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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 68 - 무한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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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홍시
Jul 6. 2020
나는 피부가 좋지 않다.
눈코 입도 예쁘지 않다.
몸의 비율도 좋지 않은데 최근엔 살도 너무 쪘다.
그래도 나는 손톱이 예쁘다.
발 사이즈도 적당하다.
머리숱도 많다.
예쁘지는 않지만 딱히 모나지도 않..을걸?
깨끗이 대청소를 하고 라디오를 들으며 손톱 정리를 하다가 문득 든 생각.
물론 아직 할 일은 남았지만, 힘들다고 생각하면 끝도 없이 힘들어지고 괜찮다고 생각하면 자꾸자꾸 괜찮아진다.
가끔은 이렇게 영혼까지 끌어모아 무한 긍정하고 싶어 진다.
밑도 끝도 없고 근거 없는 긍정 떼쟁이가 되고 싶어 진다.
긍정적인 생각들로 내 하루를 적시는 일.
뽀얀 하루를 맑은 색채로 물들이는 일.
매일 하루를 세탁하고 염색하는 일은 중요하지.
특히나 하루의 끝은 더 그렇고.
그러니 오늘도 긍정적 색으로 물들인 하루를 데리고 침대로 가자.
그다지 모나지 않은 하루를 예뻐해 주자.
뽀얀 하루에 똥물을 부으려는 자들을 경계하자.
그들에게 소중한 내 하루를 내어주지 말자.
나에게는 지금 긍정의 힘이 너무나도 필요해.
그러니 힘을 좀 빌려 줘, 나의 긍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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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홍시
직업
만화가
단감보다 단단하고 곶감보다 달콤한
저자
일상툰을 그리고 짧은 글도 씁니다. <문득생각>, <남의 집 귀한 자식>, <서른 둘, 백수인데요.>, <디어다이어리> 등 짧은 일상툰을 주로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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