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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상진 May 29. 2024

제21회 위스키 클래스 - 입문클래스

위스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오늘은 최근 내가 운영하는 템므에서 가장 많이 요청한 입문 클래스 내용을 가져왔다.

이번 6월에만 입문클래스 강의 및 출강 일정이 6개나 잡혀 있는 이 상황에서 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간접적으로 입문 클래스를 해보려 한다.

글로 20회 차 클래스나 진행했는데, 이제 와서 입문클래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내용을 알고 보는 것과 아닌 것은 차이가 매우 크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대부분의 위스키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만들어진다. 즉 위스키의 1등 국가는 바로 스코틀랜드다. 그래서 우리가 위스키를 마시다 보면 스카치 Scotch란 단어를 자주 접하는데, 이는 스코틀랜드의 앞 글자를 따서 스카치, 스코틀랜드에서 만들어진 위스키를 스카치위스키라 표현한다.

이제 또 알아야 될 부분은 바로 위스키의 원료이다. 위스키 색을 보면 알겠지만, 보리를 사용한다.

정확히 말하면 싹 난 보리를 사용하는데, 이 상태를 한국어로 맥아, 영어로는 몰트라 표현한다.

그래서 위스키 라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싱글몰트스카치위스키는 몰트 단독으로 사용해 만들어진 스코틀랜드 위스키라는 의미이다.


위스키 원료를 알았으니, 이제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위스키가 나왔을지가 궁금해진다.

위스키의 맛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매우 많지만, 70%는 오크통의 영향이 가장 크다.

만들어진 위스키 원액은 오크통에 숙성되어 맛과 풍미를 지니게 되는데,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를 숙성하는 오크통은 대부분 재활용된 오크통이다.

와인, 맥주, 샴페인등을 담았던 오크통을 스코틀랜드로 수입해 와서 위스키 원액을 숙성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와인을 담았던 통에 숙성시키면 달콤한 과일향을 지니게 되고, 버번위스키를 담았던 통에 숙성하면

달콤한 캐러멜과 바닐라의 맛을 띄게 된다.


버번캐스크는 뭔가요? 버번 캐스크를 알려면 미국 위스키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아까 말했듯이 위스키의 1등 국가는 영국이라 하였다. 그렇다면 2등 국가도 있을 텐데, 바로 미국이다.

미국과 영국은 위스키 법이 다르다.

일단 영국은 최소 숙성기간이 3년이면, 미국은 따로 제한이 없다. 즉 오크통에 10분만 들어갔다 나와도

바로 시중에 팔 수 있는 것이다.

또 한 가지 큰 차이는 원료가 다르다는 것. 미국은 옥수수를 사용하고, 영국은 맥아를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항상 새 오크통만 사용하여야 한다.

여기서 미국과 영국의 상부상조가 시작되었다. 항상 새 오크통을 사용해야 하는 미국의 버번위스키를 담았던 오크통을 영국에서 가져오는 것이다. 버번위스키를 담았던 오크통을 버번캐스크라 칭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위스키에 기본 숙성으로 애용되고 있다.

쉽게 말해 미국 위스키는 버번위스키 다는 틀린 말이고 미국 위스키의 대부분을 버번위스키가 차지하기 때문에 우리는 미국 위스키란 말보다 버번위스키란 말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이제 스카치위스키, 버번위스키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쉐리 위스키를 알아볼 차례다.

쉐리 위스키는 쉐리와인을 담았던 오크통에 숙성된 위스키를 의미하는데, 쉐리 와인은 스페인 헤레즈 지방에서 만들어져 주정강화 와인, 즉 브랜디와 포도주를 섞은 와인이다.

따라서 쉐리와인은 당도가 더 높고 도수 또한 높아진다.

실제로 쉐리와인 안에서는 사용되는 포도의 품종에 따라 당도가 다른 분류로 나뉘게 되는데, 쉽게 말해 쉐리 위스키는 당도, 도수가 높은 와인을 담았던 오크통에 숙성된 위스키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피트 위스키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위스키 제조과정에서 몰트를 건조시키는 과정이 들어가는데, 당연히 불을 사용한다.

알다시피 불을 만들려면 연료가 필요하다. 이때 사용되는 연료가 보통 석탄 석유를 사용하는데, 스코틀랜드를 덮고 있는 지반층인 이탄이라는 성분 영어로는 피트를 사용해 몰트를 건조시키면 훈제향이 몰트에 스며들게 되는데 이 상태로 위스키를 만들면 피트위스키가 된다.

정리해 보면 피트라는 성분을 태워 몰트에 훈제향을 입혀 해당 몰트로 위스키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4가지 다른 종류의 위스키를 알아보았다. 대부분 위스키를 입문하는 사람들은 4가지 위스키 중에 본인 스타일을 찾곤 한다. 이게 모든 위스키의 맛을 대변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큰 갈래를 잡을 수 있게끔 도와주며, 이후 선호하는 맛과 비슷한 위스키를 찾아가며, 본인의 위스키 취향을 알게 되는 것이다.

위스키는 본인이 느낀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면 정답이 되는 어렵지 않은 술이다. 앞으로는 조금 더 경계심을 풀고 위스키를 알아가 보도록 하자.


1년쨰 위스키 클래스는 핫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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