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 다낭(Hilton Da Nang) 호텔 소개 및 후기입니다.
저는 다낭 여행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동안 해변가 리조트에 주로 머물다가 이번에는 시내 쪽에서 한 번 지내보고 싶었어요. 이번엔 강변 근처에 있으면서도 다낭 시내 주요 관광지에 가깝다고 해서 고민 끝에 선택한 호텔이 바로 힐튼 다낭(Hilton Da Nang)이었습니다.
유명한 호텔인만큼 당연히 좋았던 부분도 있고 예상치 못한 아쉬운 점들도 분명 있었습니다. 객실 컨디션은 어땠는지, 부대시설과 위치, 교통편까지 제가 경험한 내용을 최대한 솔직하게 정리해봤으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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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호텔은 다낭에서 처음 묵어봤는데 과연 그 유명세 값어치를 할지 궁금했습니다. 2018년에 개관한 만큼 당연히 깔끔하고 객실 곳곳에 디테일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나무 바닥에 큰 킹사이즈 침대가 중앙에 놓여 있고, 침구류는 힐튼의 표준에 걸맞게 포근하고 푹신해서 뻔한 말이긴 하지만 피로를 풀기에 충분했습니다.
침대 옆으로 국제 콘센트와 USB 포트가 있었고 살짝 헐거운 느낌이 있긴 했는데 충전은 정상적으로 잘 되고 편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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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욕조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반신욕을 즐길 수 있었고, 별도의 레인샤워부스와 화장실이 유리 파티션으로 분리된 구조였습니다. 대리석으로 마감된 욕실은 고급스럽고 청소 상태도 훌륭했어요. 배수도 잘 되어 샤워 후 물이 고이거나 미끄러운 부분 없이 쾌적했습니다
방의 방음은 내부에서는 양호한 편이었는데요, 복도나 옆 객실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유의하실 점은 외부 소음이었습니다. 리버뷰 객실의 창으로 보이는 한강(한 River) 주변에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펍과 클럽이 있어서, 밤 10시 이후에는 낮에 조용하던 객실 안으로 둥둥거리는 음악 소리가 들어왔습니다. 창문이 이중유리로 되어 있지만 완벽히 차단되지는 않더군요.
저는 총 3박을 묵었고 1박만하고 고층으로 재배정 받았는데, 처음부터 최대한 높은 층으로 배정받는 것을 권합니다.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라서 없으면 안바꿔줘도 전혀 상관 없을 정도긴 합니다.
힐튼 다낭의 수영장은 호텔 4층 야외에 위치한 인피니티 스타일 풀입니다. 규모는 생각보다 아담했는데요, 넓지 않은 사각형 자유형 풀 하나가 전부였고 수심은 약 1.2미터 정도로 성인 가슴 높이 수준이었습니다.
별도의 키즈풀은 없어서 어린이가 이용하기에는 다소 깊을 수 있고, 물은 비교적 따뜻한 편이었는데 햇볕이 잘 들기 때문인지 온도가 쾌적했고, 보통의 야외 수영장에서 심한편인 염소(락스) 냄새도 심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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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타월은 수영장 입구에서 자유롭게 가져다 쓸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고, 다만 수영장을 지키는 직원은 상주하지 않아 음료 주문 등은 직접 로비 바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물놀이를 본격적으로 즐기기보다는 잠깐 더위를 식히며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작은 풀이라고 생각됩니다.
리조트처럼 대형 풀을 기대하신다면 살짝 아쉬울 수 있지만, 도심 한가운데 이런 야외 수영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식은 호텔 2층에 있는 레스토랑 브래서리 남(Brasserie Nam)에서 제공되었어요. 계란요리 스테이션에서 즉석 오믈렛이나 달걀프라이를 주문할 수 있었고, 베이컨이나 소시지, 볶음밥 같은 서양식과 아시아식 메뉴가 고루 있었습니다.
