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얻은 것과 잃은 것
'이제 코로나로 인해 잃은 것은 무엇인지, 얻은 것은 무엇인지 재무제표를 만들어봐야 한다. '
(글 쓰는 엄마 중에서)
이 문장을 읽고 나도 한번 코로나 재무제표를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과연 코로나로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이고,
내가 잃은 것은 무엇일까?
얻은 것,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긴 시간을 얻었다.
처음에는 얻었다는 생각보다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 어떻게 보내야 하나를 고민했다.
등교 수업이 계속 연기되면서 아이들의 학습이 소홀해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온라인 수업으로 혼란을 겪을 때, 차분히 문제집을 통해 공부를 챙겨주려 했다.
(지금 생각하면 노력이 많이 미흡했지만, 그 당시에는 노력한 거라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매일 집밥을 챙겨주었다.
공부할 시간을 얻었다.
(이건 코로나가 시작된 뒤 10개월 정도 지나서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
(엄마표 영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집안에 물건을 비우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집에서 편안하게 지낼지를 고민했다.
움직임이 적어 살을 얻었다.(확 찐자가 되어버렸다)
참, 책 읽는 시간이 늘었다.
덕분에 많은 책을 읽고 있다.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잃은 것,
외출이 제한된다.
되도록이면 외출하지 않는다.
집에만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내 시간을 잃어버렸다.
아이들이 24시간 함께하니 내가 혼자 하는 시간이 없어져버렸다.
밤에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내 시간을 마련해야 하는데,
낮에 받은 스트레스를 푼다고 TV를 보며 맥주를 마신 바람에.......
(덕분에 살을 얻었다며.ㅋ)
하던 일을 잃어버렸다.
현장 취재를 가고 발로 뛰는 취재를 했었는데, 그러지 못한다.
아이들과 함께했던 시사회, 공연 관람이 없어졌다.
코로나로 외출이 자제되면서 동시에 사라져 버렸다.
(지하철과 대중교통을 이용한 적이 손꼽을 정도.
도보로 다닐 수 있는 곳만 다니고 있다.)
따로 기록해 두지 않았더니 이 정도만 기억에 나는데, 앞으로 코로나로 인해 변해가는 우리의 삶을 하나씩 기록해 봐야겠다.
더 생각나면 추가적으로 글로 남겨야겠다는 생각.
기록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지속적으로 이렇게 기록하고 남겨야겠다는 생각이다.
처음에 코로나 재무제표를 생각했을 때는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더 많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적어보니 그렇지도 않은 거 같다.
모든 것에는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이 있듯이,
나쁜 면만 바라보지 말고, 좋은 점을 더 많이 바라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