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이유
2022년의 절반이 흘러갔고 숨이 턱 막히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뒤돌아보면 여러 돌부리들이 있었지만 게으름도 피우면서 오로지 N 잡러 가 되기 위한 수익화 하나만을 바라보며 부단히도 열심히 살아냈다.
당장 돈을 벌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을 알지만
수입은 제로
밥만 먹고 육아만 하면서 매일 상품등록과 블로그 1포스팅이 내 시간을 모두 삼켜버렸다.
디지털노가다가 시작된 나의 삶
주말이 되어도 여행을 가도 놓지 않았다.
처음에는 블로그 포스팅하나 반나절을 보냈고
상품등록으로 밤을 지새웠다.
그러니 하루가 지루해졌다.
밤 12시가 되면 오늘 올린 콘텐츠와 상품은 리셋되어 다시 포스팅, 상품등록을 이어나가야만 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레이스를 달리는 기분이다.
결과물이 쌓이는 걸 보면 내심 뿌듯했지만
그래도 수입은 제로
어제도 오늘도 일상은 회색빛이다.
지루한 패턴의 반복이 내일도 복사하여 붙여 넣기 하여 쭉 지루해질 예정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나의 온라인 건물을 쌓아가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줏대 없이 흔들거리는 나의 마음이 요동쳤다 고요해졌다 반복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맞을까?' 나 자신에게 의문 든다.
'내 계획대로 올바르게 가고 있는 것 맞아?' 따져 묻고 싶다.
자꾸 뒤돌아 보게 된다.
지루한 감정은 어디서 흘러온 것일까?
나의 열심 모드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건 아닐까?
누군가는 말한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행복하고 오래 견딜 수 있다고 이 말에 100% 공감하지 않게 되었다.
줄곧 내가 좋아하는 일만 쫓다가 잘못된 목적지 설정으로 시간을 낭비해 왔기 때문이다.
혹은 내가 돈으로 만들지 못했거나..
적어도 나는 좋아하는 일은 돈 되는 일과 무관하다는 결론을 냈다.
최소한 좋아하는 일을 택하고 싶으면
'내가 잘 해낼 수 있는 일인가? '
'돈이 되는 일인가?'
이 질문에 나는 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
퇴사 후 육아를 시작하며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고 싶었고 하다 보면 돈은 알아서 따라오는 줄 알았다.
현실적으로 옷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었다.
만드는 과정이 즐거워 견딜 수 있다고 생각했고 핸드메이드란 차별화를 노렸지만 노동력 대비 돈을 벌 수 없는 구조였다. 알면서도 좋아서 열심히 했고 설레었다.
이제는 그만!
남편 퇴사라는 확실한 돈기부여로 정말 돈이 되는 길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안내버튼을 눌렀다.
“예쁜 감성 소품을 판매하고 싶은데 홈카페에 활용할 유리컵, 우드로 된 액자 소싱하고 싶어."
"아니야! 내 취향은 넣어두고 일단 팔릴 것 같은 제품을 소싱하자! “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데 그림을 배워볼까?"
"언제 그림 배워서 언제 돈 벌어? 일단 돈 벌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아보자! "
“경제뉴스 봐야 하는 건 아는데 당장 눈에 들어오지 않아. 재미없는데"
"그래도 먼 훗날 투자까지 염두한다면 미리 공부하는 것이 이득이며, 중요한 건 블로그 포스팅을 해야지”
내적 갈등들이 이제는 돈을 버는 방향으로 올바르게 설정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목적지는 꽤나 길어 보이고 막막해 보인다.
이 길이 맞는 건지 나에게 묻고 또 물었다.
“당장 수입 제로지만 방향은 맞아!"
여기저기 성공담이 담긴 콘텐츠가 쉽게 눈에 띈다.
“한 달 만에 매출 월천!”
월천이 누구나 쉽게 벌 수 있는 금액이었던가?
나만 빼고 모두 수익을 내는 느낌마저 든다.
근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주문 1건에 기뻐하는 느림보 거북이가 되어 한걸음 한걸음 힘겹게 나아가는 내 뒷모습만 보일뿐이다.
“나는 왜 성공담 속 주인공처럼 안 되는 걸까?”
딥하게 생각해볼 필요성을 느낀다.
노력한 시간 투입량에 비하여 결과물이 미미할 때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하는 걸까?
첫 번째, 좌절을 하며 나 자신을 탓한다.
“나는 안돼” 자책한다. 그리고 거북이가 되어 게을러지고 의욕을 상실시킨다.
두 번째, 내 감정은 배제하고 원인부터 찾는다.
원인을 찾아보고 조목조목 따져보고 이유를 찾아내어 보완한다.
세 번째, 열심히 하면 되겠지. 하면서 하던 대로 내 시간들을 갈아 넣고 본다.
늘 첫 번째 선택으로 나의 자존감을 밑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런데 이제는 자책할 시간마저도 아까워졌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이 말이 적용 불가한 나이이기 때문이다.
‘실패도 경험이야!’ 실패는 밥먹듯이 해왔으니 실패 경험은 사절이다.
좌절되는 마음도 쓸모없는 감정 소모이다.
'잘할 수 있어! 파이팅! 힘내자'
긍정적으로 나 자신을 다독거리는 희망의 메시지만으로 의욕이 불타오르지도 않는다.
의지만으로 절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나를 뒤흔드는 모든 잡다한 감정은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자.
그리고나서 세 번째 선택을 하면서 나에게 의문을 던지고 있었다.
"열심히 하는데 결과는 없는 거지? 이 방법이 맞아? "
나의 의문 덩어리도 쓰레기통에 같이 버리자.
단지 객관적이며 냉철 해질 때이다.
나는 두 번째 방법을 선택한다.
왜 안 되는 건지 그 원인을 명확히 파악한 후 될 때까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안 되는 건 분명한 원인이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상품 등록했다고 오늘을 마감하면 안 된다.
다시는 잘못 설정된 내비게이션 안에 나를 넣을 수 없다.
애널리틱스를 바라보며
어떤 단어로 유입이 되었는지?
왜 주문이 들어왔는지?
왜 주문이 들어오지 않는지?
소싱의 문제가 있는지?
경쟁이 치열한지?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해서 부족한 부분을 메꿔야 한다.
블로그 방문자 수가 늘지 않는 이유도 반드시 존재한다.
저품질에 걸린 건 아닌지
경쟁률 높은 키워드를 쓴 건 아닌지
블로그 지수가 낮아졌다든지
명확한 데이터와 수치가 내가 왜 느림보 거북이 인지 알려주고 있다.
나의 계절은 추운 겨울에서 현재 여름에 머물러 있다.
선선 바람이 불어올 때쯤에는 나의 수입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여전히 수입 제로에 머물러 있을까? 월천을 벌었다며 월천을 외치고 있을까?
나는 안다.
당장의 수입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