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는 언제나 최고의 브랜딩이다.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함께 고객사를 방문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저 역시 새롭게 만든 워크샵 컨텐츠라 , 고객의 반응도 몹시 궁금했었습니다.
그는 미리 고객사의 상황을 조사해 핵심 내용을 정리해 공유해 주었고, 오늘 워크샵에서 다룰 주제와 논의할 이슈까지 꼼꼼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 준비에는 진심이 묻어났고, 자연스럽게 그에게 신뢰를 느꼈습니다.
점심을 함께하자는 그의 제안도, 저녁을 같이하자는 그의 말도,
그가 어쩌면 업무를 넘어서 동료로서 ‘좋은 하루’를 만들고 싶었던 마음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객사로 이동하는 길.
그는 자신이 진행 중인 토이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누구보다 기술을 좋아했고, 무엇보다 그걸 ‘즐기는 사람’이었습니다.
고객사 워크샵 도중에는 “제 토이 프로젝트랑 이 주제를 연결하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라며 눈을 반짝이기도 했습니다.
주말이면 스타벅스에서 공부하고 코딩을 즐긴다는 말에, 수다스러운 모습도 따뜻해 보였습니다.
기술적 역량은 노력으로 따라잡을 수 있지만, 순수한 열정과 몰입은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태도’입니다.
4시간이 넘는 워크샵을 마친 후, 저녁을 함께하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 정류장까지 나란히 걸었습니다.
초여름의 저녁 바람이 기분 좋게 불었고, 나눈 대화도 참 따뜻했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에 몸을 실으며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토록 정직하고 진심 어린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동료들이 조직 안에 ‘자연스럽게’ 존재한다는 것.
그 자체로 이미 이 회사는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 아닐까…
제품보다 팀을 기억하는 고객.
솔루션보다 사람을 신뢰하는 고객.
그 중심에는 언제나 진심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 열정을 꺾지 않고 키워주는 조직은 드뭅니다.
‘정해진 일만 해도 충분한 환경’에서, 스스로 도전하고 배움의 기회를 만들고,
그 과정마저 즐겁게 공유하는 동료가 있다면 그 조직의 문화는 이미 한 걸음 앞서 있는 것입니다.
진짜 경쟁력은 기술이 아니라, 그 기술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에서 시작됩니다.
기술을 향한 순수한 열정...
동료를 향한 따뜻한 존중...
그리고 일을 대하는 정직한 태도...
그 모든 게 어우러져 조직의 ‘공기’를 만들고, 그 공기는 결국 고객에게도 전해집니다.
“순수한 열정과 태도가 만든 문화는, 그 어떤 브랜드보다 오래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