 있지만, 그만큼 상세한 후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푸라마 리조트 3박 후기 시작합니다.
저희는 가든뷰 디럭스룸을 예약했고, 배정받은 방은 4층이었는데 객실에 들어서니 최신식의 세련된 느낌이라기보다는 약간 목조식 옛 궁전 같은 분위기가 났습니다. 휴양지 느낌 물씬 나는게 딱 동남아 리조트 왔구나 싶습니다 ㅎㅎ.
평소에는 이런 느낌의 나무 가구나 우드톤 객실을 싫어하는건 아닌데, 아무래도 대부분 연식도 있고 하다보니 벌레 때문에 살짝 기피하는 편입니다(특히 동남아에서는요..).
시설이 조금 노후된 면도 있었지만 관리 상태는 양호한 편입니다. 바닥부터 침구까지 다행히 객실 내 벌레 한 마리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에어컨이 천장형 팬코일 유닛이라 그런지 가동 시 약간의 소음이 들렸는데, 세월의 흔적이겠거니 하고 말았습니다. 크게 불편할 것도 없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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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뷰 디럭스룸이라 테라스 발코니도 있었습니다. 정원을 향한 뷰라 그리 이쁘거나 특별하진 않은데요, 오션뷰나 시티뷰가 아니더라도 가든뷰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낭에는 웬만한 4성급 호텔들도 오션뷰 나오는 호텔들이 정말 많아서, 다낭에서 오션뷰는.. 그리 특별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 밤에 벌레에 매우 취약합니다. 벌레 무서워하는 분들은 밤에 테라스 발코니에 나가지 마세요..
객실 한쪽에는 작은 드레스룸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는데, 열어보니 목욕 가운, 슬리퍼, 금고, 다리미, 우산까지 웬만한 물품은 다 갖춰져 있었습니다. 베트남 전통 의상도 있고요. 옷장 옆 미니바 냉장고에 있는 음료들은 유료고, 유리병에 담긴 생수는 무료입니다. (유리병 파손이나 분실하면 비용 청구되니 유의하세요.)
욕실은 전체가 대리석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인테리어가 딱히 특별할건 없었는데, 좀 올드하다? 정도.. 이 객실만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세면대랑 욕조가 구분이 안되어 있어서요. 샤워하고 나오면 바닥이 엄처 미끄럽습니다. (욕실이 넓은데 발 매트가 한 장이라 샤워하고 물 튀면 많이 미끄러웠습니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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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라마 리조트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역시 수영장이었습니다. 총 두 개의 메인 풀이 있는데요, 하나는 로비에서 보이는 비치프론트 메인풀이고 다른 하나는 정원 깊숙이 자리한 라군풀(Lagoon Pool)입니다.
먼저 바다가 보이는 메인풀은 규모도 크고 바로 앞에 미케비치로 이어져 있어서 뷰, 개방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야자수와 파라솔 아래 선베드에 누워 있으면 한쪽엔 수영장, 한쪽엔 바다가 보이는데 호캉스 그 자체가 따로 없습니다.
수심은 어른 가슴 높이 정도로 적당했고, 풀장 길이가 리조트 치고는 생각보다 엄청 길지는 않았습니다. 수영장 물에서 락스 냄새 같은 것도 안나고 물도 비교적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밤에는 조명도 켜져서 야경도 멋지고요. 팁을 하나 드리자면, 선베드부터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11시 이후로는 선베드가 부족해서 늦게 나오면 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여행객이 많다 보니 오전 늦게 나가면 빈 자리가 그냥 없다고 봐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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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군 수영장은 리조트 가운데 정글처럼 우거진 정원 속에 위치한 풀장인데, 진짜 자연 속에서 수영하는 느낌입니다. 근데 주변에 나무랑 그늘이 많아서 물 온도가 메인풀장보다 좀 더 차가운 편이긴 합니다. 어떤 분들은 메인풀이 햇빛이 너무 강해 라군풀에서만 놀았다는 후기도 있던데, 오후 1시즘 넘어가면 엄청나게 더우니까 메인풀에서 사진찍을거 다 찍고 라군 풀장에서 노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래도 라군 풀장도 예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라군풀이든 메인풀이든 저녁 7시쯤이면 수영장이 문을 닫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무슨,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이용이 끝나버리는게 조금 골때리긴 합니다만, 안전상의 이유라고 하니 어쩔 수 없죠. 특히 라군 풀장에서는 해가 지면 위험해 보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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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간 김에 헬스장도 한 번 둘러봤는데요. 규모가 생각보다 꽤 크고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놀랐습니다. (제 다른 호텔 후기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헬스장 좋은 곳이 생각보다 많이 없습니다.)
