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꿈에서는 가족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내가 나에 대해 하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다른 사람 입으로 들으니 딱히 반박할 말이 없었다. 오늘은 꿈속에서 낯선 사람에게 맞을 뻔 해서 소리를 질렀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두어 시간을 자고 일어나니 어느덧 저녁. 꿈이 어찌나 생생한지 아직도 가슴이 뛰었다. 가슴을 부여잡고 있자니 천장에서 자괴감이 뚝 떨어졌다. 곧이어 무가치함도 떨어졌다. 비처럼 내리는 부정적인 감정들로 마음이 축축하고 뜨거워졌다. 이곳에 계속 있으면 녹아서 사라질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액체였으면 좋겠다. 끓고 증발해 사라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