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일상기록 15화

담임이 4번 바뀌다

코로나 때문일까?

by 최미영

기나긴 겨울방학, 초등학교 겨울방학은 50일 남짓, 두 달 정도다.

1월 초에 방학식을 하고 나면 2월 말까지는 겨울방학 기간.

요즘은 봄방학이 따로 없다.


3월 개학을 해야 하는데.... 코로나가 터졌다.

방학의 연장선에 서버린 아이들.

아이들은 그냥 신났다, 방학 같은 느낌으로 고고!




개학하고 학교를 가지 못하는 날이 길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담임이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와 통화를 했다.


그리고 얼마 뒤에 담임선생님과 전화로 상담을 했다.

평소 같으면 학교에 방문을 해서 대면 상담을 했을 텐데, 처음으로 전화상담이란 걸 해봤다.


온라인 학교 수업을 위해 밴드가 개설되고 수업 시간표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담임 선생님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게시물이 올라온다.


그런데 아무도 반응이 없다.

이상하다,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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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알아보니 담임 선생님이 병가를 냈다고 한다.

아무런 소식 없이 새로운 선생님이 밴드를 채워나가고 있었다.


매일 해야 할 공부를 체크하고, 과제를 제출하고 새로운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 역할을 했다.


한 달 반이 지난 5월 말 임시 담임 선생님 역할을 하던 분에게 문자가 왔다.

본인은 오늘까지만 있고, 내일부터 다른 선생님이 오신다고.


그리고 다른 선생님이 왔다.

별일 없다는 듯이 또 다른 선생님과 온라인으로 만나다가 오프라인 수업이 시작되었다.




선생님이 몇 번 바뀌는 사이에 1학기가 끝나고 방학에 들어갔다.

그냥 이렇게 지속되는 걸까 싶었는데.....

지난주에 또다시 밴드에 공지가 올라왔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1학기를 마무리하면서 담임선생님이 오실 거라고.

바로 어제, 병가로 볼 수 없었던 담임 선생님이 돌아왔다.


오늘 받은 문자, 모르는 번호로 온 문자에


"누구시죠?"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전화가 왔다.

"저 *학년 *반 담임 ***입니다." 이렇게.

"모르는 번호로 와서요."

"아, 임시번호입니다. 그리고 제가 어제 복직해서 정신이 없네요."라고 말하는 선생님.


궁금했던 걸 간단히 묻고 전화를 끊었다.


뭔가 찜찜한 학교생활.

온라인 수업으로 아무리 교류가 없다 해도

아이들이 제출한 과제를 보면서, 아이들이 남기는 글을 보면서

친해지는 게 아닌가 싶은데....


선생님이 너무 자주 바뀌니, 왠지 선생님이 맞춰 적응을 해야 하는 이 상황이 뭔가 복잡하다.

단순히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어서 그런 건지.

학교 수업을 하는데도 이럴 수 있는 건지.


온라인 수업만큼, 코로나를 겪고 있는 이 상황만큼이나 답답하고.

학교에 대한 믿음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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