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해 보이지만은근히손가는 요리
외출해서 외식을 하면 으레 비빔밥을 드시던 엄마.
"엄마는 왜 비빔밥을 드세요? 맛있는 거 많은데....."라고 했었던 저.
"그냥 맛있으니까."라고 대답하시던 엄마였다.
저에게 비빔밥은 만날 집에서 먹는 나물에 비비는 밥과 같은 존재라
그냥 흔히 먹을 수 있는 건데, 집에서 해 먹지 못하는 걸로 드시지... 싶었다.
결혼 후 내가 요리를 해보니, 비빔밥은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은 아니었다.
4~5가지 나물을 준비해야 했던 것이다.
나물을 한다는 것은 손이 많이 간다는 것.
사실 비빔밥은 간단해 보이지만 은근히 손가는 요리였다.
그리고 비빔밥은 건강하게 여러 가지 영양소를 채울 수 있는 요리이기에,
나도 좋아한다.
물론 외식으로 비빔밥을 먹게 되면 돌솥 비빔밥을 먹는다.
집에 돌솥이 없기에, 비빔밥이 눌어붙어 누룽지까지 즐길 수 있는 돌솥 비빔밥이 좋다.
비빔밥은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 알고 있다.
집에서도 쉽게 비빔밥을 해 먹을 수 있는데,
한 두 가지나물만 있으면 종종 해 먹는 것이 비빔밥이다.
우리 아이들은 나물을 하면, 으레 비빔밥을 해 먹자고 할 정도이다.
비빔밥 레시피,
1. 밥 위에 각종 나물을 얹는다.
2. 달걀 프라이를 가장 위에 얹는다. (반숙으로 하면 맛있고, 두 개 부치면 더 맛있다.)
3. 고추장 또는 양념장을 얹는다.
4.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 비빈다.
사실 비빔밥은 레시피라 할 게 없는 게, 나물만 있으면 오케이!
당근을 살짝 데쳐서 넣어 먹으면 색도 예쁘고 좋다.
호박나물, 시금치나물, 도라지나물, 무생채, 콩나물, 요정도 넣으면 색도 맛도 좋지만....
오늘은 취나물과 콩나물로 비빔밥을 만들었다.
무생채가 없는 게 쪼~금 아쉬웠지만, 조만간 무생채는 해 먹는 걸로!
고추장 살짝 넣어 쓱쓱 비비면 맛있다.
요즘, 양념장, 소스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데,
맛있는 양념장과 소스를 만들어 보고 조만간 소개할 기회를 마련해 볼까 한다.