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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투어라면 저승 투어인들 어떠리

페라리 VIP 행사 '페라리투어코리아 2021' 성료

by 휠로그

2010년대를 반으로 잘라서, 그 이후부터의 자동차 시장에서 눈에 띈 현상이 럭셔리 브랜드의 약진입니다. 이른바 '페람포'라고 불리던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그 외에 맥라렌과 고성능 저변 확대를 내건 메르세데스 AMG의 성장이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2021년 현재, 이들 브랜드가 수년 전 대비 기록한 성장률은 모두 2배가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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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중에서도 페라리는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양적 성장을 보여 주기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워낙 현지 생산량 자체가 적은데다 주문식인 경우가 많아서 국내 수요가 많다 하더라도 그것이 눈에 보이는 인도 대수로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다른 럭셔리카 브랜드 중에서도 단연 구매와 유지가 쉽지 않아 진정한 갑부들만 탈 수 있는 차라는 사실도 한 몫합니다. 그만큼 특별한 고객들이니 브랜드의 대우도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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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추구하는 궁극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체험과 시승 프로그램을 연계한 특별한 고객 초청 행사인 페라리 투어 코리아는, 다른 어떤 브랜드의 행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차별화된 행사입니다. 지난 11월 4(목)일부터 6(토)일까지 2박 3일간, 40명의 고객들을 상대로 '페라리 투어 코리아 2021'이 진행됐습니다. 행사 차량은 모두 고객들 자신들의 차량이었으며, 강원도 일대에서 전문 인스트럭터 팀의 안내로 투어가 이뤄졌다고 페라리 측은 밝혔습니다. 물론 자차로 참여하는 만큼 차량 점검 서비스 팀도 따라붙었습니다. 움직이는 페라리 군단이라 할 수 있었겠죠?


코스는 태백산과 소백산을 잇는 백두대간로와 국내 도로 중 바다와 가장 인접한 헌화로와 강원도 곳곳의 명소를 잇는 경로였습니다. 헌화로는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낙풍사거리에서 정동진역까지 이어진 도로로강원도 최고의 맛과 멋의 도로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경포 씨마크 호텔을 포함한 프리미엄 호텔에서의 이탈리아 파인 다이닝과 바우지움 조각 미술관 투어도 추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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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정도 럭셔리 브랜드 차량들의 오너들은 그간 뭉쳐 다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직업이라든가 일신상 사정에 의해 자신을 노출시키고 싶지 않은 이들이 상당수였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40명이라는 수치는 의의가 큽니다. 즉 정담한 방법과 남다른 감각으로 얻은 부를 드러낸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점, 그리고 해외에서처럼 브랜드의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과 좀 더 품격 있는 모임을 갖고 싶은 이들이 증가했다는 점 등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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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 소속감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FMK 코리아의 브랜드 총괄 조경호 전무도 "브랜드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 소속감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사실 페라리의 행사는 외부에 잘 노출되지 않아서 이렇게 공개적인 소식으로 나오는 경우도 드문데요. 페라리투어, 페라리 카발케이드, VIP 문화 행사, 스포츠카를 통한 드라이빙을 즐거움을 전하는 코르소 필로타 페라리, 에스페리엔자 페라리, 파씨엔자 페라리 등의 행사가 이들입니다. SNS를 열심히 '눈팅'하고 있으면 여기 다녀온 이들의 사진도 볼 수 있죠. 페라리 측은 “페라리만의 특별함, 럭셔리, 유산을 상징하는 이러한 행사들을 통해 차의 성능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인상적인 운전 경험 제공"에 의미를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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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2020년 10월 중순, 인제 스피디움까지의 경로와 트랙 내에서 진행된 페라리 행사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혹여라도 차에 상처가 날까 조심조심 운전했던 기억이 납니다. 페라리를 꼭 타고 싶은 건 아니지만, 이런 차의 주변인이 아니라 주인이 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게 만드는 매력이, 페라리의 행사에는 반드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 로또는 꽝이었습니다. 물론 페라리 고객들 상당수는 그런 운이 아니라 자신의 남다른 능력으로 부를 이룬 이들이겠죠?



AUTO N GOLF
자료제공 : (주)F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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