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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왓츠인마이트립 Dec 17. 2015

[혼슈] 자연이 만든 걸작, 돗토리현으로 떠나다

#혼슈여행 #돗토리현 #올스테이

돗토리현은 혼슈 남서부에 위치해있으며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요나고 공항까지 약 1시간 30분, 그리고 공항에서 시내까지 다시 차로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돗토리현에는 유난히 풍경이 화려하고 멋진 곳이 많은데,  지질학적으로 생긴 자연의 걸작들이 많기 때문이다. 동쪽으로는 교토부 교탄고시 교가미사키 곶에서 서쪽의 돗토리시 하쿠토 해안까지 동서 110km, 남북 최대 30km에 달라는 구역이 산인지오파크에 해당이 되는데, 산인지오파크란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지질유산을 다수 포함한 자연공원이다. 돗토리현에 위치한 산인해안 지오파크는 2010년에 세계 지오파크 네트워크(GGN) 가맹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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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이런 곳이? 돗토리사구의 경이로운 풍경


 돗토리현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멋있었던 곳은 돗토리사구이다. 마치 사막 한 가운데 들어와 있는 것처럼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돗토리 사구는 10여 년에 걸쳐 만들어진 세월과 자연의 걸작품이다. 주차장에서 사구 입구로 가는 길에는 돗토리사구가 만들어진 과정을 설명하는 작은 지오파크센터가 하나 있다.  그곳에서는 기계를 통해 바람에 의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모래 위의 형태들을 시험하고 설명해주기 때문에 모래 위의 풍문이나 사주, 사렴이 생기는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센터 앞 쪽에는 모래가 묻은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도도 마련되어있다. 사구를 맨발로 다녀도 되고 슬리퍼를 센터에서 빌릴 수도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장화! 


사구로 들어서면 순간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착각이 든다. 가운데에는 오아시스까지 있어서 더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이다. 돗토리사구는 주고쿠 산지에서 센다이가와 강을 타고 바다까지 내려온 모래가 해변을 형성하고 북서 계절풍에 의해 해변에서 이동된 모래가 점차 높이 쌓여 해안사구가 만들어진 것이다. 산에서부터 흘러내려온 작은 모래들이 바람에 날려 쌓여 이렇게 큰 사구를 만들기까지는 10만여 년이 넘는 오랜 시간이 흘렀으니, 정말 말 그대로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이다. 실제 크기는 동서로 16km, 남북으로 2.4km로 산인해안 국립공원의 특별보호지구이며 동시에 천연기념물이다. 모래 위의 문양인 풍문, 사주 ,사렴 등을 제대로 구경하고 싶다면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곳으로 조금 더 돌아가야 한다.



가장 높은 언덕인 우마노세(제2사구열)위에 올라서면 앞에 바다가 펼쳐진다. 멀리서는 모래언덕 때문에 가려져있던 풍경이 드러나면서 더 멋진 장관이 연출된다. 우마노세에서 내려오면 오아시스가 보이는데 보기보다 깊이가 아주 깊다. 사구에 내린 비가 모래 아래로 스며들어 지하수가 되고, 그것이 샘이 되어 지표로  솟아난 것이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거대한 사구이니, 돗토리현에 가면 꼭 봐야 할 신비로운 풍경이다.


INFORMATION

2164-661 Fukubecho Yuyama, Tottori, Tottori Prefecture 689-0105, 일본

(돗토리역에서 루프기린사자 버스로 26분. 사구 정거장 하차)

TEL. +81 857-22-0581

입장료 : 무료 (리프트 200엔)


정교함의 끝, 돗토리 모래미술관


 돗토리사구에서 만난 모래언덕에 이어 이번에는 정교한 모래작품을 볼 차례이다. 모래미술관 1층에는 작업 과정과 작가들에 대한 소개가 패널에 전시되고 있다. 일본인 종합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모래조각가들이 모여 작업을 했다. 매년 전시 주제가 바뀌는데, 거의 1년 여간 같은 전시를 진행하며 전시가 끝나면 대대적으로 다른 주제로 3개월 간 작업이 진행된다. 



미술관 2층으로 올라가면 전시장이 나타난다. 3층의 난간으로 올라가서 전시장 속 작품들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도 있다. 거대한 규모의 모래들이 사람의 손에 의해 정교한 모습으로 재탄생한 모습은 자연이 만든 걸작 만큼이나 놀랍다.


INFORMATION

2083-17 Fukubecho Yuyama, Tottori, Tottori Prefecture 689-0105, 일본

TEL. +81 857-20-2231

입장시간: 오전 9시~ 오후 8시(최종입장:7시 30분)

입장료: 일반 600엔 / 학생 300엔

휴일: 전시 변경 기간 중

홈페이지: http://www.sand-museum.jp/


시원한 바다와 탁 트인 뷰를 느낄 수 있는 산인지오 파크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 우라도메 해안. 산인지오파크에서 돗토리 사구와 함께 내세우는 돗토리의 명소이다. 해안을 따라 만들어진 길을 따라 긴 여정을 떠날 수도 있고 도로를 타고 달리면서 내려다볼 수도 있다. 차 전용 도로에서 계단을 내려가면 해안가를 따라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길이 이어져 있다. 



시라와라 해안과 가모가이소 등의 해안절경들이 이어진 우라도메 해안은 산인지오파트에 해당하는데, 계단을 내려가는 순간 눈 앞에 파란 바다가 펼쳐진다. 아늑한 휴양지에 온 것처럼 포근하면서도 탁 트인 느낌이 참 좋다. 시라와라(시로와라) 해안은 주로 화강함 자갈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과 작은 섬 사이에는 주상절리가 발달한 핑크색 석영 반암의 암맥이 드러나 있다. 시라와라 해안의 북쪽에는 뭍으로 이어진 섬들인 '나타네고토 섬'이 있는데 봄이 되면 이곳에 유채꽃이 만발한다고 한다. 제일 뒤쪽에 있는 가장 큰 섬이 바로 '나타네지마'섬이고 그 앞이 미사고섬이다.


INFORMATION

일본,〒681-0003 鳥取県岩美郡岩美町浦富,鳥取県岩美郡岩美町大字浦富

TEL. +81 857-73-1411


인연을 맺어주는 하쿠토 신사

일본에서 유명한 신화 중 하나인 흰 토끼 신화.  흰 토끼섬과 해안에서 만들어진 그 신화에 따라 해안 앞에는 인연을 맺어주는 신사까지 만들어져 있다. 토끼들이 곳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하쿠토 신사는 아주 작은 규모이지만 신사로 가는 길 양옆으로 서 있는 토끼들이 있어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던 신사이다. 신사로 가는 입구 맞은편에는 흰 토끼섬이 보이는 해안이 있다.



INFORMATION

592 Hakuto, Tottori, Tottori Prefecture 689-0206, 일본

TEL. +81 857-59-0047


돗토리역 옆에 위치한 외국인 관광객 서포트센터에서 1000엔 택시투어를 이용하면 3시간 동안 원하는 곳을 갈 수 있어 편리하다. 편리한 교통 덕에 자연을 더욱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한글 서비스가 되는 홈페이지 www.torican.jp/ko에서 돗토리 관광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돗토리현에는 광활한 대자연이 있어 누가 찍어도 환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자연이 만든 걸작은 여행 후에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언젠가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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