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시즌이다. 모임 자체는 흥겨울 수 있으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달가운 시간이 아니다. 송년회 단골 메뉴가 술인데 가장 염려되는 것은 간 건강. 또한 술과 함께 열량 높은 음식을 연속 먹다 보면 갑자기 체중이 불어나며 콜레스테롤 수치도 껑충 뛸 수 있다. 없던 변비증상도 나타나고 휴식을 취하지 못하니까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나 독감에도 쉬 걸릴 수 있다. 이 무렵 직장인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들 중심으로 약이 되는 음식들을 추천한다.
과음으로 숙취가 심할 때
숙취해소에 특급 식품으로는 배, 무, 바지락, 매실, 양배추 등이 대표 주자이다.
배는 90%가 수분으로 무엇보다 술 마신 다음날 갈증 해소에 좋다. 배에는 암모니아를 체외로 배출하고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아스파라긴산이 들어있다. 특히 꿀 맛 같은 배의 단맛은 바로 솔피톨이란 성분 때문. 그런데 이 성분이 목의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특효가 있다. 배는 천연 소화효소들도 풍부하여 간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배는 그대로 먹어도 좋고 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더 숙취해소에 더 효과적이다.
무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단시간에 배출시켜준다. 또한 아밀라아제가 함유되어 있어 소화를 돕고, 속이 더부룩한 증상을 완화시켜주며, 아세트알데히드가 체외로 빠르게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에 함유된 비타민 C도 간기능을 도와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촉진한다. 무는 생강과 함께 갈아 마시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바지락은 타우린의 해독작용으로 간기능을 회복시키고 알코올 해독에 도움이 된다. 바지락이 해장국에 사용되는 이유는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 그리고 필수아미노산이 간기능을 돕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음한 다음날 바지락국 한그릇은 간의 독성 제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매실은 구연산이 함유되어 있어 간의 해독기능을 높여준다. 구연산은 무엇보다 혈관에 쌓인 피로물질을 단시간내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간세포의 찌든 피로를 풀어주어 알코올을 견딜 수 있는 건강한 몸으로 만들어준다. 매실차로 만들어 매일 한잔 이상씩 마셔보자.
양배추는 소화기 염증을 가라앉히는 성분인 비타민 U를 함유하고 있다. 술을 많이 마셔서 위궤양이 자주 나타나는 사람들에게 강추되는 식품이다. 또한 양배추에 함유되어 있는 글루코시노레이트라는 물질은 간기능을 향상시켜준다. 양배추는 삶아 양배추쌈을 해먹거나, 믹서에 요구르트와 함께 갈아 주스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