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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쟌나 Jun 28. 2020

스타벅스와 인디텍스의 포스트코로나 공간운영 전략은?

글로벌 리테일 기업에게 배우는 미래 공간 운영 전략


코로나는 매출의 안정세를 이루고있었던 리테일브랜드에게도 가히 위협이었다. 전세계적으로 리테일브랜드 순위를 다투던 스타벅스와 자라에게도 타격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두 브랜드는 각기다른 매장 운영 전략으로 코로나 위기를 영리하게 헤쳐나가고 있다. 두 브랜드의 대응을 우리도 참고해보자.




1. 카페 문화를 일으켰던 스타벅스의 공간 운영 전략은?


스타벅스는 카페 브랜드 뿐 아니라 많은 리테일 브랜드에게 공간 운영의 교과서가 되었던 브랜드다. 입지 선정부터 로컬화 전략, 인테리어, 가구 전략, 음악과 향, 심지어 콘센트와 와이파이까지, 철저한 전략에 의해 공간이 운영되었고, 관련된 국내 논문과 자료만해도 수백개는 족히 넘을거다.


코로나 전까지 스타벅스가 가열차게 추진하고있던 전략은 “공간의 랜드마크화” 였다. 17년 오픈한 상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를 비롯해 도쿄, 시애틀, 뉴욕, 밀라노 등 전세계 곳곳에 1,000평 규모의 로스터리를 지으며 지역의 랜드마크화를 꿈꾸었다. (국내에는 17년 말 종로타워에 국내 최대 플래그쉽스토어를 오픈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상해 리저브 로스터리, 이미지 출처: 스타벅스 리저브 홈페이지
뉴욕 리저브 로스터리, 이미지 출처: 스타벅스 리저브 홈페이지


그러나 코로나 이후 스타벅스의 전략은 180도 바뀌었다. 많은 매장을 테아크아웃 매장으로 바뀌거나 좌석 대폭 감소되었다. 그리고 지난 6월 11일, 스타벅스는 향후 미국과 캐나다의 매장 중 400개를 폐쇄하거나 개조, 이전하고 모바일 주문을 기반으로 한 소형 픽업매장을 늘리기로 발표하였다.


스타벅스 픽업매장, 이미지 출처: tech crunch


스타벅스의 신규 매장들을 대폭 소형 픽업서비스 매장으로 바꾼다는 것은 미국에서의 카페 이용 형태의 변화, 재택근무의 증가 등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일 것이다.



스타벅스는 픽업 매장의 효율화를 위한 공간 전략으로


1. 전통적인 스타 벅스 카페와 스타 벅스 픽업 매장을 서로 도보로 이동할 수있는 거리에 위치시켜 사회적 거리를 넓히고,

2. 모바일 주문을 위한 별도로 픽업 카운터를 포함하는 레이아웃을 일부 매장에 적용하고

3. 고객이 미리 주문하고 앱으로 결제하는 커브 사이드 픽업 (우리나라 사이렌오더 개념같다)을 제공하는 위치 수를 늘릴 것이라고 했다.


초대형 체험형 매장에서 초소형 픽업 매장으로, 스타벅스의 매장 전략은 다른 카페 매장 운영에 어떤 선례를 제공할 지, 그리고 또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변화할 지 관심가는 부분이다.



2. 자라를 비롯한 8개 리테일 브랜드를 운영중인 인디텍스의 공간 운영 전략은?


인디텍스는 SPA 브랜드 최강자 자라를 비롯해 마시모두띠, 폴앤베어, 오이쇼 등 8개 리테일 브랜드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 리테일 기업이다. (인디텍스의 창업자는 한때 세계 최고 갑부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특히 우리가 잘 아는 브랜드 자라는 "민첩함"을 그들의 경영신조로 빠른 트렌드 트렌드 대응, 생산 및 유통 시간 단축, 전 의류상품의 위치 파악 및 고객에게 신속 안내 등 효율적이고도 혁신적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자라 매장 전경, 이미지 출처: Flickr


인디텍스는 코로나 전에도 전세계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효율적인 재고 관리 시스템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기업이었다. 그러나 인디텍스도 코로나의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는데. 올해 1분기 매출이 약 45% 감소하고 약 7,500개 매장 중 약 78%인 5,700개 매장만 영업을 하였다고 한다. 특히 자라를 제외하고 7개의 브랜드 매장이 축소되었다.


인디텍스는 1분기 경영성과를 발표하며 향후 계획도 발표하였는데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2년에 걸쳐 1,200개의 소형매장을 없애고 대신 400개의 프리미엄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다. 특히 프리미엄 매장에서는 인디텍스의 브랜드들을 한 곳에 모으고, 디지털 운영 방식을 극대화하여 밀레니얼들을 위한 체험 쇼핑 장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대형 프리미엄 체험 매장을 통해 집객수와 객단가를 높이고, 매장 수를 줄이는 만큼 온라인 매출을 증가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와 인디텍스, 하나는 소형으로 다른 하나는 프리미엄으로, 둘의 전략은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디지털을 적극 활용해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활용한다는 점, 그리고 공간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만든다는 점일 것이다.


이것이 무엇을 시사할까.

오프라인 매장은 앞으로 판매만으로는 온라인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프라인 매장은 판매의 역할이 아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어야 사람들, 특히 온라인이 더 익숙한 밀레니얼의 발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될 공간 트렌드를 예측하고 변화에 올라타고있는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1. 프롤로그    https://brunch.co.kr/@whgkssk21/11

2. 로봇기술, 공간에서의 언택트 소비를 이끌다 https://brunch.co.kr/@whgkssk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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