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잡문

잡문 63 - Want some sweets?

by 백홍시

누구나 삶의 철학이 있다.
삶의 철학 따윈 갖고 살지 않아! 조차 철학이라면 철학이니.
나는 삶의 철학을 정립하는 것에 대한 이미지로 종종 캔디샵을 떠올린다.


가지각색의 캔디들이 전시된 캔디샵.
개중에는 내 맘에 쏙 드는 맛들도, 이게 뭔가 싶은 맛들도 있다.
나는 이것 하나 저것 하나 집어, 내 캔디 바구니를 채운다.
계속 맛보고 버려 가며, 언젠가 나에게 꼭 맞는 것들로만 바구니를 채울 날을 꿈꾼다.
그런 점에서 나는 절대 진리론자와는 거리가 멀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실 나는 절대 캔디를 원한다.
시공간을 초월해 어디서나 적용되는 절대 캔디를.
슬프게도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고른 캔디들 중에 하나둘씩 골라서 절대 캔디로 지정해 둔다.

그것들은 시간과 상황의 한계 속에서 절대 캔디처럼 작용한다.

나도 모르게 손이 자주 가는 것들.

그것들이 내가 고른 시한부 절대 캔디가 된다.


그냥 캔디 안 먹고 살면 안 되냐고?
뭐, 그래도 되긴 한데 나는 그냥 달콤하게 살고 싶어서.
그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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