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했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에 놓여졌다.
익숙했던 삶에 대한 향수와
새로운 선택에 대한 의심은
나를 괴롭혔다.
선택에 대한 후회, 불확실한 미래는
나를 더욱 불안하게 했다.
불안에 압도된 내 모습은 잠수종과 같다.
잠수종에 갇혀 점점 내려가고 있다.
눈이 있지만, 볼 수 없고
귀가 있지만, 들을 수 없고
입이 있지만, 말할 수 없다.
내 안에 갇혀버린 상태.
이 불안에서 벗어날 방법은 무엇일까?
허우적거리던 손발을 잠시
멈춰본다.
기다린다.
견뎌낸다.
느껴본다.
내 안의 마음을 읽어본다.
낯설다, 새롭다, 기대된다, 두렵다, 무섭다,
자신 없다, 인정받고 싶다, 함께 하고 싶다…
불안 속 얽히고설킨 마음들이 보인다.
하지만, 억지로 풀지는 않을 것이다.
그 마음들은 문제가 되지는 않으니까.
그저 살아있다는 외침, 잘 살고 싶다는 희망이니까.
2024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