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퇴한 트레이너 Sep 10. 2020

트레이너 시장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내가 떠난 이유

내 젊은 날 열정을 바쳐 일하던 곳에서 떠난 지 벌써 3년이 다되어 간다. 그러나 아직도 미련이 남아 마음이 떠나지 못해 방황하던 중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글을 적기 시작했다. 성격상 했던 말을 또 하는 것을 싫어해서 자격증이나 교육기관도 포기했다. 하지만 글과 영상은 한번만 만들어 놓으면 되는 것이라서 나에게 맞는 분출구가 된 셈이다. 


트레이너 시장은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해 왔다. 과대수요와 과대공급 속에서 몸집만 불려오던 시장은 이제 거품이 사그라들 때가 되었다. 지난 7년간의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썼고, 현 시점에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글을 끝까지 읽은 독자라면 그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현 트레이너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트레이너가 실력이 없다는 것이다. 개인수업(PT)이 대중화되고 트레이너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진입 문턱이 낮은 시장으로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고, 돈 들고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을 잡아야 하는 휘트니스 센터는 갓 나온 신입 트레이너들을 빠르게 현장으로 투입했다. 당연히 수업의 질은 떨어지고, 고객의 만족도도 함께 떨어졌다. 초보 트레이너에게 수업을 받은 고객들은 개인수업이 원래 이런 건가 보다 하겠지만, 많은 고객들이 질 좋은 수업을 받지 못해본 것이 현실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투잡이나 이직으로 트레이너를 생각하고 있으며, 덕분에 자격증 시장은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파트타임 시급도 괜찮은 편이고 창업하기에도 부담이 없는 편이라 운동을 하다가 나도 트레이너나 해볼까 하면서 관심을 가진다. 미안하지만 트레이너도 나름 전문직이고 필요한 전문지식과 운동 경력이 있는데, 갖춰야 할 조건보다는 달콤한 열매만 보고 환상을 가지는 것은 안타깝다.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자격증만 취득하고 현장에서 근무하지 않거나, 근무하더라도 얼마 못 가서 그만두는 사례가 허다하다. 운동을 하는 것 이랑 가르치는 것은 다른 것이고,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제일 화가 나는 것은 그래도 트레이너가 부족하기 때문에 휘트니스센터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생 초보 트레이너라도 어쩔 수 없이 가르쳐서 현장에 투입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근무지에 따라 다르지만 신입 직원을 제대로 육성하는 곳은 많지 않다. 그런 초보 트레이너들이 제대로 된 육성 교육을 받지 못하고 돌고 돌아 경력만 쌓이는 경우가 제일 위험하다. 그나마 스스로 알아서 교육을 받으러 다니는 트레이너도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근무하는 선배들의 실무 노하우는 돈 주고 배우는 데에 한계가 있다.


초보 트레이너가 첫 근무지를 정할 때는 근무조건과 급여조건보다는, 센터 운영에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지, 배울 수 있는 선배들이 많이 있는지, 초보 트레이너의 육성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잘 확인하고 취업해야 한다. 센터 운영자는 반대로 위와 같은 조건들을 갖춰 놓고 관리를 잘하고 그것에 대해 홍보를 하여 양질의 트레이너들을 갖춰 나가야 한다. 하지만 쉬운 이직과 그로 인한 인수인계 문제로 쉽지 않다.


필자가 생각하는 트레이너 시장 개선 방안
1. 초급 트레이너의 체계적인 교육환경
2. 경력 트레이너의 차등 우대 시스템
3. 휘트니스 센터의 직원 관리 시스템
4. 고객의 인식 개선


좋은 트레이너 고르기는 이 중 4. 고객의 인식 개선을 위한 일환으로 작성되었으며, 나머지 주제에 대해서도 글을 쓸 예정이다.



필라테스는 근력운동이 아니다.


좋은 트레이너 구하기 6. 스케줄


헬스장 등록  고려해야  사항들


공복 유산소 운동은 근손실의 주범이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