러닝머신이나 사이클 같은 유산소 기구부터 렛풀다운, 레그프레스, 덤벨, 스미스 머신 같은 근력 운동 기구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직원 분이 상주하며 필요한 경우 도와주고, 운동할 때 사용할 수건과 생수를 직접 가져다 줄 정도로 세심하게 신경 써 주셨습니다.
조식은 리조트 1층 조식당에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조식 시간은 오전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뷔페 형식으로 나오는데요. 조식당 규모가 꽤 크고 들어가면서 직원분들이 자리 안내를 해줍니다. 한 8시쯤 내려가면 사람 진짜 엄청나게 많습니다. 조금 일찍 가거나 피크타임 피해서 내려가시길.. (그렇다고 마감 시간에 딱 맞춰 내려가면 음식 리필이 안되니 유의하세요.)
규모가 큰 만큼 음식 종류도 다양합니다. 양식, 한식, 베트남식 등 기본적인 메뉴는 두루 갖추고 있었고, 다른 호텔도 다 있기는 하지만, 여기도 쌀국수 코너가 따로 있어서 아침부터 따끈한 쌀국수 한 그릇 말아 먹을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맛은 전반적으로 제 입맛에는 평균 이상으로 느껴졌습니다.
다만 3박 묵는동안 매일 조식을 먹었는데, 메뉴 구성이 크게 바뀌진 않습니다. 메뉴가 많은건 맞는데, 연박하는 경우 조식이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이틀 정도만 먹고 근처에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석식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 별도로 이용했는데, 이틀차 저녁에는 리조트 내 해산물 뷔페 디너를 예약해서 먹어봤습니다. 가격이 1인당 한화로 약 4만원 정도라 저렴한 편이 아닙니다만, 그래도 바닷가 리조트의 시푸드 뷔페라서 기대를 많이 했어요. 경험 삼아서 한 번 먹어봤습니다.
현지 신선한 해산물을 즉석에서 구워주고, 베트남식 해산물 요리부터 스시, 스테이크까지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맛도 제법 괜찮고 특히 그릴에서 바로 구워주는 새우랑 조개가 신선해서 정말 맛있습니다. 해산물 좋아하시면 한 번 정도는 괜찮습니다. (가격이 비싼 점도 그렇고, 두 번까지 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저희는 1박당 30만원 초반대에 예약했는데요. 성수기에 예약했는데도 꽤 저렴하게 예약 했습니다. 평균적으로 30만원 후반에서 40만원 초반대입니다.
예약 시 아고다, 트립닷컴, 호텔스닷컴 등 여러 호텔 예약 사이트를 비교해보시고, 단순히 가격보다는 조식 옵션 포함 유무라던가 기타 옵션등을 고려하여 예약하시면 더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후기를 작성하는 시점인 현재는 또 25만원까지 내려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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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사이트마다 1박 당 가격 차이가 생각보다 많이 차이가 나서, 가격 비교는 필수입니다. 트립닷컴이나 아고다 등 OTA를 이용할 땐, 할인코드를 입력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데요. 할인코드는 아래 사용했던 할인코드들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서비스 측면에서 보면 직원들의 친절도는 100% 만족스럽습니다. 다들 친절하시고 한국어 가능한 직원도 있어서 불편할 것도 없었고요. 간단한 문의는 한국어 메모를 남겨도 대응해줄 정도로 한국인 투숙객 배려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마냥 완벽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고,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먼저 성수기라 그런지 원하는 객실 타입이나 요청사항이 100% 반영되지 않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객실 위치도 본관 맨 끝쪽으로 배정되어 이동이 꽤 불편했는데, 성수기 시즌에 숙박한거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종합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숙박이었습니다. 연식이 있는 리조트라 시설이 막 엄청 최신식이고 그런건 없습니다만, 시설이 낡았다기 보단 고풍스러운 느낌이라 오히려 기억에 남기도 하고요. 장점이 훨씬 많은 리조트였기에 다음번 다낭 방문 시에도 다시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후기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