베트남 현지 음식으로는 쌀국수(포) 코너가 따로 있어서 아침부터 따끈한 국수를 맛볼 수도 있었고, 반미(베트남식 바게트 샌드위치) 등 간단한 현지식도 보였습니다. 신선한 열대과일 코너에서는 수박, 용과, 파인애플 등이 준비되어 있었고 샐러드, 시리얼, 빵 종류, 치즈와 요거트까지 기본적으로 나왔습니다. 음식 맛은 전체적으로 무난했고 과일이 달고 신선해서 특히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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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매일 메뉴 구성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아서 조식을 계속 이용하면 약간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더라고요. 조식 옵션은 숙박 일정에서 조절해서 하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저희는 이틀 정도는 호텔에서 먹고, 그 다음 날은 밖에서 현지 식당에서 쌀국수로 아침 식사를 해보기도 했는데, 이런 식으로 번갈아 이용하니 좋았습니다.)
저는 운동을 좋아하진 않지만 호텔가면 그래도 한 번씩은 이용해보고는 합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24시간 운영되는 피트니스 센터도 이용해봤습니다.
규모가 생각보다 꽤 컸는데요, 러닝머신과 사이클 등의 유산소 기구는 최신형 터치스크린이 달린 테크노짐(Technogym) 장비들이 여러 대 갖춰져 있었고, 웨이트 기구와 덤벨도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모두 저 같이 운동을 안하는지 기구 관리 상태는 매우 양호해서 하나같이 새것처럼 깨끗이 유지되고 있었고 작동도 잘 되었습니다.
헬스장에 조금 개인적인 의견을 더 하자면, 헬스장이 생각보다 꽤 커서 여러 사람들이 동시에 운동해도 부족함이 없어보입니다. 호텔 규모(약 220객실)에 비해 꽤 큰 편이라 현지인 멤버십을 받는 게 아닐까 추측될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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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다낭 호텔의 위치는 다낭 시내 한복판이라 여행하기 매우 편리했습니다. 호텔은 한강을 따라 난 박당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저희는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할 때 그랩(Grab)택시를 불렀는데, 약 5km 거리를 15분 정도만에 도착했고 요금은 ₫60,000(VND) 정도 나왔습니다 (한화 약 3,500원).
호텔 1층에는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어 익숙한 커피를 즐길 수도 있었고, 도보 5~10분 거리에 현지 카페인 콩카페(cong caphe) 1호점과 로컬 맛집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한국인한테 제일 유명한 시장인 한시장까지 도보로는 걸어갈만한 거리는 아닙니다. 택시타면 약 20분 남짓 소요될만한 거리입니다. 미케비치 까지는 약 7만동 (한화 약 4천원 정도) 시내에서 해변까지 이동도 수월합니다.
호텔 주변 도로에 택시들도 항상 대기하고 있어 즉흥적으로 잡아타기도 쉬웠지만, 미터기 요금을 몰라 불안하다면 그냥 택시 앱을 이용하는 게 마음 편했습니다. (호텔에 불러달라고 해도 불러주는데, 그냥 앱으로 부르는게 편하긴 합니다.)
그리고 주말 밤 9시에는 다낭의 명물인 용다리에 불쇼를 보러 많은 관광객들이 모이는데요, 호텔에서 용다리까지는 차량으로 5분 남짓이라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종합적으로, 미케비치의 접근성은 크게 나쁜편은 아니지만 시내에서 쇼핑하고 마사지 받고 관광하며 힐링하는게 목적이라면 힐튼의 위치는 매우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힐튼 다낭의 숙박 가격은 동급 5성급 호텔치고는 비교적 합리적인 편이었습니다. 저는 리버뷰 객실을 1박에 약 ₩120,000 수준 (세금 및 봉사료 포함, 한화 약 12만원)으로 예약했는데요. 날짜나 프로모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성수기에도 10만원대 초반이면 예약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정도면 위치나 브랜드 가치, 서비스 수준을 고려할 때 가성비가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다낭 평균 호텔 가격과 비교하면 높은 축에 속하는건 사실입니다. 여기보다 비싸도 돈 값 못하는 호텔들도 많으니 힐튼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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