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 39 - 꽃

by 백홍시

동네 놀이터에 벚꽃나무 두 그루.

꽃이 폈나 싶더니 어느새 사이사이로 푸른 싹이 비죽비죽 나와있다.

올해는 많은 사람들이 꽃놀이도 가지 못하는구나 싶어 안타깝다.

봐주지 않아도 꽃은 저 혼자 잘도 피고 진다.

하긴. 보아주지 않는다고 꽃이 꽃이 아니겠는가.

보든 말든 꽃나무는 그 자리에서 자신만의 계절을 살아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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