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또레이 Mar 04. 2018

'새벽 5시, 아침을 여는 시간'

예순세 번째 이야기

#20180304 
얼마 전부터 '새벽 5시 일어나기'에 도전하고 있다. 


계획한 대로 하루를 '잘' 보내면 밤 11시에는 잘 수 있지만, 
어디 세상 사람 사는 일이 내 마음처럼 되나.. 
의도와 다르게 계획에 차질이 생길 때가 있다. 


그렇게 밤이 될 때까지 오늘 해야 하는 일을 다 못하면, 
결국 그 일을 처리하다 새벽이 돼서야 잠자리에 들게 된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새벽 2시가 돼서야 일을 마무리하고, 5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피곤하지 않냐고?' 
물론 부족한 수면에 피곤하다. 
하지만 만족도는 엄청 높다. 


일단 이른 아침 하루를 여는 기분이 상쾌하다 
남보다 일찍 일어나서 좋은 '비교의 개념'이 아니라(남보다 열심히 산다는 생각 따위의), 
누구도 열지 않은 아침을 먼저 열고 나가는 느낌이랄까.(눈이 쌓였을 때 제일 먼저 밟을 때 나는 뽀드득 소리를 떠올려보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미세먼지가 오나, 
일어나 동네를 걷고 뛰다 보면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지나간다. 

아침의 고요함을 거닐면, 
명상을 하는 것처럼 마음이 차분해지고 
전날 내 몸과 마음을 뒤흔들었던 생각이 잘 정리된다. 


처음 며칠은 피곤하고 적응도 안 되겠지만, 
새벽 4시, 5시에 일어나기 꽤 할만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만 온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 
당신도 한 번 가져보시길.

매거진의 이전글 '방수커버와 설거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