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트레이너 찾기 2. 경력
필라테스 트레이너 건 헬스 트레이너 건 트레이너를 보는데 가장 중요한 첫 번째를 꼽으라면 단연 경력이다. 어떤 자격증들이 있고 언제 트레이너를 시작해서 얼마나 했고 그동안 어디서 일했으며 무슨 교육을 받았는가 하는 내용이 트레이너의 경력사항에 다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자격증과 교육은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이번에는 어디에서 얼마나 일했는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1. 근무기간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차이는 개인마다 다르다. 그래서 전공자는 비전공자에 비해 평균 1년 정도 근무기간이 길다고 생각하는 정도면 된다. 그래서 트레이너를 시작한 지 1년 미만이라면 차이가 날지 모르지만 1년이 넘어서 2년 정도 되면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다고 봐도 된다. 1년 미만은 전공자던 비전공자던 그냥 생 초보라고 보면 된다.(물론 처음부터 엄청 잘하는 사람도 가끔 있음;;;;)
간혹 전공자들 중에는 학교 다니면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던 사람도 있는데 그건 인턴 기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전임으로 하는 사람과 파트타임으로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일을 대하는 태도와 밀도는 다르다.
나중에 경력이 많아서 파트타임으로 전환하는 사람은 괜찮지만 초반부터 파트타임으로 경력을 쌓은 사람은 그냥 인턴십 한 거지 경력란에 쓰면 안 된다. 여기서 말하는 경력은 전임 기준이다.
경력이 없는 트레이너는 대부분 인턴 기간이나 파트타임으로 경력란을 채워 넣기 때문에 근무기간을 써놓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제대로 된 경력사항에는
1. 자격증 취득 년 월
2. 이전 근무지 근무 년 월
이렇게 들어가는데 회원이 볼 수 있는 공개된 프로필에는 생략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면 내 친구나 다름없는 생 초보에게 수업을 받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 최소 2년 이상 경력이 있는 트레이너를 택하는 것이 좋다.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너무 고민하지 말고 팀장이나 매니저에게 받는 것을 추천한다.
2. 직급
경력이 오래되다 보면 직급이 올라가기 마련이다.
팀장이나 매니저같이 헤드급이 되면 트레이너나 매장을 관리하는데 치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업이 많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 수업에 대한 피로도가 낮아서 상대적으로 수업의 질이 일반 트레이너보다 좋다.
그러면 경력이 가장 오래된 팀장이나 매니저가 젤 좋으냐? 꼭 그런 건 아니다.
경력도 풍부하고 수업 피로도도 적고 최고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정도 경력이 쌓이면 대부분 능구렁이에 여우라고 봐야 된다.
트레이너들은 매일 회원들을 상대하다 보면 영업사원 같은 말발을 얻게 된다. 신규 회원을 만들고 기존 회원을 계속 끌고 가려면 그냥 운동만 잘 가르쳐서는 안 된다.
그러다 보면
1. 너무 말만 많이 하고 수업을 제대로 안 하는 경우
2. 업무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수업에 집중을 못 하는 경우
3. 대충 수업하는 경우
위와 같은 부작용 사례가 가끔 있다.
그리고 헤드급이면 당연히 수업료가 일반 트레이너보다 비싸다.
그러면 누구한테 받으라는 거냐? 바로 헤드급 밑에 있는 시니어 트레이너다. 시니어 트레이너는 만개한 꽃과 같다. 능숙함과 열정 그리고 기술로 한창 자신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초보의 풋풋함은 벗었지만 아직은 팀장이나 매니저처럼 농익지 못한 갈급이 있는 직급
센터에 따라 시니어 트레이너의 수업료가 일반 트레이너보다 좀 더 비싼 경우도 있지만 일반 트레이너 가격인 경우도 있다. 그리고 확실히 팀장이나 매니저보단 수업료가 저렴할 것이다. 하지만 실력은 그에 못지않은 아주 매력적인 직급이다.
그러나 그만큼 만나기 힘들다. 경력이 좀 되니 기존 회원도 오래가고, 누구든 받아보면 잘 가르치니 신규 회원도 바로바로 찬다. 그래서 이미 회원이 다 차서 회원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가끔 기존 회원이 종료되면서 빈자리가 생기는 경우가 있으니 미리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두는 것을 추천한다.
시니어 트레이너가 따로 없다면 센터 홈페이지나 복도에 프로필이 올라와 있으니 꼼꼼히 보고 수업하는 것도 평소에 잘 관찰해 두면 어떤 트레이너가 괜찮은지 조금은 파악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 그냥 내 기분 내킬 때 시작하고 싶다고 아무 때나 가서 무작정 시작하면 내 친구 같은 생 초보 트레이너가 반갑게 맞이할 확률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아두길 바란다.
오티도 시작하자마자 지정된 트레이너에게 바로 받지 말고 일단 미뤄둔 후 평소에 헬스장을 다니면서 관찰 후 트레이너를 지정해서 받는 것이 좋다.
실력이 좋은 트레이너는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