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세 번째 이야기
#20180304
얼마 전부터 '새벽 5시 일어나기'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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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한 대로 하루를 '잘' 보내면 밤 11시에는 잘 수 있지만,
어디 세상 사람 사는 일이 내 마음처럼 되나..
의도와 다르게 계획에 차질이 생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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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밤이 될 때까지 오늘 해야 하는 일을 다 못하면,
결국 그 일을 처리하다 새벽이 돼서야 잠자리에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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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그런 날이다.
새벽 2시가 돼서야 일을 마무리하고, 5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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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지 않냐고?'
물론 부족한 수면에 피곤하다.
하지만 만족도는 엄청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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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른 아침 하루를 여는 기분이 상쾌하다
남보다 일찍 일어나서 좋은 '비교의 개념'이 아니라(남보다 열심히 산다는 생각 따위의),
누구도 열지 않은 아침을 먼저 열고 나가는 느낌이랄까.(눈이 쌓였을 때 제일 먼저 밟을 때 나는 뽀드득 소리를 떠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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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나, 눈이 오나, 미세먼지가 오나,
일어나 동네를 걷고 뛰다 보면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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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고요함을 거닐면,
명상을 하는 것처럼 마음이 차분해지고
전날 내 몸과 마음을 뒤흔들었던 생각이 잘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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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며칠은 피곤하고 적응도 안 되겠지만,
새벽 4시, 5시에 일어나기 꽤 할만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만 온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
당신도 한 번 가져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