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다이어리 190131 - 아침형 인간

by 백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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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쓰면 운동을 하겠지 싶었는데 그냥 돈만 쓰고 말았다.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았나 싶어서 다시 작은 목표를 세웠다. 10분만 일찍 일어나 여유롭게 지하철을 타자. 하지만 그마저도 지키지 못했다. 항상 아슬아슬한 시간까지 잠을 자고 지하철역까지 뛰는 나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이 정말 신기하다. 특히 출근 전에 영어학원이나 수영을 다니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얼마나 의지력이 강한 걸까? 나도 아침형 인간이고 싶다. 아침에 눈을 반짝 떠 운동도 하고 아침밥도 간단히 먹고 가뿐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

템플 스테이를 갔을 땐 5시 30분에 일어나 5시 50분에 아침 공양을 먹었다. 새벽 산 공기를 맡으며 시작한 아침은 정말이지 상쾌했다. 밤 10시에 잠이 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신기하게도 템플 스테이에서 돌아온 날부터 다시 원래의 패턴대로 돌아갔다. 사실 난 밤과 새벽을 너무나 사랑한다. 적막하고 깜깜하고 방안에 마음이 가득 차는 밤과 새벽, 그것을 포기하기는 힘들다. 절에서는 해가 진 후부터 계속 적막하고 깜깜했기 때문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밤을 이토록 사랑하면서 아침형 인간은 조금 무리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주기적으로 시도는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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