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트레이너 찾기 3. 자격증
자격증은 가장 기본적인 생활체육 지도자부터, 각종 협회 자격증 그리고 특정 운동법이나 운동기구에 대한 자격증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럼 어떤 자격증을 가진 트레이너가 좋은 걸까?
먼저 자격증은 면허증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면허증은 운전면허처럼 면허증이 있어야만 운전을 할 수 있다. 운전면허증이 없는 사람이 운전을 하면 불법.
하지만 자격증은 최소한의 기본 자격을 갖췄음을 증명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자격증이 없다고 불법은 아니다. 예를 들어 워드 1급 자격증이 있으면 이 사람이 어느 정도 워드 작업은 하겠구나 하고 채용 여부에 가산점을 주는 것과 같다. 워드 자격증이 없는데 워드 작업을 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불법은 아니다.
1. 생활체육 지도자
국가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으로 기본적인 운동에 대한 지식과 자세를 검증받는다. 이 자격증은 딱 그 정도 역할이다. 그리고 생체(생활체육 지도자 자격증)가 있어야 국가기관이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에서 근무를 할 수가 있고 개인이 체육시설로 사업자를 낼 수가 있다. 지금은 이름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2. 협회 자격증
생체는 운동에 대한 기초 지식과 자세를 배운다면, 협회 자격증은 개인수업을 위한 퍼스널 트레이너 전문 양성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생체보다 협회 자격증이 더 중요하다. 협회 자격증은 크게 국내 자격증과 외국 자격증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헬스 트레이너의 경우 외국 자격증을 따는 이유는 외국 협회에만 있는 특별한 자격증이 있기 때문이다. 내용이 기니 자세한 사항은 뒤에서 다루기로 하자.
간단히 요약하면 외국 협회 자격증은 레벨 1, 2, 3으로 나뉘는데 레벨 1에 해당하는 가장 기본적인 트레이너 과정을 CPT라고 한다. 이 단계는 어느 협회나 비슷한 커리큘럼과 수업을 하고 있다.
따라서 외국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CPT만 있으면 외국이던 국내던 어느 협회던 다 비슷하고 별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된다.
필라테스는 협회가 워낙 많아서 어디가 좋은지 검증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특정 협회가 좋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각 협회마다 장단점이 있다. 그래서 회원은 트레이너를 고를 때 협회만 보고 결정하면 안 된다.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자격증보다는 트레이너 개인차가 너무 크다. 아무리 잘 가르치는 협회를 나와도 트레이너가 멍청하면 아무것도 모르고, 듣보잡 협회를 나와도 똘똘한 트레이너는 잘 가르친다.
하지만 직원 채용을 하다 보면 알게 되는데, 똘똘한 트레이너는 별로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실력을 향상하는데 이마저도 많지 않다.
3. 운동법이나 도구 자격증
기본적인 운동법 외에도 다른 도구들을 활용한 운동법들이 많다. 너무 많아서 다 들을 수는 없지만 주로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를 배우기 때문에 나와 성향이 맞는 트레이너를 고르려면 이 부분을 잘 봐야 한다.
필자가 근무하면서 같이 일하던 트레이너 중에는 몇 년간 한 번도 교육을 참석하지 않는 트레이너들도 있었다. 물론 근무지 자체 교육을 매주 하기는 했지만 그와는 별개로 외부 교육을 받으러 스스로 돈을 지불하고 간다는 것은 자기 직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다. 그것은 고스란히 회원에게 전달된다.
어떤 교육을 들었는가는 성향.
얼마나 많은 교육을 들었는가는 노력.
최근에도 교육을 들었는가는 아직도 열정이 살아있는지를 보는 척도가 된다.
열정이 있으면 노력을 하게 되고 노력을 하면 실력이 좋아진다. 실력은 노력한 만큼만 는다. 그리고 그 노력에 비례하게 실력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생긴다. 고로 열정이 있는 트레이너가 좋은 트레이너가 된다. 그런 열정이 있는 트레이너가 회원을 변화시킨다.
물론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교육에서 얻는 건 한계가 있기 때문에 뜸해지게 되는데 그 시기는 5년 차 이상.
그 전까지는 부단히 찾아다니며 공부해야 한다.
노력은 어디에서든 티가 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