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또레이 Feb 09. 2018

'어떤 영화 좋아하세요?'

서른아홉 번째 이야기

#20180208 
사람을 알아가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우리가 가장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건 '오랫동안 지켜보기'다. 


상대방의 언어, 행동, 표정을 통해서 내 머릿속에 밑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는 시간을 들여 다양한 상황을 통해 그림에 색을 입힌다. 
마지막으로 머릿속 밑그림과 맞지 않던 색을 빼주면, 
'한 사람'에 대한 그림이 완성된다. 





다른 방법으로는 '영화와 음악, 책'으로 알아가기다. 
장점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고, 
단점은 상대방을 알기 전에 '나'부터 먼저 알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가볍게 영화 한 편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시간. 
좋아하는 음악을 묻고, 함께 듣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시간. 
책 한 권을 읽고, 각자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하다. 



어쩌면 이 방법이 바쁘고, SNS로 관계를 만들어가는 우리에게는 더 맞는 것 같다. 

오랫동안 지켜보기가 정물화라면, 이건 현대미술 같다고나 할까.. 





"어떤 영화 좋아하세요?" 
"어떤 음악 들으세요?" 
"어떤 책 읽으세요?" 
"어떤 사람이세요?" 




#오늘의노래 대신 #오늘의좋은문장 
"영화를 사랑하는 첫 번째 방법은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것이며, 
두 번째 방법은 영화평을 쓰는 것이고, 
결국 세 번째 방법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 프랑수아 트뤼포 

매거진의 이전글 '이름을 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