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르니일기_#20180519
나흘간의 일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
우연히 일본인 소녀들과 앉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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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는 좋아하는 아이돌의 이름표를 달고,
핸드폰에는 아이돌 사진을 붙인 친구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을 떠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고 자란 나라를 간다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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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처음'하는 설렘으로 가득했던 지난날의 내가 떠올랐다.
처음 비행기를 올랐던 날의 설렘,
처음 집이 아닌 곳에 갔던 설렘,
모든 게 새롭고 소중했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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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좋아하는 것을 지금보다 더 열렬히 좋아하고,
궁금한 것은 지금보다 더 깊게 파고들고,
주어진 것을 지금보다 덜 당연시할 수만 있다면,
어느새 평범해져 버린 하루하루가
다시 특별한 설렘으로 가득 찰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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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던 날들을 다시 떠올린 여행,
돌아오는 날까지도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