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다이어트하러 필라테스센터에 가는 호갱이 있다?
필라테스의 실태
필라테스를 하러 다니는 분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필라테스 트레이너의 실태. 내부고발 수준의 충격적인 현실을 지금부터 알려주겠다.
1. 필라테스는 살 빼는 운동이 아니다.
많은 분들이 필라테스를 하면 체형이 교정되고 몸매가 이뻐진다고 해서 배우러 간다. 그러나 대부분 몸매가 이뻐진다는 것이 살이 빠진다는 것으로 착각을 한다.
물론 살이 빠지면 몸매가 이뻐지긴 하지만 필라테스에서 말하는 몸매가 이뻐진다는 개념은 다르다. 굽었던 등이 펴지고 말렸던 어깨가 펴지면서 체형이 보기 좋게 바뀐다는 것이다. 같은 몸무게라도 체형이 바로잡히면 몸매가 이뻐 보인다.
필라테스는 잘 쓰이지 않고 있는 작은 속근육을 활성화하여 체형을 바로잡고 코어운동을 통해 몸을 안정화시킨다. 물론 운동을 하기 때문에 힘이 들고, 안 쓰던 근육을 쓰기 때문에 어렵긴 하다.
하지만 체지방을 감소하고 싶으면 체지방을 감소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근육량을 증가시키고 싶으면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운동을 해야 한다. 필라테스는 체형을 바로잡는 운동이다. 필라테스로 체지방과 근육량을 변화시키긴 힘들다.
2. 필라테스 트레이너는 근력운동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
필라테스는 자격증 과정에서 실기 위주로 교육을 받는다. 필라테스는 기구별로 동작이 매우 많기 때문에 기구마다 하나하나 동작을 따로 연습해야 한다. 문제는 그게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기본기에 해당하는 이론 지식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
해부학은 겉핥기 식으로 한 번 집고 넘어가고 근육이 생기는 원리인 생리학, 운동생리학, 운동역학, 기능해부학 등 이론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따라서 근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저항을 얼마나 줘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당연히 부위별 근력운동 자세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냥 인터넷에서 보고 배운 걸 가르칠 뿐이다.
3. 필라테스 트레이너는 식이조절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다.
마찬가지로 교육과정에서 식이조절에 관련된 내용은 제로다. 다이어트는 운동이 30%, 식이조절이 70%라고 할 정도로 식이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영양성분과 식사량 그리고 식사 타이밍과 식단 짜는 법 이러한 것들에 대한 조언이 없이 다이어트를 한다는 것은 망망대해에서 목적지 없이 수영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운동에 대한 방향성은 물론이고 식사에 대한 방향성과 전문적인 지도 없이 다이어트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은 거의 요행에 가깝다. 기껏해야 조언한다는 것이 연예인 식단이나 아니면 많이 먹지 마라 정도다. 다 인터넷에서 누구나 찾으면 나오는 정보들 뿐이다.
4. 체성분 분석표(인바디)를 해석하고 조언할 줄 모른다.
이 역시 배운 적이 없으므로 당연히 볼 줄 모르고 해석할 줄 모르고 개선할 방법도 모른다. 그냥 근육량 적네요. 지방량 많네요 정도다.
5. 필라테스 센터는 그래도 다이어트 회원을 받는다.
어찌 됐던 필라테스 센터도 먹고살아야 한다. 체형교정으로만 오는 고객은 한계가 있고,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고객은 넘쳐난다. 오는 고객을 돌려보낼 수는 없는 일이다. 어떻게든 잡아서 어떤 운동을 시키던 만족을 시켜줘야 한다.
필라테스 센터에 스텝박스가 있고, 덤벨이 있고, 케틀벨이 있는 이유다.
필라테스 PT 던 헬스 PT 던 결국 지향하는 점은 PT다. 개인의 신체 특성과 운동 목표에 맞는 맞춤식 지도법
하지만 그에 걸맞은 필라테스 트레이너의 능력과 지식은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헬스 트레이너는 그래도 각 수준별 트레이너가 피라미드형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반면에 필라테스 트레이너는 압정형으로 분포되어 있어 수준 있는 트레이너가 많이 부족하다. 같이 근무하는 트레이너들을 교육을 하고 조언을 해도 다들 무슨 배짱인지 실천을 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직률도 높아서 한 트레이너에게 꾸준히 배우기도 힘들다. 다녀보신 분들은 잘 알 것이다.
당연히 개인차이가 있다. 전공자, 자격증, 근무 경험에 따라 잘 아는 트레이너도 있다.
많은 필라테스 트레이너들이 더 운동하고 공부해서 상향 평준화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